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수영장>의 안녕달 작가님이

그렸다는 사실에서부터

기대감이 컸던 책이다.

그런데

이 책 

 

표지부터

뭔가 애틋하다.

자꾸 보고 싶어진다...

 

 

책 뒷커버에 쓰여진 문구대로

정말 매일매일 읽어주고 

들려주고 싶은 책이다.

 

 

윤여림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글들이 담겨 있고

안녕달 작가님은

짙은 감성이 담긴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딱....지금 우리집 

순간포착을 한 것 같은 삽화

여름이라 집에서는 

기저귀만 입고 다니는 둘째

누나 유치원 간 사이

누나의 분홍색 쇼핑카트를 

이리로 저리로 끌고 다니는데

둘째가 생각나 피식 웃음이 절로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 장면...

안녕달 작가는 분명 여자분일거야 라는

확신이 드는 그림들

작가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홈페이지도 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기 전

먼저 책을 보다가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언젠가 읽었던 육아서들에서

그리고 언젠가 들었던 선배엄마들의 조언에서

아이가 커간다는 것은

엄마도 아이에게서 분리되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큰다.

첫째 걷기 전 일이다.

기저귀 차고 말도 못하고 옹알거리는 저 아이가

유치원가겠다고 가방메는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도저히 상상이 안가 

그 얘기를 나눈 시어머니와

한참을 박장대소한 일이 있었다.

그러던 아이가

올해 유치원이란 곳엘 들어가고

심지어 가기 싫다고 울지도 않고 잘 다니고 있다.

 

 

물론 아이가 간절히 원해서

보내게 되기도 한 것이고

유치원 입학 전후로

유치원에 관한 이야기들, 그림책들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주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도 했었다.

의젓하게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애쓰는 마음이 기특하고 안쓰러워 

청승맞게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

 

지금은 또 상상이 안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무렵에는

더 많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성큼 독립된 존재로 커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도 준비를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부모의 마음가짐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우리는언제나다시만나, 윤여림, 안녕달, 스콜라, 분리불안

 

3살5살 

아직 영유아기의 자녀들을 키우며

하루하루가 바쁜 일상이지만

육아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면도 있고

또 내가 잘 하고 있는 부분도 확인받고

미처 모르고 있던 정보나 지혜도 구할 수 있기에

육아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엄마아빠로 20년을 살아온

두 부부가 합심하여 낸

육아서 한권을 오늘은 읽어봤다.

 

아직 영유아기의 자녀들을 두고 있지만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언젠가는 마주할 아이들의 

사춘기를 잘 보내기 위해선 

그 토대가 지금의 시기에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희망이와 사랑이의 엄마인

저자 이미형씨는 

심리치료 전문가이자

가족사랑 연구소 소장이다.

또 다른 저서로

<<성적을 올려주는 자녀 심리>>가 있다.

그리고 아빠이자

또 다른 저자인 김성준씨는

이비인후과 병원을 운영중인

아빠육아라는 용어가 낯설던 시대에

아빠로서의 육아의 일부분을 함께 하는데

생각과 마음을 같이 한 분이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공감을 했던

부분은 앞의 두 장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향하고 있는 방향이기도 한

"독서"와 "놀이"

 

"독서는 육아의 시작이다"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시간을 들이기 시작한지

아직 만1년이 안됐음에도

그 긍정적인 효과에 감탄을 할 때가 너무 많다.

저자 또한 

책의 시작에 독서를 얘기할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이와 독서를 함에 있어서

저자가 말하는 몇 가지 조언들 중

지금 시점의 내게 필요한 조언들이 제법 많았다.

 

그 중 한가지만 소개하자면

p23 

외출 혹은 여행을 할 때 꼭 책 몇 권을 가져간다...

외국을 가더라도 몇 권의 책은 챙긴다.

여행중에는 남편과 이동을 하니 그래도 나은데

나 홀로 두 아이를 챙겨야 할 때는 

책을 챙겨 나오기가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요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근처에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을 쌓아두고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해둔 곳들이 종종 있다.

오늘 오전에도 두 아이를 데리고 

전시장에 다녀왔다.

아직 기저귀를 떼지 않은 둘째도 함께 해야해서

아이들 기본 짐만으로도 너무너무 무거워져서

책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결국 빼고 왔다.

반갑게도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아이들 책을 쌓아둬서

막간을 이용해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놀이

아이들에게 유소년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학원과 과외 같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는 저자

공부 말고도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단다.

아이들과 더 열심히 놀고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다.

뒷장은 학습,대화,꿈...이런 내용들로

우리 아이들보다 좀 더 큰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이가 재수를 할 때도

공부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만든 것이

 '노는 시간표'였다는 점이다. 

p147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 나이가 되도

마음껏 놀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미련이 남아 자꾸 다른 생각들이 나는 게 아닐까

선배엄마한테 오늘도 배운다.

이 책은 한번씩 아이가 커가는 시점마다 꺼내서 읽어보면

그 때 그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빛나는아이로키우는자존감육아, 이미형, 김성준, 오후의책, 책육아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말레이시아의

유소프 가자Yusof Gajah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에요.

작가분의 다른 책으로는

<코끼리 주전자>

<코끼리가 수놓은 아름다운 한글>

역시 코끼리가 등장하는<내 공은 어디에?>

등이 있답니다.

코끼리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요?

궁금해서 찾다보니

 공식 홈페이지도 알게 됐어요

코끼리는 작가를 상징하는 아이콘처럼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커버 바로 뒷장인 면지와 

거의 비슷한 이미지가 

첫장에도 반복적으로 나와요

면지와 본문 첫페이지의 차이점을 찾아보며

아이와 그림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검정색 펜 하나로 스케치를

빽빽하게 숲 속 풍경들을을 표현했어요.

 

 

코끼리가 누군가를

계속해서 찾아 다니는데

그 형상은 그림자로만 나타나요. 

아이와 숨은그림찾기를 하며 책을 보니

아이가 집중력있게 잘 보더라구요

 

 

마침내 그림자만 보여주던 

숲 속 친구들이 모습을 드러내요~

야자수부터 다양한 종류의 나무 표현들도

너무 개성있고,

동물들도 특징이 너무 재미있다 싶었는데

이 책의 뒷장에 나온 작가의 설명을 읽다

깜짝 놀래고 맙니다...

이 모든 그림들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만을 이용해서 그렸다는군요.

 

 

 

이런 무채색의 책을

읽어본 경험이 드물어서

아이의 반응과 집중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 했어요.

거기다가 이 책은

아이가 직접 색칠도 하고

꾸며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눈이 똥~~그래집니다.

 

 

 

옆에 있던 3살 둘째도 

틈을 타 잽싸게 색칠합니다.ㅎㅎ

 

엄마 잠깐 설거지하는 사이에 

여백에 알록달록 그림으로 채워놨어요.

평소에 좋아하는 한두가지 색으로만

온통 그리고 색칠을 해왔는데

<야호> 책을 보고 난 뒤

어느새 색 쓰는 게 풍부해져서

흥미로웠던 점이에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작가의 다른 코끼리 그림책들도

조만간 다 섭렵해야겠습니다.ㅎ

 

북극곰, 야호, 유소프가자, 말레이시아, 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