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책은 인기가 꽤나 많았다.
내가 순간 혹해서 집어들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집어든 책은 그다지 밝은 책도 아니었으며, 그다지 좋은 책도 아니었다.
왕따, 야쿠자 두목의 아내 등등 일반인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해볼 일을 겪으면서 살아온 그녀가 주는 희망의 메세지라는 책이 주 내용인 것 같은 책인데 나는 별로 읽으면서 그런 점을 느끼지 못했다.
희망이라는 것은 그저 어려운 일을 겪어 쓰러졌던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줄 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이해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힘들었던 사람처럼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공감.
내가 저렇게 왕따를 당하고 사회에서 핍박받지 않아서 하는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해도 공감도 할 수 없었다. 당연하다 나는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겪어보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그저 태반이 자기 인생을 한탄하는 듯만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 끝에 결국 성공했으며 행복해졌다는, 그냥 그녀의 일대기를 쭈욱 살펴본 것 같기만 했다.
결코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은 아닌 듯 한데 소개에는 희망을 준다라고 되어있으니 괜히 속은 느낌만 받았다.
내가 보기엔 그녀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여주며 '이런 나도 성공했으니, 너희는 할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은데, 역시 나는 이 책에게서 아무런 교훈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눈쌀이 찌푸려지기만 했다. 내 감정이 메말랐나 하고도 생각해봤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는 무리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정말로 내게는 좋지 않은 책이다.
되려 기분만 나빠졌으니까. 아무튼 한동안 이런 류의 책은 멀리할 것 같다.
(그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혹시 모르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