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음식프로그램들을 보다 그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나오면 유심히 보곤 했다.
그냥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그 음식에 대해 알고 먹는 게 흥미롭고 더 좋았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도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9+3'첩 인문학 밥상)음식을 공부합니다"로 시선이 안갈 수 없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고 재밌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음식의 역사와 관련해 오류가 많은데, 이는 음식 공부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경우가 많다하며 음식 공부를 하면서 터득한 음식 공부 '노하우'를 12가지 정리해 이 책에 공유한다고 했다. 저자가 출연한 2021년 EBS 클래스e에 강의한 음식 인문학의 강의록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부제의 '9+3첩'도 12첩의 오류로 조선시대에 왕이 매일 12첩 밥상을 받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9첩은 중앙의 1과 동서남북의 8개의 방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9가 부족하다고 여겨 여기에 3을 보탠 상차림이 12첩이라 표기된 거라 한다.

작가의 12가지 노하우는 각 챕터별로 1개씩, 대표적 예시 음식과 같이 담겨 있었다.

첫번째로 특정 음식의 역사를 공부한다면 먼저 음식의 이름을 살펴야 한다고 한다.
음식 이름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가며 이름의 내력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
라면의 경우 중국어 '라？x'에서 왔고, 일본에 가서 '라멘'이 되고 한국에 와서 '라면'이 되었다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지만 '라？x'은 특정음식이 아닌 수타면과 같은 국수를 만드는 방법이며 '라멘'은 일본 인스턴트라면 개발한 안도가 단어를 널리 퍼트렸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선 라면을 옷감의 한 종류라 여긴 사람도 많아 광고문구를 즉석에서 즉석국수로 바꾼 웃픈 마케팅전략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또한 음식의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음식이 발명한건지 발견한건지 따져 제조 과정의 핵심을 정리하라고 하며 와인은 발명한, 막걸리는 발명한 음식으로 본다며 한 막걸리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여러 음식공부 노하우들과 음식들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또한 곳곳에 음식 역사를 공부하는  tip들이 담겨 있어 좋았다.
오래된 요리법 찾는 법(조선시대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법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함), 오래된 한글 요리책 읽는 법(번역본에 기대어 공부 말고 원본을 구해 대조하며 공부해야 함) 등 짧은 유익한 자료들을 많이 담겨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음식 인문학 내용에 놀라고 음식공부에 진심인 저자의 행동력에 또 한번 놀랐다. 음식공부를 하며 명확한 판별을 위해 국내/국외 구분없이 실제 직접 그 음식의 탄생지들을 가보고 조사하는 모습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음식공부에 대한 흥미가 생겨 이 책에 담기지 않은 음식 중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옛 문헌을 토대로한 요리책도 읽어보고 싶고 옛 조상들은 어떤 음식들을 어떻게 요리해 먹었을까 그들의 생활도 궁금해졌다. 이 책을 토대로 조금씩이나마 음식 공부도 시작해봐야겠다. 

음식에진심인사람, 음식인문학, 음식공부

처음 이 책을 읽으려했던 건

취미로 그림을 끄적이다 보니

남자들의 스타일에 대해서 더 궁금했고

 

패션작가가 쓴 스타일 책인 것과

다양한 나이, 직업, 출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는 것에

메리트를 느끼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조금 독특하게 물음표로 진행되었다.

한 질문(인터뷰)을 하면

그 질문에 대해 다른 여러 사람들의 다다른 답변들을 모아 놓은.

질문은 어렸을 때는/결혼식때는 무슨 옷을 입었는지 등의 스타일 관련 질문부터

인상깊었던 질문인 아버지에 대한 패션, 스타일 질문,

대학생활, 요리, 플레이보이, 졸업파티 등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들까지

정말 다양했고, 너무 신선했다.

(간혹 질문의 의도가 과연 뭘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이 책의 저자는... 무척 수다스럽다는 거.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얻기보다는

스타일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읽고 알게 되었으며

질문(인터뷰)은 동일하지만, 답변에 있어서

스타일 내용 뿐 아니라 기억의 특징, 취향까지도 다다르구나 싶어 신기했다. 질문과 함께 첨부해있는 그들의 추억 사진들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스타일에 대한 이론적인 정보는 아니지만

수다도 나름 재미있었다.

