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에 나온 한 해녀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크게 공감하고, 책 제목으로까지 만들었다고 해요. 



P40
진짜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는
깊은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육체적으로는, 늘 피곤해졌다.

지금의 딱 제 모습을
글로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ㅠ_ㅠ



P37
아기를 키우려면
하려던 일은 줄이고,
하고 싶은 일은 포기하는 게 다반사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에요.
그래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고,
우울하기까지 했던 적이 있어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고 싶은 일들을 내려놓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이 둘을 첫째 만4살까지 집에서 양육을
했었기에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러다 이 달부터 첫째를 유치원에 보냈어요.
하지만 24시간 붙어 지내는 둘째와 여전히
함께이기에 드라마틱하게 상황은 개선되지는 않았어요.

다만, 잠시 집 치울 시간이 좀 더 생긴다는 거,
나를 돌아볼 시간이 조금 생겼다는 거는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긴 하네요.

육아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육아정책에 대한 지적,,,,
아빠 입장에서의 육아 이야기.....
다른 나라(프랑스)의 육아 이야기.....
교육에 관한 생각....
아이들 데리고 가면 좋은 곳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p73 일본처럼....
출산 후 입원 기간을 원하는 경우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로 늘리고,
여기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면 된다.
정부가 병원에 지원을 하면 큰 문제가 없다.
엄마들이 병원에서 좀 더 안전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수유나 아기 목욕,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산후조리원 자체가 필요 없어진다.

첫째,둘째 모두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했어요.
첫째때는 그 지역에서 비싸다는 곳에서 했구요.
둘째는 기본만 할 수 있는 조리원을 선택했구요

조리원을 안가기에는 전형적인 산후조리가 필요한
체질이라, 둘째 때도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하고
왔는데요, 첫째때와는 달리 생각이 복잡해졌던 시기였어요.

아빠가 쓴 육아서에 어울리는 내용이
진하게 담겨있어요.

아이가 네 살 때 가장 키우기 힘들었다는 저자,
뒤돌아보니 저도 그랬었네요.
책 읽을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시기에요. ㅠ_ㅠ 

p184 세 살짜리 아이는 잘못하는 게 없다.
무조건 부모 잘못이다.
p208 세 살짜리 아기와 지내는 것은
연애하는 것과 같다.
서로 마음에 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과하게 요구해서는 안 되지만,
아무것도 안 해줄 수도 없다...
참 키우기 쉽지 않은 나이

둘째가 지금 한국나이로 세 살이라
더 애틋하게 와닿았던 페이지였어요.

p319

(나이가 많은 암이 심각하게 진행된 프랑스 외교관)

그가 삶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했던

후회한 것이 일곱 개 언어를

익히는 데 사용한 시간이었다....
p321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이 더 많다.

아이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을 가르키며 알려줘야 하는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이나
아이를 갖기 전에 읽게 된다면
다소 머리아프고 무거운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지금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책 읽을 때마다
남편에게 "이 책도 꼭 읽어봐~" 라고 권하는데,
읽을 책이 오늘도 한 권 추가됐네요. 

 

아이와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라죠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소리들이 많이 모여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오늘한푼벌면내일두푼나가고, 우석훈,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