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첫 글귀...

 

"마음을 다치면 공부를 못한다"

    이 한줄이 저의 가슴속에 대못처럼 들어와서 쿵~ 하고 박히더라구요.

​

저에게는 정말 순한 양같은 큰 딸 아이와

가끔은 정말 엉뚱해서 정상인지 아닌지 궁금할때가 생기는 작은 아들이 있어요.

두 녀석 모두 학업 성적이 크~게 우수한 아이는 아니에요.

큰 아이는 우수하다 아니다를 논 할 정도도 아니고..

그냥 공부를 못하는 아이?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나마 작은 아이가 우수한 편에 속하는 이른바 천재는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 우등생?...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던 저에게 이책의 프롤로그는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 한줄 만으로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그동안 내가 딸아이에게 했던 행동들과 아들녀석에게 했던 행동들을 비교해 보게 만들었어요.

 

딸 아이는 올해 13살이 되요.

저에겐 첫 아이이자 큰 아이라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했었던 듯 해요.

그래서 아이가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 하게 만들려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화도 내고.. 억지로 매일매일 학습도 시켜보고..

거의 얼르고 달랬다고 하는게 맞을 듯 해요.

말로는 니가 1등을 하기를 바라는게 아니다~

너를 다 사랑해서 그러는거다~

지금까지 해온게 아깝지도 않으냐며.....

​협박 아닌 협박도 해본 듯 해요.

 

그런데 이제 10살이 되는 작은 녀석에겐..

그야말로 너그러운 엄마였지 싶더라구요.

큰 아이가 뭔가를 잘 못하면

크게 나무라고 꾸짓고 엄마가 많이 실망했다는 얘기들을 했었는데..

    작은 아이가 뭔가를 잘 못하면 어리니까~ 아직 어리니까~

그냥 이 한마디로 모든게 용서가 되고 때가되면 다 하겠거니~

라는 너그러운 마음들이 생기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아이에게 어찌나 미안한지...

그저 엄마의 사랑한다는 한마디만 기다리는 착한 딸에게

정말 못되게 했구나 라는 후회를 했어요.

 

이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공부 못하는 아이가 없다는거에요.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 학습 방법이 다르고..

각각의 아이들마다 아이들의 성격이나 각자 개인의 개성에 따라

학습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거였어요.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개성 등 모든 것이 다른 아이들을

남이 정해준 틀 속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니까..

아이들이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듯 불편해 한다는 거에요

 

각각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그 사례들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해결점을 제시해줘요.

아이들 각자 문제점도 가지각색이고 해결책도 가지각색이더라구요..

이런 사례들 중간중간 내 아이의 문제점들을 알아 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 들이 나와요..

 

"아이의 학습 의욕 테스트" "아이의 학습공포증 테스트"

 

아들과 딸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큰 아이는 의욕도 없고

공포증의 기운이 살짝 보이는 상태였고..

작은 아이는..의욕이 살짝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속이 조금 상했지만.. 아이들의 잘못이아닌 저의 잘못 이기에 할말이 없었어요..

 

내 자식에게도 공부 상처가 있다는걸 인정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음 장 들을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면서 읽었어요

​    

'엄마부터 1등 욕심을 버려라'...

전 1등 욕심은 없었지만.. 다른 아이들 보다는 잘 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었던건 사실이기에..

앞으로는 이런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내 자식들의 기준에 맞춰서 천천히 노력해야겠다 싶더라고요...

 

'공부의 양이 아니라 방식을 바꿔라'...

단순 계산 문제들은 하루에 몇장의 분량으로 꾸준히 하기만 하면 실력이 늘꺼라는 생각에..

하기 싫다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가면서

하루 세장 네장씩 꾸준히 풀게 했었는데... 이게 아니었나봐요..

이제는 아이들이 연산 문제집만 봐도.. 아주 싫은티를 팍팍 내더라고요.... ㅠ_ㅠ....

 

'아이가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살펴라'...