또한 인터뷰같은 경우도

질문이 처음에는 의도를 찾기 어려워서 뭐 이런 질문이 있지 싶었는데,

읽다보니 기억의 여운도 남고, 깨달음도 있었다.

(아버지에 관한 질문에서도, 그들은 나의 아버지는 어떤일을 하며

평소 어떤 옷을 즐겨입고, 스타일은 어떻고 하는 답변을 잘했다,

그걸 보고 난 누군가 저렇게 질문해 오면 아버지에 대해 잘 답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남자들의 스타일에 대해

편안히 수다들을 읽고 싶을 때 읽는 책

‘맨앤스타일’

맨앤스타일, 스타일, 데이비드_코긴스

가끔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인터넷에서 쇼핑을 하러 구경하고 있으면

유독 많이 보이는 캐릭터나 있었다.

큰 눈에 혀는 특이하게 내밀고 있는 여자아이였다.

처음엔 ？？? 저 캐릭터는 뭐지? 했는데

몇 번 보이고, 주변에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캐릭터에 대해 너무 궁금져서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시작했다.

그리고... 다 읽은 후

마음에 여운이....있었다.

 

한 마디...는 짧으므로 한 문장으로 이 책은

"귀여운 페코의 일러스트와

철학자 루 살로메가 들려주는

나 자신을 응원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Love your self"이었다.

 

책을 읽으며,

캐릭터 페코에 대해서 알 수도 있었지만

페코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있는 철학자 루 살로메의 생각들을 글귀로 읽으며 많이 위로도 받고, 조급함에 자신을 다그쳤음에 반성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 더 책에 대해 알아보자면,

 

 

페코는!!

이 귀여운 여자아이이다.

(TMI. 일본 제과 회사인 [주식회 후지야]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밀키'도 이 회사의 캔디다.)

 

이 책의 작가 Aran Kim님은

밝은 표정의 페코를 볼 때마다,

우리들의 얼굴,

어른이 되면서 사라져버린 순수한 얼굴들 떠올리게 되어 페코를 좋아한다고 한다.

또한 이 책에 페코와 일러스트와 함께 19세기 독일 여성 루 살로메의 생각과 철학을 담은 건

페코라는 캐릭터가 어른으로 성장하면

그녀처럼 독립적이며 개성 있는 멋진 여성이지 않을까 하는 작가님의 상상의 투영이 담긴 거라 한다.

 

내용은

귀여운 페코의 일러스트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철학자 루 살로메, 그녀의 생각을 담은 글귀들로 이뤄져있다.

 

 

 

 

책을 읽으며 정말 글귀 하나, 하나가

마음에 다 들었다.

특히 그 중 몇가지를 짧게 보면,

 

“용기는 두려움보다 더 유쾌하고 쉬울지도 몰라요”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며,

한가지만 담을수 있는 이 그릇에

두려움을 담아버리면

용기와 꿈를 담을 공간이 없다며

두려움을 꺼내고 용기와 꿈을 담으라는 표현이 좋았다.

 

​“천사도 날개가 너무 무거우면 날지 못해요”

 

본문 중에서

잘하려는 마음이 커지면 어떤 일도 즐길수 없다며

그런 마음들이 커지면 긴장과 스트레스로 날개가 무거워진다는 표현을 하며 남의 기준보단 내가 그 과정을 하며 얼마나 즐기고 집중하는가에 관심을 두라는 말이 귀엽고도, 작은 위로가 되었다.

 

“나쁜 생각이 나면 그 순간 무시하세요”

 

본문 중에서

가끔 절망적이고 힘들땐 나쁜 생각을 할때가 있다.

이 책에선 나쁜 생각이 자꾸 떠오르면 무시하고

'나는 더 좋은 나로 가는 중이야'같은 주문을 말하고 행복하게 씨익 웃어보라하는게

귀여운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었으며

한편, 루 살로메에 대해 더 알고싶어졌다ㅎㅎ

 

Love your self,

페코를 좋아하는 분들,

나 자신을 응원하는 분들,

힐링도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캐릭터 페코에 모르시거나 관심이 없으신분들도

내용 자체가 좋으므로, 한번씩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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