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화가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그림이 소장되어 있고
미술사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화가

#프리다칼로 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나봤어요

 여성으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결코 무난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없는
프리다칼로

과연 그녀를 소재로 
어떻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궁금했는데

​

담담한 어조로 
담백하게 
프리다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마치 책을 읽는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한 문체덕분인지
아이가 "응!"이라는 대답을 
자꾸 한다든지 
주고받듯이 질문을 하게 하는 등 
억지로 하지 않아도
그런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답니다ㅎ

​

프리다 칼로가 살던 집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파란 집"이란 뜻의
#까사아술 casa azul

몇 년 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건축물의 대부분의 면적을
파란색으로 입힌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일이 살면서 흔친 않잖아요...

넓디 넓은 면적이 파란색으로 칠해진
공간 안을 거니는 느낌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림으로 이렇게 만나니 또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

이제 5살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에게도
그런 색감의 집 구경은 흔치 않은 일인지
프리다의 집 구석구석을 살피는 아이 눈이
반짝거리며 즐거워하는게 느껴지네요.

​

​

책을 읽는 중간중간
아이가 많은 말을 쏟아내요.

​​

​

프리다가 바라는 것처럼 
새가 되면 무얼 하고 싶니?
라는 엄마 질문에​

​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하는 5살 첫째ㅎ

책을 읽다보니 멕시코가 궁금해지나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도
독특한 스타일이라  눈길이 자꾸만 가는 그림들

멕시코 출신 작가에 의해 
매 페이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멕시코 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

​

​

아픈 프리다를 놀리는 친구들의 모습에

"친구들이 놀리면 안 좋은건데..."
안타까워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아이에게

프리다가 지금 옆에 있다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묻자

"내가 선물도 주고 
같이 유치원 다닐 거고
같이 행복하게 같이 놀을거야"

이어지는 엄마의 질문
행복한 게 어떤거야?

"같이 같이~ 
다~같이 노는게 행복한거야~"

OO도 오늘 유치원에서 행복하게 놀았어?

"응!"

​​

​

​

​왜 마녀가 때렸어?

어떻게 침대에 (물감이) 안묻지?

등등 
아이의 질문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책이었어요ㅎ

​

​

라고 이야기가 끝나요.

아직 글은 쓰지 못하는 아이라
그림 혹은 말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이야기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서 소책자 만들기로 표현하면 
재미있는 독후활동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멕시코 문화도 글과 그림을 통해 엿볼 수 있고
생각할 거리 이야기 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라
아이와 두고두고 자주 꺼내보게 될 책인 것 같아요.

​

프리다칼로, 까사아술, 멕시코, 한울림

 

작가처럼 나도 오랜 세월
물욕이 흘러넘쳤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품고 있던 것을 
막상 가지고 나면 
이내 다른 새로운 것이 가지고 싶었고
그런 과정들을 반복하며 살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글자 그대로 그저 욕심이란 걸 깨닫게 됐고
점점 뭔가가 갖고 싶다는 생각 또한
사라지기 시작했던 거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2011년 동일본지진과 원전폭발
그리고 본인의 이사를 계기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꼈다고 한다.

온 식구가 다 같이 있는 휴일에 
도망치듯 집을 나오기 바쁠 때도 많다는 작가의 말이 
결코 남의 집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현재의 나는 간결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이전의 내가 소유한 것들을 아직 쉽게 내려놓질 못했기에 여전히 복잡한 삶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이둘을 키우면서
나의 짐을 덜어내는 속도보다
아이들 짐이 더해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작가는 일도 하면서 
심지어 나보다 아이가 한 명 더 많은 
아들셋 엄마이자 워킹맘이라는데,
책 제목 그대로 간결한 삶을 살고 있었다.

집안 살림도, 마음가짐도 무척 간결하여
작가의 마음의 여유가 책을 읽다보니 
나에게도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간결하게 살기 위한
살림의 크고 작은 팁들도 좋았지만
작가가 기본적으로 
간결한 살림법을 해나가고 있는 이유라던지, 
지향하는 삶의 방식에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됐다.

 

 

나의 간결한 생활이 
결국 아이들에게 살기 좋은 세계로 
변화시켜주는 작은 계기가 되리라는 
작가의 생각과 마음에 먼저 크게 공감이 되고 나니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나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 다가왔다.

내 물욕이 사라진 계기 중 상당한 부분 역시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리라....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가급적 해가 되지 않는 
소비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언젠가부터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다.

신중하지 못한 소비도 지양해야 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비우는 과정 역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으로, 작가는 무작정 버리고 비우기보다
다른 쓰임과 활용에도 가치를 부여하는데 
그 부분 역시 공감이 많이 됐다.

책을 읽는 도중에
우리 집안에서 비울 수 있고 나눌만한 것들을
나도 모르게 계속 떠올려보게 되었다.

몇 번의 소소한 나눔의 경험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얻는 스트레스와 마주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진정 잘 아는 이들을 
찾을 수 있다면 다음 주인을 찾아주는 것 역시 
먼저 그 물건을 쓰던 주인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해나가다보면
물건구매에 자연스럽게 더 신중해진다.
나중에 비울 일 또한 구매와 동시에 
예측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와 상의 후 비울 것을 정하고 
바로 나눔을 실천했는데
현재 우리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갔다는 사실이
행복감으로 다가왔다.

둘째가 입던 작아진 옷들 역시 정리중이었는데
때마침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다시 잘 쓰임받을 수 있는 옷가지들을 분류해서
11월이 가기 전에 보낼 예정이다.
한 짐 나가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리라.

비록 속도는 빠르지 않을지언정 
천천히 꾸준하게 계속 짐을 비워내리라 
결심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자연스럽지만 
강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간결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과탄산나트륨 한가지로만 세탁을 한다는
세탁세제에 대한 이야기도 솔깃했다.

EM활성액, 베이킹소다, 
아기세제, 식초로만 세탁을 하고 있는데 
때가 잘 안 지워질 때도 있어 
고민이 드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쓰는 세제가 떨어질 무렵
작가가 알려준 대로 시행해보리라 결심했다. 

간결하게 살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해야지 등의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 보다
그래 이렇게 살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드는 책이었다. 

불필요한 마음이 불청객처럼 불쑥 끼어들 때마다
한번씩 펴보고 마음을 다잡을만한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글담출판사, 오자키유리코, 간결한살림법,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

 

#하브루타 라는 용어가 
언젠가부터 자주 귀에 들어오고 눈에 보여 
도대체 뭘까 궁금하면서도 알아보려 하질 않았어요.

그러다 읽게 된 #하브루타 관련 도서

 

인터넷 서점 소개를 보니 
초등학교5-6학년을 대상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부모들이 읽어봐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궁금해했던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하브루타 교육협회 사무총장이신 양동일 씨가 쓴
추천사 한 장을 통해서 살짝 엿보고 시작해봤어요.

​

 

 

 

 

이런 다양한 관점의 질문을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골고루 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고

책 한 권을 읽고도 아이와 
나눠볼 수 있는 예시도 담고 있어서
5살 첫째와도 당장 생활 속에서
쉽게 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책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지만 
알아보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생소하게만 느껴졌었던 하브루타라는 
개념과 그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에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창의력"이라 잖아요.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하브루타식 질문을 가정안에서부터
꾸준히 해주면 좋겠구나를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다른 하브루타 책은 본 적이 없지만
저 같이 하브루타가 뭐야? 라고 궁금하신 분들
쉽게 술술~ 읽힐 책으로 추천드려요

하브루타, 파란정원, 미래핵심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