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새잡이 소녀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화가로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등 유명 작품의 화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후에 위대한 과학자이며 사상가였던 그에 진면목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정말 이것이 모두 한사람의 업적이란 말인가 ?

너무도 위대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의 스케치북속에 살아있었던 수많은 설계도와  인체 해부도 과학적 아이디어등은

비록 실제모습으로 탄생될수는 없었지만 그의 머리속에 담겨져있던 모든 지식들이

후일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될만큼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사실은 그의 천재성을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그 스케치북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을 비행기 설계도가 할아버지가 된 레오나르도다빈치와 새잡이 소녀의 우정으로 인해 살아숨쉬는 솔개로 재탄생되고 있었습니다.

화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일까요?  강렬하고 세밀한 그림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전체적인 화풍속에 자코모와 할아버지의 우정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자코모는 아버지처럼 새잡이가 되고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열살 소년입니다.

하지만 " 너는 열심히 공부해서 학자가 되어야한다. 새 잡는 일은 몸만 고되고 벌이도 시원찮단다 " 라는 말로 아버지는 자코모가 학자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외출하신틈에 찾아온 왕궁의 전령은 내일 날이 밝는대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빼어난 붉은꼬리 솔개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전하게 되고 자코모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붉은꼬리 솔개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들판과 풀숲 강가에서 그물망과 올가미를 놓고 하루종일 붉은꼬리 솔개를 찾아다니던 자코모는 결국 솔개는 찾지못하고  솔개를 꼭 닮은 무언가를 만드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사람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였답니다.

이렇듯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할아버지와 소녀의 우정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겐  자기의 이상속에 간직하고 실현하고 싶었던 하늘을 날고 싶었던 욕망을 실천할수 있는 장이 되고 있었으며 아버지를 닮은 새잡이가 되고 싶었던 자코모는 새를 잡아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새를 자유롭게 날게 하는 진정한 새잡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평생의 우정을 나누었던 두사람 모두의 소망이 담겨있던 붉은꼬리 솔개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하늘을 훨훨날고 있을것만 같으며 위대한 예술가와 함께했던 평범한 소년이 그의 삶이 바뀌었듯 우리 아이들또한 그의 이야기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나가는 길을 찾아가게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