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강하면서 정감어리고, 또 한편으로 여리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다양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단어를 접하면 나도 모르게 손길이 가는 것도 자연현상이리라.

한편의 거대한(?) 장편소설을 예상했다. 중국소설에 갖는 하나의 일관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좀 묵직한 이야기일거라 여겨졌다. 물론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 느슨한 감정을 가지게 할만 했다. 굉장히 많은 단편들의 집합이다. 정확히는 수필일 것이고. 듣자하니 오랜 시간 써온 수필이나 서문 등이 모여 있는 책이다. 그것도 한 작가의 이름 아래. 쟈핑와라는 이름의 작가는 처음 들어본다. 중국소설을 접한 것도 잘해야 두어 권 정도이기에 가타부타할 거리가 없구나.

이 책은 친구라는 제목 아래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의 모든 이들을 묶어놓았다. 동년배의 우정만을 친구라고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 생각했다. 작가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잔잔하게 풀어쓴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살짝 맺혔다. 어떤 화려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던가, 끝내주는 촌철살인으로 두루 장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미 물씬 풍긴다는 것이,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책의 느낌이다. 그러면서 새삼 일본보다는 중국과 문화적 측면이 얼핏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묘사된 배경들 중 우리의 70,80년대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끈임 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도시에서 경쟁이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 진정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을 만나다는 건 세상의 가장 큰 복중 하나이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함께 있는 모든 이들이 친구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내 곁에, 많은 시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이들이 손꼽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만의 길”과 “그래도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상반된 두 가지 길에서 매번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때로는 고독을 즐길 때도 있고, 반갑지 않을 때도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지 않을까.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떤 색(色)이건 그날의 기분을 반영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난 노란색을 가장 좋아한다. 내 피부색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노란색 옷을 입지는 않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산뜻해지는 느낌이 좋다. 그렇다고 노란색이 단순히 밝고 환한 이미지만 느껴지는 건 아니다. 때론 조금 이기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는데, 나만 그런가?

<메이드 인 블루>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노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이루어져있다. 온통 파란색으로 되어져 있는 걸 보면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좀 차갑고 쓸쓸한 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색이란 이처럼 이중성을 지닌 것이 아닐까.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에세이다. 그녀가 살아온 날들에 대한 담담한 고백 같다. <그 남자 그 여자>랑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사랑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삶에 대한 이야기라 꽤 녹록치 않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제3자의 입장에서 누구의 삶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좋은 모양새는 아니리라. 그냥 지켜봐주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책의 저자인 송추향씨는 스스로를 비주류 인생이라고 칭했다. 지금까지 주류 혹은 비주류를 나누는 기준은 오직 타인의 시각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러니까 주류든 비주류든 개성에 따른 것이지 무엇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는 거다. 딱 선을 결정짓는 순간 타인의 시각대로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송추향씨는 확대해석하지 않고, 담담하게 “난 비주류요~!”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순간 내가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세상에는 그 기준에 따른 잣대를 굳이 이러쿵저러쿵 해석하지 않음으로 해서, 유연하게 사는 삶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 그 비법 중 가장 효과가 있는 건, “행복하지 않던 시절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닐 런지... 때론 고단할 정도로 힘겨운 삶이 있고, 그런 삶이 다가올 수도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현명할 걸까? 나에게 주어진 장점 중 가장 자랑할 만 건, 긍정적인 사고다. 불행의 씨앗을 애써 감추기 위한 도구라 할지라도 긍정적 사고는 내 삶의 일부분이다. 부족해서 만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건, 이런 긍정적 사고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이리라. 무언가의 수단이나 무언가에 대비해서라도 갖는 그것은 삶을 꽤 윤택하게 한다. 색(色)의 이중성처럼 말이다.

정말 미니 스탠드 하나 놓고 보는 느낌입니다. 공부도 할 만하다고 생각될 정도! 
 
0. 일자로 모두 폈을 때, 한 20cm는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1단계, 2단계 모두 270도 정도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소리죠! 정말 미니 스탠드로 손색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0. 라이트가 가장 중요하겠죠! 전 처음에 형광등처럼 생긴게 없어서 불량품인 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켜보니 굉장히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건전지 4개로 작동됩니다.!) 물질(?)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진다는... 빛들어오는 부분은 180도 정도 돌아갑니다. 
 
0.ON 스위치가 윗부분에 있습니다. 좌우로 옮겨주면 켜지는 기능이에요. 단순하게 편리해서 좋아요. 예전에는 이것보다 작은, 말 그대로 책 자체에만 볼 수 있는 북라이트였는데, 이 북라이트는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겉커버가 존재해서 보관하기 아주 용이합니다. 

전 밤에 책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긱라이트가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