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님들이 감당하시는 일의 무게에 비해
우리나라에서의 그 입지와 처우가
터무니없이 안 좋다고 알고 있어요.
심지어...장갑 등 개인장비도
사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현실도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었던 적이 있지요..
소방관님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게 되길 빌며
오늘 글을 시작해봅니다.
지난 3월
저희 5살 첫째와 동갑인 조카가 놀러왔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119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날 방과 후 수업에서 받은
사탕목걸이가 문제였지요...
이미 이 나이는 '자기꺼'라는 걸 아는 나이라
도저히 뺏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는데
사탕을 야금야금 꺼내먹으며
돌아다니다가 일이 벌어진겁니다.
"이모이모 사탕이 걸렸어!!!!" 하며
꺼이꺼이 자지러지게 우는 조카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평소 냉장고에 잘 보이게 붙여뒀던
'기도폐쇄시 응급조치'라던지
작년에 받았던 실습도
당황하니까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버립니다...
정신차리고 119부터 찾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조카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무서워
말도 제대로 잇질 못하는 저에게
정말 침착하고 따뜻하게
응대해주시던 119구급대원님들
현장에 도착하셔서도
저와 아이들을 다독이며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절절히 느꼈던 일이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 집에 오셔서
"OO이 사탕먹고 힘들어할 때,
도와줬던 분들이셔"
"그리고 유치원에서 불날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셨었지?
그렇게 불이 날 때 제일 먼저 뛰어오셔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바로 이분들이셔~"
아이의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이런 분들도 아빠와 같은
누군가의 아빠이고
누군가의(다른 친구의) 아빠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와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내가슈퍼맨이라고,
장영,
강성은,
소방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