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이에요.

(결혼은 어찌 했나 모르겠습니다.ㅎㅎ)

"나 눈물나오려고해"

"엄마가 그러니까 내가 슬퍼"

아이의 이런 표현에

때론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엄마 사랑해~하트 뿅뿅~"

빨래널고 있는데 맞은편에 불쑥 나타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져버리는....

아이의 순수한 사랑고백♡

"내가 아빠 좋아해서 그래~히히"

피로로 축 늘어져있던

아빠를 일으켜세워 놀아주게 만드는

아이의 사랑의 언어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의 표현들

지켜주고 싶고,

키워주고 싶어요..

저처럼 감정표현이 서툰 부모님들이시라면

특히 더 권해주고 싶은 책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툴다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기울어, 한림출판사, 이탁근

옥복녀 선생님의 <서툰엄마>는

거의 일주일에 걸쳐 읽었습니다.

 

글이 읽히지가 않아서?

재미가 없어서?

와닿지가 않아서?

모두 틀렸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정 반대로

글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있었고

너무 와닿고 때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옥복녀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부모교육, 교사교육 전문강사시기도 하고

20대에 남편과 사별한 개인적인 슬픔을 극복하고

외동딸을 혼자 키운 엄마이기도 하세요.

<서툰 엄마>

지난 주말 여행길에 챙겨갔어요.

비록 여행지에서 아이들 챙기다 정신을 못차려서

몇 페이지 못 읽고 오긴 했지만...

처음 단 몇 장을 읽어내려가는데

감탄이 터져 나오더라구요.

여행지에서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남편에게 쫑알쫑알 이렇게 말하기도 했구요

"이 책 쓰신 분 

글을 너무 잘 쓰신 거 같아!

같은 말을 하는데도 왜 이리 와닿지?."

？宴？에 빨려 드는 기분이었어요.

선생님은 아이를 키우는 데

딱 3가지만 집중적으로 할 것을 강조하세요

감정을읽어주기

아이와 신나게 놀기

책 꾸준히 읽어주기

고백하자면

너무 와닿는 말들이 많아서

메모해가며 읽는라

책 읽는 속도가 더뎌지기도 했답니다.

"감정"

P119

"졸리는 거야?" "쉬했어?" 

"신났어?" "기분이 좋구나!"

감정을 바로바로 읽어주는 거야.

이렇게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나이가 다섯 살까지라고 해.,

첫째보다는 둘째아이를 키우면서

이 부분이 더 와닿는 중이랍니다.

뭐든 화끈한 (감정표현도) 첫째와는 달리

아직 만2돌이 안된 둘째는

어려워요....

이 아이가 뭘 원하는 건지

아이도 답답해하고

저도 답답해서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려고 노력하니

아무리 달래도 그칠 줄 모르던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신기합니다....

 

"놀이"

p133

놀이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습관이고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루 1분이어도 됩니다. 

p142,143 

어릴 때 놀아주지 않고선, 

어느 날 불쑥 아이들의 삶에 끼어들면

아이들은 "누구세요"하는 심정일 거예요. 

아이들은 엄청난 이벤트를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냥 놀아주면 됩니다.  

제 블로그 타이틀이 "놀자"인데

아이들의 하루하루의 삶이

놀듯이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했어요.

아이가 만4살이 될 무렵

배우고 싶은 욕구가 이글이글하는 게 보이는데

다양하게 놀아보지 못한 엄마는 고민이되어

이 책 저 책 놀이에 관한 책을 들여다 봅니다.

놀이에 관한 강연도 기회가 되면 듣고요

하지만 놀이 또한 공부로 접근하려다보니

그것도 스트레스였어요.

그런데

"즐거워야 놀이다"(P151)

" 아이랑 놀 때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냥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면 됩니다."

이런 말이.....

당장 내일 아침 해가 밝으면

아이에게 놀자고 하고

아이가 주도하도록 맡겨봐야겠어요.

놀다보면

저희 아이들과 저에게 즐거운 놀이가

어떤 패턴인지 알게 되겠죠~

책 읽기가 그랬던 것처럼요 ^^

 

 

"책 읽어주기"

책이 매개체가 되어 아이와 엄마 사이가

더 끈끈해진다(p187)는 선생님의 말씀에 

절대 공감을 하며 읽어갔어요.

육아를 하며 저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들이

어느 수준에 이르니

한계치에 다다른게 느껴지더라구요

제 딴에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여기저기 SOS를 보내며

처해진 상황에서 이걸 풀 방법을 찾아 다녔어요.

육아상담 팟캐스트와

라디오 프로그램도 들어보고

띄엄띄엄이었지만 육아서도 읽어보려했고

감정조절코칭에 관한 강의도 들으러 다녔어요.

그러다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됐는데....

아....그게 저희 모녀의 안식처가 될 줄은

몰랐답니다.

