프렌즈 캐나다

 

이번엔 캐나다다.

광할한 대자연, 청청한 공기, 안전한 가족 여행지, 다양한 문화, 영어권 국가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로키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캐나다의 대표 도시들이 너무 아름답다.

캐나다를 넘어 북미 지역의 손꼽히는 금융, 상업의 도시 토론토. 캐나다에서 이민자의 비중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프렌즈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는 대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따뜻하고 정겹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 시내 교보문고에 갔다가 서가 한 켠에 가지런하게 주르룩 꽂혀 있는 프렌즈 여행 가이드북을 보고서 그 압도적인 포스에 놀란 적이 있다.

프렌즈 여행 가이드북은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 전문 집필진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만든 책이라는 내용을 어느 책 서두에서 본 기억이 난다. 여행 가이드북 하면 노란 책, 노란 책 하면 프렌즈를 떠올릴 만큼 초보 여행객들에게는 친근하고 든든한 여행 가이드북으로 인식되어져 왔는데, 아시아, 일본, 유럽, 미국, 캐나다, 중동에 이르기까지 정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여행 정보를 담고 있는데, 서가에 꽂힌 프렌즈 시리즈를 보면서 문득 프렌즈 여행 가이드북 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세상 여행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벤쿠버의 대표 명소로는 개스타운, 워터프린트, 스탠리파크, 캐필라노 현수교 공원, 그라우스 마운틴 등이 있고, 가는 방법은 인천에서 벤쿠버까지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아시아나항공 직항이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스탠리 파크는 벤쿠버가 자랑하는 도심 속의 거대한 녹지대로 크기가 다운타운에 버금가는 거대 규모의 공원으로 울창한 숲과 바다를 끼고 있어 그린 오아시스로 불린다.(105면)

그라우스 마운틴, 겨울철 스키는 물론 스케이트, 스노슈잉, 집라인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상에서 벤쿠버 도심이 보인다.(114면)

프렌즈 캐나다 편도 58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다양한 캐나다 여행 정보를 담고 있는데, 프렌즈를 두고 생애 첫 여행친구, 내 손안의 여행친구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건 책을 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프렌즈 시리즈는 어마무시한 두께를 자랑하는 관록의 여행서답게,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내용들만을 엄선해 놓았다. 여행지 명소, 음식, 외에도 항공권 및 숙소 정보, 여행 준비물, 절기 별 옷차림, 출입국 정보, 시내 교통, 여행 지도까지 다 들어가 있다.

산과 호수의 만남, 조프리 호수

로어 조프리 호수, 미들 조프리 호수, 어퍼 조프리 호수

작은 로키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프리 호수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에머랄드 빛의 호수다. 호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빽빽한 침엽수림과 그 뒤로 펼쳐지는 만년설이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159면)

 

사실 캐나다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회사 내 같은 사무실에 동료들 중 몇 명이 캐나다를 다녀왔는데, 대개가 호평 일색이었다. 그 외에 캐나다를 다녀온 여러 지인들로부터 캐나다가 좋다는 소리는 여러 차례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캐나다 땅을 직접 밟아 보지 못했다.

사실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어쩌면 한번쯤 다녀왔을지도 모르겠다.

캐나다도 미국, 호주, 유럽 등과 함께 나의 여행지 버킷리스트에 들어 있는데, 이번 기회에 노란책 프렌즈 캐나다 편을 보면서 책을 통해 미리 캐나다를 경험해 본 다음 캐나다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다. 1년 정도, 아니면 딱 한 달 정도만이라도 캐나다에서 머물면서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영화 속 술판 이야기

 

주제와 내용이 흥미롭다.

영화 속 술 이야기

술이란 키워드를 영화 스토리에 녹여내어 술맛 나는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술이 등장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상기했다.

 

원나잇~을 위한 사랑의 묘약 술, 1990년 개봉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2002년 개봉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 사이의 거리는 엄청나다. 두 영화의 첫날 밤을 비교해보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커플은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음에도 첫 날밤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났다. 하지만,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준영과 연희는 만난 날 바로 여관으로 직행한다. 불과 10년 사이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 인식이 이렇게 변해 버렸다.

맞선을 본 첫날, 상투적인 대화와 지루한 영화 관람, 저녁 식사,

그리고 나서 한 잔의 맥주는 드디어 두 사람 사이를 처음으로 좁혀 놓는다.

술 잘 못한다던 연희는 맥주를 원샷한 후 귀엽게 말한다.

“오늘따라 술이 참 다네요.”

