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고 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내가 생각하기엔 별로였다. 그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섬에서 보낸 주인공 '위고'가, 결국 사고를 치고 돌아와서 부터야 저 권리를 주장한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 책의 첫페이지를 펼쳐들었을 때는 기대감으로 두근거렸는데 시간이 지나 그 두근거림이 잦아들 무렵, 실망이 찾아오고 만 책이다.

 

 주인공 위고는 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멀고 먼 나라인 마요트로 가게 된다. 아직은 문명의 이기로 뒤덥히진 않았지만 점차 빠른 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작지만 큰 나라 마요트. 그곳에서 어린 청소년인 위고는 어른이 되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자이나바라는 매력적인 마오레족 여성에게 반하게 된 위고는 결국 가서는 안 될 선까지 넘게 되고, 결국 임신을 한 자이나바를 버리고 황급히 프랑스에 오게 된다. 그렇게 해서 오게 된 프랑스는 결코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뿐. 그에겐 최신 유행 운동화도, 잡지도, 드라마도, 광고도 모두 낯설어진 것이다. 이 물질주의에 그는 당당히 맞서서 레지스탕스가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야기는 조금 이상하다. 처음 마요트에서 위고는 그저 질풍노도의 시기만을 보냈다. 그곳에서의 그는 소비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사고를 치고 돌아오게 된 프랑스에서 그는, 마요트에도 프랑스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을 보며 그저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서 레지스탕스가 된 것일줄도 모른다. 부모님께 마저 외면당한 그가 속할 곳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반소비주의의 경향이었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으니까. 그리고 필요없는 소비만을 계속하는 프랑스의 사회에 신물이 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깨어있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많이 실망한 것은, '여자'때문이다. 그의 반소비주의 성향이 강해진 것도, 레지스탕스에 들어가게 된 것도 그저 아름다운 샤를리 때문에. 결국 여자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구원 받았다 말하는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하지? 세상에나, 소설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새롭게 나타난 여자 때문에 열심히 얻어 터지기도 하고 참, 남자는 신비로운 생물이다. 그가 말하는 반소비주의 운동이 그저 치기어린 청소년의 말뿐이라는 것에 대해 실망했고, 이 책에서 보여준 폭력적인 시위운동에 그저 한숨만 나왔다. 이렇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유를 쟁탈할 수 있다면 누군들 못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만능소비주의를 비판한다기보다는 그저 '위고'란 남자를 비판하고 싶었다.

 

 그러나 "행복해지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할까요?" 라고 물어오는 위고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내가 부여 잡고 있는 이 행복을, 내가 가진 이 모든 것을 어찌 쉬이 놓쳐버릴 수 있을까. 난 그렇게는 못한다. 어떤 책에서는 '아무것도 없으니, 풍랑을 맞은 그는 잃은 것도 없었다' 라고 말했다. 물론 가진 자가 더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손에 잡힌 행복을 가벼이 놓을 수 없는 것도 나란 인간인 것을 아는 지라 나는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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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공부방법 없이 성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그렇기에 요즘 그렇게도 자기주도 학습이 유행을 탄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 나 자신을 위한 공부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은 학생들의 학습유형을 네가지 형으로 나누고 있다. 네모형, 세모형, 동그라미형, 마지막으로 별형. 나는 그 중에서도 세모형과 별형이 복합된 학생이었다. 그렇게 네가지 형으로 나눈뒤에 형에 맞춰서 학습환경이나 방법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공부생 비법 중 한 파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노트필기법의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나도 나름 노트필기를 한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모자라는 면이 많기에 눈을 빛내며 꼼꼼히 살펴보았다. 의외로 노트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긴 이름이 없는게 어디있으랴만은 그만큼 신기하단 소리다! 공책 한켠에 줄이 그어져 있는 공책이 코넬 노트로서, 왼쪽칸에는 핵심 단어를 적고 옆에 칸에는 세부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코넬 노트 필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공책이다. 그리고 수직노트 필기법인 위브 노트 필기법은 칸을 추가할 때마다 내용도 추가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노트 필기법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으니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필기를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참고해서 효과적인 노트 정리를 해봐야 겠다.

 

 그리고 이 책에선 효과적이라고 하는 암기법도 소개해놨으니 꼭! 한번 봐보자!