다행히 두 녀석 모두 긍정적인 아이들 이지만.. 요즘 살포시 큰 아이의 짜증이..

그야말로 폭발적이더라구요..

사춘기니까 그랬겠거니 했었는데.. 아마도 저의 여파로 인한거지 싶더라고요...

 

한가지 한자기 책에 맞춰 보면서 내가 지금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할지..

어떤 부분들이 잘못 되었었는지..

정말 알기 쉽고 읽기 편하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아주기 부분에서는 정말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이 부분에 나온 선아라는 아이 이야기를 읽는데..

마치 우리 큰 딸아이의 사례를 제시한 듯 보였어요.

큰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이지만 공부를 정말 많이해요..

많은 양을 한다기보단.. 공부하겠다며 붙잡고 있는 시간이 아주 길어요.

주변에서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어도

자신은 공부를 해야 한다며 마치 강박증에 걸린 아이처럼..

멍~하니 책앞에 앉아있기도 하고..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끼고 혼자 키득키득 하면서도..

딸 아이에게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라고 한마디 하면.. 또다시 책앞에 멍~...

아마 저라면 그냥 놀듯도 한데.. 딸아이의 선택은 늘 책.....

이건 노는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 상태로 거의 두세시간을 보내는 듯 해요..

차라리 재미있게 뛰어놀았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못하는...ㅠ_ㅠ 안타까운 딸이더라구요..

그렇게 멍한 상태로 두세시간을 보낸 후 공부 다했다며 핸드폰을 만지면서도...

공부걱정을 하는 딸 아이.... 딱 선아라는 아이와 비슷하더라구요...

 

딸 아이의 꿈은 그림그리는 사람 이예요.. 만화가나 웹툰작가 등등...

그림 그리는 자체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하루종일도 그리고 있을 정도로 재미있어해요.

1차적인 목표는 홍익대학교 미술관련과에 진학하는 것!..

자신만의 꿈도 있고 그 꿈을 저는 지지해 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꿈으로 가기 위한 노력들은 지지부진한 상태였죠.

아마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라서인 듯 해요.

저 또한 어떤 방법들을 제시해 줘야 할지 몰라서

수박 겉 핥기 식의 방법들을 알려줬던 듯 해요..

선아라는 아이 덕분에 딸 아이에게 어떤 부분들을 수정 해 줘야 할 지 알게 되었어요...

 

아들녀석은 장난끼가 많고 가끔 엉뚱한 상상들을 자주 얘기하고..

본인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안방에서 거실 거실에서 작은방 작은방에서 누나방...

한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고...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서 돌아다녀요..

간혹 엎드려서 책을 읽거나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도..

1초도 쉬지 않고 본인이 알게된 새로운 내용들을 큰 소리로 저에게 자꾸 얘기를 해주고..

책속의 궁금한 내용들을 저에게 물어봐요..

그 물음에 대답을 해주면 아들녀석은 "엄마 왜?" "그래서? 왜?왜?왜?"... 끊없는 왜~ ㅠ_ㅠ..

마음을 다스리면서 아들녀석의 물음에 대답을 해 주면서... 인내심이 한계점에 다다르면..

" 너 지금 엄마 놀려? 장난해? 너 엄마 놀릴려고 물어보는거야? " 라며 화를 냈었는데....

이 책에서 콕! 하고 그 부분을 찍어주더라고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공부법이 다르다"

남자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엄마를 놀리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쿵~;;; 마치 저에게 왜 아들에게 화를 냈냐고 따지는 듯한 말투로 들리더라고요.

호기심과 탐색 욕구가 강해서 그런다네요... '사냥지능'과 관련이 깊데요..

수천만년간 남성의 뇌는 사냥과 채집에 맞도록 설계되어 왔다 (178P)

남자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탐색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제2의 에디슨이 될수 있다고 하네요..

전 그동안 제2의 에디슨이 되려 하는 아이에게 화를 냈던거죠...

그래서 지금은 저에게 왜~라는 질문을 줄이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네이x 아주머니께 물어보는 듯 해요..