약간의 알코올은 좀 더 거한 2차를 부르는 법, 가야금 소리 은은한 전통 술집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솔잎주와 더불어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필름이 끊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정도로 취한 두 사람은 ‘왕복 택시비보다 여관비가 더 싸다’는 기막힌 논리에 공조하며...(80면)

 

한국에 와인 붐이 일었던 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1차 소주, 2차 폭탄주까지 두루 마신 후 마지막엔 와인으로 입가심을 하는 열혈 애호가 내지 애주가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온 가족이 바람났다는 상황으로 화제를 모은 <바람난 가족>은 일찍이 와인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어떤 순간에도 레드와인이 담긴 잔과 함께했던 바람난 아내 호정과 와인 사랑도 부창부수였던지 바람난 남편 영작도 항상 몇 병의 와인을 잊지 않았다.…숀코네리의 리즈시절을 만날 수 있는 007 시리즈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는 와인과 관련된 설정을 잘 활용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인 제임스 본드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고급 살레라 세리주군요. 51년산”(~147면)

 

이 책을 읽고나서 책에서 소개된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내용보다는 어떤 술이 나왔지는 유심히 지켜 보면서 술과 영화 속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고 흘러가는지 이렇게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면, 덩달아 한 잔 하고 싶어 질 때가 있다. 그들이 소주를 마시면, 소주가 생각나고, 맥주를 마시면 맥주, 양주를 마시면 자연 양주가 먹고 싶어진다. 그리고 세상에 술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나는 애주가가 아니라서 술 종류에 대해서는 둔한 편이었나 보다. 소주, 맥주, 와인, 양주, 전통주 등, 이 대표 이름 속에 각기 다른 이름의 주류명이 어찌나 많은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술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시지 않아도 취하는 인생 영화 이야기 술푼 영화, 책 디자인도 상당히 마음이 든다.

책 등이 전통 디자인 느낌으로 되어 있어 화첩이나 그림처럼 책을 활짝 펼 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고 마시는 술 보다 보는 술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요소를 다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어떤 영화와 술을 만나볼까 고민이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문화 이야기 2

일본 문화 여행,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차를 타고 다니는 우리나라 여행도 즐겁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제주도 여행도 즐겁다. 여유와 시간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벗어나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은 더 즐겁다. 혹자는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고!! 여행을 통해 얻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일 하기 힘든 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 했었는데,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이제 서서히 모든 일상이 정상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독서와 여행만큼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는 것이 있을까?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와 독서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즐거움과 깨달음!!

책과 여행으로 만난 두 번째 일본 문화 이야기

내심 기대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일본의 국민 작가 아사다 지로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이는 굉장히 우직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소설가가 되고 싶다.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만으로 살고 있는 사림이니까요.

소설 철도원으로 유명한 작가 아사다 지로의 부인이 한 말입니다. 하도 긴 시간 책상다리를 하고 한 곳에만 앉는 바람에 그가 앉았던 자리가 움푹 패어 있었던 것입니다.(~53면)

이 책은 일본 여행 에세이인데, 문체가 간결하고 내용이 사실적이어서 좋았다. 저자가 자료와 상상을 통해 쓴 이야기가 아니고, 직접 일본을 여행하고 다녀온 경험과 소감을 사실 그대로 서술하였기 때문이다. 왠지 비밀이야기인 일기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미야자키는 습도가 별로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과 같은 온도라도 별로 안 덥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다섯 번째 가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우리가 향한 곳은 다카치호 협곡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다카치호 협곡으로 가는 여정은 길었지만 여행지에서는 버스 타는 일도 즐겁기만 합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일본 풍경도 재미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일상의 한조각이지만 흔한 풍경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면 신선하고 즐거움이 가득합니다.(188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도 앞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날 그날 본 것과 느낌들을 기록으로 남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국내 여행지나 출장으로 간 다른 지역의 명소, 방문한 곳, 찾아간 맛 집 등등 일기 형태로 기록하여 간 곳마다 기록하고 모아두면 훗날 훌룡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 2부 형태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이며, 2부는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이다.

1부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편에는 저자가 읽는 책을 통해 우리와 다른 일본의 이질적인 문화를 자신의 경험과 적절히 배합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매우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출장, 여행을 통해 일본을 방문해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며 명소를 찾아다니고 그 곳의 문화와 맛집들을 탐방 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재밌게 다가왔다.

사실 일반인들은 일본어를 못 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이 쉽지 않다. 대부분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본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며 산 경험이 있고, 일본어에도 능하다. 일본어가 되기에 자유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책의 내용을 읽고 나면 책 속에 나왔던 내용들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책 내용 속에 사진이나 그림 등을 삽입하는데, 이 책은 에피소드가 끝나는 마지막에 이런 사진들을 한꺼번에 수록해 놓았다. 이렇게 해 놓으니, 책 내용이 어지럽지 않아 읽는데 방해되지 않을뿐더러, 뒤에 사진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의 시리즈는 꾸준히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과연 다음은 일본 어느 지역의 문화 이야기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