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선생님
이름은 브라운이에요

 

 

아이들은 선생님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지요.

 

 

속상한 브라운 선생님은
집으로 돌아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달콤한 브라우니를 먹고 잠이 들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에요

아침에 눈을 뜨니
브라운 선생님의 몸이
브라우니로 변해버렸어요

 

 

 

브라우니가 돼 버린 선생님

누가 볼까 겁이 나
요리조리 숨어가며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요

 

병원이란 곳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갈 때마다 긴장되는 장소죠.

브라운 선생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물론 엄마 마음도
한결 푸근해진 느낌이에요

4세 이상이라고 씌여있기는 하지만
푸근하고 귀여운 동물들 그림 덕분인지
3살 아이도 함께 잘 봤네요.

병원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가면
좋은 책인 것 같네요♡ 

 

닥터브라우니, 주니어김영사, 김지운

 『오, 멋진데!』

제목과는 달리....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네요.

 

 

소프트커버로 된
철학동화입니다.

그렇지만
어른들도 보면 좋은 그림책같아요,

 

 

유행을 따라 시시각각
쏟아져나오는 물건들에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

 

 

상인의 역발상을 통해
같은 물건을 두고
서로 사겠다고 몰려듭니다.

 

 

결국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몰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네요.

 

 

 

 

아이는 적게 낳아 전보다 더 귀하고
물건은 풍족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시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죠.

 

 

저희집 5살 소녀
다른 아이들처럼
갖고 싶은 게 많아요.

갖고 싶어한다고 냉큼 사주지 않고 있어요.
두고두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가
기념할만한 날이라던지
축하해주고 싶은 날
준비해뒀다 선물하죠

또 가능하면
중고로 구입할 수 있는 건
우선 고려하고요


얼마전 그동안 갖고 싶어하던 목록 중에 있던
냉장고가 딸린 주방놀이를 들여줬더니
너어무 행복해하며
매일매일 그 곳에서 요리를 해와요

 

 

 

아이가 물건을 귀하게 여기며
현명하게 소비하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

제 머리를 떠나질 않는
몇 년 전, 우연히 보게 된
포스터가 있어요.

집안에 넘쳐나는 물건들로
사람이 물건 속에 끼여 있는 모습이었죠.

'오,멋진데'책과 같은 내용을 풍자한
한 장으로 담은 포스터였던 거죠.

 

 

묵직한 메세지를
세련된 그림과 글로 만들어낸

작가
마리 도를레앙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오, 멋진데!』
정말 많이 추천하고 싶네요♡

 

오멋진데, 마리도를레앙, 이마주, 철학동화, 초등학교저학년

 

 

 

직장에 다니는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하고
주인공 세영이는 유치원을 안가요

유치원을 안가면
좋은 일 신나는 일만 가득할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할머니가 세영이에게 해주는 말씀 중
저도 기억해뒀다 아이와 대화할 때
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인용해왔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엄마가 유난히도 쉽게 넘겨지지 않던 페이지

왠지 곧 우리집에서 일어날 상황을 포착해서
그림으로 옮긴 듯한.....

딸아
엄마가 내일부터는 일찍 잘게

 

아직까지는
유치원을 무척 가고 싶어하는 아이지만,
주인공 세영이처럼
이런 날도 언젠가 한 번 즈음 오겠죠

그런 날이면 저도 세영이 할머니가 그랬듯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
다짐을 하게 된 책이기도 하고요

혼을 내거나
억지로 등떠밀어 보낼 것이 아니라
이 책을 꺼내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치원갈걸그랬어, 책읽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