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하면
어린아이들이 읽는 것으로 많이 될 수도 있는 데요,
(성인인 제가 동화책 삽화를 구경하며 천천히 읽고 있으면
특이하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가는 사람들도 계시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할 뿐 아니라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바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작은 마음의 위안이 될 수도
즐거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림책이 일러스트레이터분들도 많이 참여하시기 때문에
삽화도 하나하나가 작품들이라 여러 면에서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림책은 정말 매력 넘치는 분야 같아요.
이런 다양한 매력의 그림책에 대해 잘 담긴 책인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이 책의 저자 고대영님은
길벗 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편집자로 오래 일하셨고,
지금은 그림책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데요
편집자로 처음 만드셨던 책이
잘 알고 계시는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 똥’이래요(우와~)
책의 구성은 총 세 개의 장으로
1부는 그림책의 전체적인 것에 대해
2부는 아이를 위한, 3부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었어요.
저자가 말한 그림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두고두고 계속 보는 아이들이 있듯
한번은 줄거리 중심, 한번은 그림 보기 중심, 더 나아가 작가의 숨은 의도, 장치를 찾으며 볼 수 있는 거듭거듭 보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고 아이 독자와 어른 독자를 모두 위한 책이란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또한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 알면 좋을 연령별 그림책의 특징에 대해,
2부에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출판사들의 몇몇 그림책에 대해 줄거리와
그 그림책이 가진 힘이랄까요? 내용이 가진…. 특징(?)이 잘 적혀있어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3부에선 어른들을 위한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고향의 향수/힐링, 느림의 미학/노년&인생 등 다양한 키워드로
그림책들을 실려있는 데요,
아이들도 많이 보는 그림책으로 부담 없이, 그러면서도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어, 추천해 봅니다.
소개된 동화책 중 제가 인상 깊게 본 걸 몇 가지 골라보자면
- 엄마의 의자
요즘엔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정도 있지만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위탁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존재해 그 중의 어느 한 가정의 형태가 표준이라거나 평범하다곤 할 수 없는 데요
이 그림책 속 가정은 아이, 엄마, 외할머니가 함께 사는, 넉넉하진 않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가족으로, 사회의 형태 가정모습이 담겨있어 흥미롭고 생각해보며 읽고 싶었어요.
-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특히 돼지책은 꼭 읽고 싶었어요.
회사 일을 하며 집안일까지 혼자 감당하는 엄마,
오늘날의 어머니들 모습이 생각나 꼭 읽고 싶었어요.
작가의 비판적 시선이 작품에 어떻게 담겨있을지도 너무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 해와 달이 된 오누이(옛날이야기)
여러 출판사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옛이야기들을 비교해 가며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대부분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ㅎㅎ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이와 함께할 그림책을 고르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이와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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