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세계와 아이들의 모험이 공존하는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만큼 한번 잡으면 쉬이 놓을수 없을만큼 탄탄한 구성속에 빠른 스토리 전개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었다.

보통의 판타지 소설이 가지게되는 공상적인 요소보다는 미로를 헤쳐나가듯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호기심가득한 그들만의 세계를 대변하고 있는듯 얽힌 퍼즐을 맞추어가고 있는듯 보인다

연말연시 휴가를 즐기기위해 뉴욕, 파리, 상하이에서 부모의 손에 이끌려 로마의 도무스 퀸틸리아호텔에 모여든 4명의 아이들은 잘못된 예약으로 한방에서 생활하게된다. 12월 29일 우연히 한방에 모이게 된 4명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일이 모두 4년에 한번 찾아오는 2월 29일임을 알게 되면서 뭔가모를 긴장감에 휩싸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물,불,흙,공기를 상징하는 특별한 능력을  각기 가지고 있는 엘레트라, 성,미스트랄,하비는 첫만난날 갑자기 찾아온 정정으로인한 어둠을 탈피하기 위해 테베레강으로 나선다.

그곳에서 쫓기는듯 보이는 의문의 사나이로부터 운명같은 힘에 이끄려 가방을 받아들게된

엘레트라는 다른친구들의 질타를 받게 되지만 그 다음날  가방주인의 의문을 죽음을 확인하면서는 네친구들은 다시 하나가되어 100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센추리게임속으로 들어가게된다.

부모손에 이끌려 로마에온 아이들의 모습은 각자의 모습에선 특별한것이 전혀없는  평범하기 그지없어보인다. 하지만 29일에 만나 2월 29일 이라는 생일의 공통성을 가지면서 그들은 특별한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100년마다 인간은 시험을 받는다 100년마다 인간은 도전을 해야한다. 다시 100년이 흘렀고 여기 새로이 선택받게된 4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교수의 죽음을 따라가며 가방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이들이 야콥밀러 일당의 검은 조직으로부터 우주의 비밀을 잘 간직할수 있을지 참으로 흥미진진해진다.

총 8권의 구성으로 된듯한  센추리게임중 1권을 만났다. 가방속에 담겨져있던 나무지도와 네 개의 팽이속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져있는건지 야콥밀러에게 잡혀간 미스트랄은 과연 어떻게 탈출하게 될지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도 궁금해져오며  인간과 신을 연결해주는 그 무언가 큰 비밀을 안고 있는 정체를 찾아가기 위한 아이들이 미국 중국 로마 프랑스에서 보여주는 판타지속 모험이 어떤 결말을 맺게되는건지 상상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즐거울듯하다.

우리 옛 선비의 기개와 모습을 사군자에 비유하곤 했던가 !

진정 사군자의 수려하고 빼어난 모습에 닮아있던 진정한 선비의 모습을 만난듯하다.

스물한살의 자서전인 간서치전 책만보는 바보 이야기의 저자 이덕무 그는 어린나이에 누구의 강요에 의한것도 아닌 혼자만의 계획속에 햇살을 따라 몸을 옮겨가며 책을 보기시작하여 평생 그렇게 하루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 시간을 함깨 했던 벗들의 이야기와 그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만나며 책 전체에서 매화 향기가 번지는듯 묘한 매력속에 연신 그 향을 따라 코가 들썩이고 있었다. 중간중간 그의 글들과 매치가 되고있는 수묵화는 이런 나의 후각에 더불어 눈까지 즐겁게 하며 선비의 정취에 취하게 한다.

왕실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서얼이라는 틀에 갇힌 그의 모습은 참 외로워보인다.

정말 그는 바보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만큼 조용하다.

하지만 서서히 뭔지 모를 힘이 느껴지고 세상이치를 초월한듯한 정신을 만나게된다

가난한 자신의 살림을 다 내비치고 있는데도 초라해보이지 않는것은 당당하게 가난에 맞서고 있는 그의 태도태문인듯하다.

맹자를 팔아 며칠의 끼내를 해결하고 좌씨에게 술을 얻어먹기도 하고 중국역사서 한서는 이불이 되고 논어는 병풍이 되어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덜어주기도 하지만 진정 책속에서 그가 찾아낸것은 진정한 학자의 모습인듯하다.

비슷한 처치의 서얼 문인들이 많이 모여살던 대사동 백탑밑에서 박제가, 백동수

박지원, 이서구, 유등공 홍대용등과 나누었던 우장과 의리는 어려운시절 함께 힘이 되어주고 있기에 더욱 밝게 빛난다,

나이를 초월하여 진정한 학문을 논하며 책을 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었던 사람들 그들 면면을 살피면서 흘륭한 성군밑에 훌륭한 신하가 모인다는말을 대변하듯 정조라고 하는 큰 임금이기에 이렇듯 훌륭한 사람들이 동시대에 존재하고 있는걸까 라는 마음이 일기도 한다.

18c 서구열강들이 근대화 준비를 차근차근 다져갈즈음 우리나라도 많은 변화를 겪게된다. 월식을 논하며 지구가 둥글다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담헌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구 근대화의 영향이 실학이라고 하는 새로운 학문을 일게한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진다. 새로운 성군으로 인해 그들에게도 그동안 관망하던 세상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 다가와 중국을 다녀오고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요하며 그동안 깊이 깊이 쌓아두었던 학문을 세상밖으로 내보이게된다.

태평성대를 누렸던 그시간들 조선시대를 통틀어 백성들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졌는지 알아가는 것에 그의 벗들의 수많은 저서들이 어떻게 편찬되었는지 과정을 알아가는것이 더해져 이 책을 만나며 가지게 된 또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선비의 정취와 시대의 흐름과 또한 고증된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이야기는 책속에 진리가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인식시켜준다. 당쟁으로 얼룩진 우리의 역사를 들춰보며 만나게되는 탐욕스런 정치가들에 맞서 이덕무 그와 그의 벗들의 이야기를 함깨하면서는 진정한 선비의 모습을 만난듯하여 많은 위안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