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게 된 책은 

'지진'에 관한 과학 그림책 한 권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 몇 년 인지하게 되었죠...

지진은 무엇이며

땅이 왜 흔들리는지

아이와 함께 보며

궁금증을 해소하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5살 첫째와 보기에는 글밥이 제법 많았지만

유용한 정보가 알기 쉽게 담겨있었어요.

'​지진계'​는 무엇이며

'​리히터규모​'라는 전문용어도

아이에게 바로 설명해줄 수 있었고

'​지진'​이 가져올 수 있는

비극적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이 쯤되면

"그럼 왜 땅이 흔들려요?" 

"지진이 왜 일어나요?

라는 등의 아이의 질문이 들어올 타이밍이죠.

과학적인 설명을

바로 해 줄 자신이 없는 엄마가

차분히 설명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지각,맨틀,판,단층​ 

이런 용어들도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아이가 더 클 때까지 한동안 볼 수 있겠어요

 

흔들흔들뒤흔드는지진, 미셸프란체스코니, 개암나무

 

 

 

 

섬진강의사계절, 참신기한일이야, 김용택, 구서보, 자주보라

 

책이 도착하고 몇 번을 봤나 모르겠습니다..ㅎ

 

 

<엄마가 말이 됐어요...>

외국작가분이 쓰신 책이에요.

커버에 인쇄된

한글 제목 글자디자인이

너무 위트 있어서

원작의 느낌도 궁금해져서 검색해봤어요.

 

https://www.amazon.fr/dp/8494648616/ref=sr_1_2?ie=UTF8&qid=1499703461&sr=8-2&keywords=Jimena+Tello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면지 전체에

바쁜 전세계 엄마들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어요.

비단 한국엄마들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닌가봅니다.

 

 

그 중에 

​요 두 엄마

 

 

그리고 

이 엄마

 

저의 매일 아침 모습 같아...

울컥합니다.....

아침에 잠이 덜 깬 둘째는

첫째 등원길 자꾸 안겨서 가려고만 해요.

아침마다 둘째 품에 안고 첫째 손잡고 

등원하는 지난 몇 개월간의

제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엄마는 늘 뛰어다녀요..

저 역시 한동안 너무 뛰어다녔네요.

 

한참 바쁜 시기에, 

남편으로부터 

"직장다니는 사람보다 더 바빠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시기도 있을 정도로

첫째 유치원에 보낸 이후

한동안 정...말 정신없이 살았어요. 

 

 

전가요...이거

마트에서 장볼 시간조차 여유롭지 않아서

후다닥 장보고 들어오는

제 모습이 보이네요.

 

 

어머머....

바쁘게 다니던 엄마가 급기야

말로 변해버렸어요.

이 대목 때문이었을까요

"엄마도 말로 변하면 좋을 것 같아?"

라고 엄마의 호기심에 던진 질문에

5살 딸래미 울릴 뻔 했습니다....ㅠㅠ

 

어느 날 

왜 이렇게 바쁜 걸까?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남기고 비워내니

시간의 여유가 확보되기 시작했어요.

지금이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이 황금같은 시기를

하루하루 감사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며 느긋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하게 해준 그림책이었습니다.

 

 

듬뿍, 엄마가말이됐어요, 지메나텔로,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