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강아지 관련 서적을 읽었다.

제목은 <모든 개는 다르다> 부제 : 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다만 유명인들이 키운 강아지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유명한 사람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은 지금도 화제가 많이되고 있다.

헐리우드의 유명한 스타들이 키우는 강아지들도 주인과 함께 주목 받기 마련이고,

우리나라 역시 이효리, 엄태웅, 김혜수 등 많은 스타들의 반려견이 소개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런 재미있는 일화들 51가지를 나열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말부터 이 책은 단순히 유명인과 강아지 사이의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반려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도 가끔 잊어버리는 것, 바로 강아지도 감정을 느낀다는 부분이다.

그냥 개는 개일 뿐, 어떻게 사람과 같을 수가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참 많다.

또는 아주 예뻐한다고 말하고 치장하고 사랑하는 듯이 보이지만 결국 자기 욕심만을 위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반려견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게 된다.

책에서도 언급하듯,  반려견 학대는 반려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나름 자신은 강아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겠지..

 

[ 우리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이유는 그가 말을 할 줄 알고 머리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똑같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동물 특히 개도 우리 인간처럼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무한한 지성과 힘을 가진 유일한 존재는 우리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 - 본문 중에서 ...

 

이 대목을 읽고  려견을 기르는 사람이나 기르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반려견도 우리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이며

그런 한 생명을 키울 때는 더 많은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는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아무래도 내 자신이 토이 그룹의 포메라니안을 키우기 때문에 영국 여왕의 포메라니안 사랑이라던가,

뉴턴과 관련된 크림포메라니안 다이아몬드에 관한 일화를 제일 관심있게 봤지만,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팝송인 앨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나왔던 비운의 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반려견 사랑에 대한 이야기,

심리치료견으로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어준 치와와 윌리의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었다.

특히 "동물이 마음이 아플 때 바르는 연고"의 역할을 한다는 것, 동물 매개치료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내가 생각한 제목의 의미는 이렇다.

모든 개는 다르다. 

사람과 같이 개도 각 개체마다 모두 가진 성격이나 특성이 다르다는 것,

하지만 1만 2천년간 사람과 함께한 개의 특성은 어찌보면 인간의 필요에 의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것이며

그 필요에 의해 각각 다른 특성의 견종 그룹이 생겨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각 견종 그룹의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또 그 그룹에 속한 견종들 각각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각각의 견종에 알맞은 조건(아파트냐, 전원 주택이냐 등등 )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키우면 좋은지 까지 제시해주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이 키우는 견종에 얽힌 일화를 보는 것에 재미를 넘어서서

아직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나는 어떤 견종을 키워야할까?를 선택할 때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그 견종에 대한 특성을 이해할 때도 참 도움이 많이 되고,

반려견과 관련된 유명인사들의 재미있는 일화도 알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책이었다. :)

모든개는다르다, 반려견, 애완견, 강아지

퇴근한 후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신나게 웃으며 반겨주는 강아지들 -
잔뜩 피곤이 쌓여 힘든데도 그런 모습을 보면 피곤을 싹 잊고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물론 강아지를 키우면서 좋은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 배변도 그렇고, 털 날림, 때마다 밥도 챙겨줘야하고,
가끔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으면 치우느라 피곤이 더 쌓이기도 하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왜 강아지를 키웠고, 지금도 키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키우고 싶은걸까?
『개를 주는 위안』은 바로 그런 점에 대한 대답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애견 훈련서라던가 애견관련 서적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입니다.
마치 개를 통해 현대인의 심리를 파악한 철학서 같은 그런 책이랄까요?
본문에서 언급하듯 "동물행동학에 접근하여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 의하면 처음에 개와 사람은 서로 "공생관계"였다고 합니다.
개는 사람을 위해 사냥이라는 서비스를 하고, 그 댓가로 먹을 것을 제공받았지요.
이랬던 관계가 점차 사회가 발달하면서 개와 사람은 "비물질적인 공생관계"로 변화합니다.
더이상 개는 사람을 위해 "사냥"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에서 강조하는 "에그조프시즘", 즉 인간의 의욕과 감정을 자극하는 원천으로 인간의 정신작용을 도와주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관찰과 경계가 주가 되고, 위험하고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배신도 하고, 질투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는 사람에게 너그럽고 변함 없는 친교를 제공해줌으로써 사람의 심리를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왜 나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강아지로 인해 위안을 받고, 즐거움을 느낄까?"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어떤 길을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개가주는 위안』입니다.

생각보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어린 아이가 보면 안될 것 같다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저 평범하게 "우리 개가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떻게 하면 강아지를 잘 훈련시킬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아니라 개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은 분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워낙에 철학서나 심리학 서적에 관심이 많다보니
일반 애견심리에 대한 채보다 『개가 주는 위안』같이 사람과 개에 대한 본질적인 관계 연구를 하는 책이 나온 것이 참 반가운 일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 논술에 도움이 될까 해서 구입한 많은 책들 중 한권.
특히 아이들 수업 방식을 어떻게 할까 해서 구매한 책이다.

처음엔 디베이트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잘 소개가 안되어 있는 줄 알고 구매했으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론에 대한 책인 문학과 지성사의 "토론의 전략"에서 Debate를 이미 소개하고 있었다.
아주 생소한 개념은 아니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여러차례 소개되었고,
영어관련 학원에서는 이미 많이 하고 있는 방식인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 네이버 지식인에 디베이트 해야하는데요~ 막 이런 질문이 많아서..)

토론의 전략에서는 자유토론 vs 교실토론으로 디베이트와 디스커션의 차이를 말했다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꾼다 디베이트 에서는 토론과 디베이트를 구별한다.
(여기서 토론이란 자유토론을 의미한다. 100분토론같은..)
교실토론, 곧 교육토론을 디베이트라는 개념으로 만들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자고
케빈리는 주장한다. 토론에 있어 사회자(곧 코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냥 아이들끼리 알아서 해~ 하는게 아니라 주제 설정, 시간제한, 심판선정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코치 능력을 키워 우리나라 교육에 발전을 가져오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토론에 대한 획기적인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이 읽는 다면 좀 실망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토론에 대한 입문자가 읽기에는 나쁘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