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요즘 2년의 시간만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의 실력을 가늠해보며 왜그럴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예전엔 간과하고 넘어갔던 파닉스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접해질거라는 자만심이 매번 새로운 단어를 접할때마다 두려움이 되어 아이의 영어 실력에 있어 이렇듯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목적한만큼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주원인이었다.

엄마표 영어를 준비하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학원으로 가게 되었고 별도의 파닉스 공부없이 그렇게 다른 아이들의 진도에 맞추어 열심히 쫓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는 새로운 단어가 나올때마다 힘들어하고 외우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되고 그렇게 투자하는 시간만큼이나 영어는 어려운 공부라는 인식을 하며 또다른 부작용을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의 영어실력에 있어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할부분임을 깨닫고는 간혹 잉글리쉬 카페라는 ebs프로그램을 보며 친숙했던 문달열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리라는 믿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었다.

두장의 cd속에 담겨져있던 문단열 선생님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는 사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익혔던 소리들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재인식해보는 시간이 되고 있었다.

익숙한 소리들로 조금은 쉬웠던26개의 알파벳 소리에 이어 단모음, 장모음, 이중자음,이중모음까지 순서적으로  소리의 어원들을 쉽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하나의 단어에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풀어놓고 있었기에 간혹 아이의 파닉스를 잡아주며 정말 내가 맞게 설명하고 있는것일까 간혹 의문을 가지곤 하였는데 그런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었으며 아이 또한 파닉스는 그리 어려운게 아니었다는 새로운 인식들로 영어의 부담감을 덜어내주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자세한 원리를 짚어주고 있는 책도 훌륭했지만 아이가 파닉스를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었든데는 문단열선생님의 시원시원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려오는 오디오가 더욱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쉽게 이해할수 있었던 소리의 설명에 이어 반복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았던 구성으로 몇번 따라하다보면 저절로 파닉스의 원리가 습득되어지고 있었다.

처음 알파벳 각각의 소리값을 찾아 그 원리에 따른 영어 단어 읽는법까지 터득하여

더이상은 새로운 단어를 접할때마다 어떻게 읽어내야하는걸까 하는 고민의 시간들이 없어질듯하다.

단계가 지났는데 지금 다시 볼 필요가 있을까 망설여졌던  마음을 뒤돌아보며  늦었다 생각할때가 가정 빠른것임을 책을 읽을때마다 힘들어했던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진작 이책을 접해주지 못했음이 참으로 미안해진다. 장모음의 중반을 접하고 있는 지금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편안해 보인다. 이책을 완전 마스트 하고 나면 영어를 대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예전에 볼수 없었던 자신감을 찾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