아이와 책을 통해 소통하고

마음 속 얘기도 하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저에게는 그 시간이 힐링이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현재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아이에게 이렇게 책을 읽어주는 건

몇 살까지 해야할까?

이런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한 팟캐스트에서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읽어줘라"라는걸 듣고,

고민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다 생각했는데

"읽어달라고 할 때까지 읽어주면 된다"(P193)

라고 말한 옥복녀 선생님의 제시한 답이

저는 더 와닿는군요~

 또한 이 책을 통해

그간 두리뭉실하게 해오던 고민들 가운데

확실하게 정리하게 된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한글교육에 대한 부분...

p214 핀란드는 만6세 이전,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글자를 절대 안 가르친다고 합니다. 

대신 열심히 놀아주고 경험시키고

감각으로 익힐 수 있는 놀이를 많이 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선배엄마와 최근에 했던 대화도 생각났어요

첫째는 이른 시기에 한글교육을 시켰는데

둘째는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시키니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 빠르더라.

문자교육에 최적의 시기가 따로 있다는 걸

그 때 많이 느끼셨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P175 언어를 익히는데 사용되는 좌뇌는

3세 이후 발달하기 시작하여 

7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달한다. ....

문자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기는 7세 이후 

이 때 배워야 더 즐겁고

빨리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한글교육은 일단 2년 뒤로 미루는 걸로 마음을 굳히고

 자석칠판을 도배하고 있던

한글자석블럭부터 주머니에 몽땅 쓸어넣고

안 보이는 곳에 고이 넣어뒀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형상의 장난감 정리하기로 결심

장난감을 안 사주는 편인데도

어느새 장난감들로 꽉 차 버린 수납함에서

바로 정리가 가능한 것들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시어머니도 선생님이셨는데

육아에 전념하기를 원하셔서

과감히 그 일을 접으셨긴 하지만

옥복녀 선생님이 책 속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닮아 있어서

때론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이런 얘기를 나누니

남편 역시 많이 공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는 시어머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엄마가 되실 분들

그리고 현재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시는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도 함께 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타래, 서툰엄마, 옥복녀, 놀이, 책

 

두 아이들과

캐나다에서 1년반동안 머무르며

3,500권의 그림책을 읽으며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를

해리포터를 읽는 수준까지 만든

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

<영어 그림책의 기적>

 

 

이 책을 쓴 전은주씨는

두 아이의 엄마다.

blog.naver.com/mollafasa

아이를 키우며

이미 육아와 관련된 3권의 책을 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영어그림책 육아의 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학감각이 부족한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

같은 말이라도 그녀가 말하니 

왠지 정말 힘내서 할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

p29 그림책으로 영어를 배우면 가장 큰 장점이

영어를 배우는 스트레스가 적은 것은 물론,

아이가 책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더군요 

사람마다 취약한 분야가 있겠지만

난 그게 바로 영어다. 

영어 때문에 발목이 잡힌 순간도 있었고

그 자체로 스트레스였다.

아이들은 그런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했는데

노출량에 비례한다는 영어에 대한 노력은 

하다못해 영어음악도 꾸준히 안 틀어주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다니...

새삼 미안해진다. ㅠㅠ

 

p55 영어 그림책 읽기의 진짜 본전은

엄마와 아이 사이에 남는 추억이거든요.

 

특히 이 구절은 한글 그림책만 주로 읽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도 공감이 많이 되는 구절이었다.

또한, 영어 그림책을 통해서도

그런 교감을 이룰 수 있다는 게

호기심이 들고

나도 느껴보고 싶어지기까지 했다.ㅎ

 

 

 p273 처음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할 때는

영어 못하셔도 됩니다.

책이 알아서 아이 영어, 엄마 영어

다 키워줍니다. 일단 읽어주기 시작하면 됩니다.

영어그림책도 이제 한 번 꾸준히 읽어줘 볼까...

마음을 먹고 막상 책을 집에 들이고 나면

아...당췌 잘 안읽어진다...ㅠㅠ

 

내 발음을 듣는 것이 영 껄끄러운 까닭도

꽤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가져와 읽어달라고 할 때는

마지못해 읽어주는데

나의 엉터리 발음에도

깔깔대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바로 이럴 때

영어 그림책들도 꾸준히 읽어주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과 의지만 잠시 불태우곤 했었다;;

 

생각해보면 

첫째에게 한글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하기까지도 그랬었다.

연령별 추천도서대로 딱딱 맞춰서

읽어줘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미루고 미루다가

또래 엄마들에 비해 많이 늦은 시기부터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거창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그녀가 소개해주는 책들

한권한권 다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책 한권한권 소개하는 부분도 정말 강추하고 싶다.

 

영어그림책은

지속적으로는 읽어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영어그림책 읽기해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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