 

그런데! 이 책은 우리 같은 중,고생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게 공부방법을 소개해놓은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고 학생에게 설명해주는 게 좋을 듯 싶다. 그렇지만 노트 그림도 참고해서 볼 수 있으니 더 쉽게 이해가 갔다.

 

결론!  효과적인 노트 필기법을 알아냈으니 새학기엔 열심히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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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참 좋아한다. 우리나라 역사보단 특이 하게도 세계사가 더 좋다. 음, 국사처럼 깊이 파고들지 않는 것도 있고, 큰 사건만 조금조금 배워서 흥미만 돋궈놓고 그만 배워서 더 그런 것일줄도 모른다. 많은 문화 중에서도, 고대 문화 중에서도 내게 있어서 일순위라 함은 바로 오리엔탈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이집트를 소개해 준 멋진 책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30년 동안 직접 발로 뛰면서 모아온 자료로 작성한, 귀중한 현장보고서이다. 이 책에서 소개 되는 많은 세계 문명 중 나는 오리엔탈 문명에 초점을 두었고, 그 중 고대 이집트 문명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을 보았다. 굉장히 발달된 문명을 소유하고 있는 이집트. 비록 지금은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지만, 예전에는 태양신을 비롯한 많은 신들을 믿었던, 그러한 발달된 문명의 나라이다.

 

 그 중 흥미로운 사실도 알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피라미드가, 백성을 못살 게 군 파라오의 패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피라미드를 짓기 위해 동원된 백성들은 강제 징용된 노예나 백성이 아니라, 백성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 한 일종의 구휼사업이라는 것이다. 만약 강제로 동원된 백성으로 피라미드를 짓는다 하였다면, 아무리 파라오의 권력이 하늘에 닿아 있다 하더라도 파라오는 결코 피라미드를 완공하지 못했으리라. 아무리 잘 훈련된 개라 할지라도 주인의 패악과 굶주림에 고통 받는다면 주인을 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대대적인 구휼사업이라는 것. 백성을 구제하고, 자신들의 사후를 지켜줄 무덤을 만드는 것. 이 얼마나 좋은 정책인가. 비록 죄 없는 목숨을 잃더라도 말이다.

 

 그들의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만큼 지금 발견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아직도 파헤칠 것이 많은 만큼, 모든 역사학자와 고고학자의 눈이 그곳을 향해 있으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이집트를 좋아한다. 나는 나중에 꼭 그곳에 가서 그 옛날 최고로 찬란했던 문명과, 신의 아들이라 칭송받았던 파라오의 무덤 피라미드와, 고대 이집트인들의 영원한 신들을 만나 보고 말리라. 또한 약탈된 문명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대영박물관에 있는 많은 미라의 안식을 기도하고 싶다. 영원한 안식을 방해받은 그네들의 슬픔이 어떠했을까.

 

 내가 한 3년 전쯤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관했던 이집트 문명전에 간 적이 있다. 평소 좋아하던 이집트라 문명전이 열린 다기에 굉장히 들뜨기도 했다. 고대인들이 썼다던 파피루스 종이를 사 보기도 하고, 매력적인 황금독수리의 옷장식도 구경해 보고.

아무튼 전시장에 들어간 순간 굉장히 신비로웠다. 아, 고대인들이 썼다던 물건이 이러한 거구나. 굉장히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이였으며, 현재의 우리의 장식물과 별반 다를바 없구나. 굉장히 즐거웠었다. 미라의 장기를 담아둔다는 단지를 볼 때도 별로 감흥이 일지 않았는데, 전시물 중 맨 마지막에 있던 미라에 다다라서 멈춰서고 말았다. 왠지 모르게 너무 슬펐다. 미라는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행해지는 풍습이라고 했는데, 저 사람은 몇천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구나 하고. 무엇인가 내가 너무도 잘못한 기분이 들어서 급히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많이 슬펐다.

 

 대영 박물관에는 미라의 혼에 홀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미라를 보고는 이상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그들은 그 무엇에 홀린 것일까? 나도 그 곳에 간다면 홀릴 지도 모르겠다. 꼭 그들이 그곳에서 절규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자마자 펑펑 울음을 터트리며 사죄를 빌지 않을까? 아무렴 어떤가. 나는 꼭 그 박물관에 가서 찬란한 문명의 잔재를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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