 

무식한 엄마 덕분에 딸 아이도 고생.. 아들 녀석도 고생.. 미안... 내 강아지들 ㅠ_ㅠ....

하지만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테스트도 해보고..

너무 좋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사랑은 아이의 공부가 단단해지게 만드는 묘약이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머릿속을 멤도는 글귀네요..

늘 저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딸... 표현이 부족한 저로인해

공부가 단단해지지 못했던 듯 해요...

 

책의 뒷 부분에는 '아이의 학습 심리 테스트' 가 수록되어 있어요.

두 녀석과 둘러앉아서 질문하고 대답하고 기록하고....

두 녀석의 결과가 나쁘게 나올까 봐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은 결과들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정확성은 알 수 없지만요 ㅎㅎ..

아이들의 학습에 저나 신랑의 영향이 크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이제부터 아이들과 같이 책도 열심히 읽으면서 아주아주 많은 노력들을 해야지 싶어요.

간혹 욱~하던 저의 성격들.. 공부 안하고 빈둥대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해하던 저의 모습..

책을 강요하는 말투들... 시도때도 없이 저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랩 비스무리한 잔소리들..

주변에는 저는 정말 긍정적인 엄마라고 나처럼 느긋한 여자가 어디있냐 말을 하는데...

집안에서의 저의 행동은 정 반대였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남들이 만들어둔 기준점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억지로 끼워 맞추고 깍아내고 억지로 붙이고...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조금만 더 늦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아이들이 내일도 모레도 저의 랩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란걸 생각하니..

그저 미안함 뿐... 변명의 여지가 없더라고요...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아이를 위한 책과 부모를 위한 책 목록이 적혀 있어요.

이 책을 다 읽엇으니.. 한권 한권 조심스럽게 다가가 봐야겠어요.

두 녀석을 사랑해서 그랬다는 변명은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한 핑계일뿐..

내 자식들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아이들의 의견을 조금더 존중하면서..

재미있는 각자의 개성에 맞는.. 즐거운 학습방법들을 찾는걸... 도와줘야겠어요.ㅎㅎ.

부모님들 아이들의 공부때문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릴께요....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도치맘, 도치카페, 청림출판, 공부, 아이

친구들이 저를 가끔 3초땡~ 이라고 부를때가 있어요.

친구들과 잠자기 전 카톡을 하면서 나 잔다~

라는 카톡을 보낸 후 3초가 지나면 카톡을 안열어 본다고 ㅎㅎ..

다음날 기억해보면 정말 카톡을 닫고 난후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잠이드는거죠...ㅎㅎ.

그래서 저는 단 한번도 단 한순간도 불면증에 대한 고민같은걸 해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가 이책을 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저희집의 가장이자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할 신랑의 불면증 비스무리한 것~

때문이었어요.

처음부터 신랑이 불면증 비스무리한것이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점차 심해지면서 지금은 불면증이라고 불리는 정도가 되었어요.

 

원래 신랑이 잠을 못잤던건 아니었어요.

이전에는 주간근무만 하는 부서에 있었기에

잠을 못자고 더자고는 단 한순간도 고민 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몇년전 그 부서가 주야 근무 체제로 변화되면서 신랑의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그것도 아주 느리게 아주 서서히~ 본인이 불면증이구나 라고 느끼지 못하게 아주 천천히..

어느순간 수면유도제를 한알씩 먹고 자기도 하고..

코감기약(졸음오는그약...)을 하나씩 먹고자기도 하고...

물론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먹드라고요...

간혹 맥주를 한잔씩 하고 자기도 하고...

맥주는 한잔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마 피쳐 하나를 다 먹어야.. 잠이 드는 듯 해요.

신랑이 잠에대해 걱정을 할때마다..

저는 정말 터프하게 한마디 해버리곤 말았었어요.

 

"자기야 그걸 왜고민해? 졸리면 자고 안졸리면 책봐~"

 

그런데 본인에게는 잠을 못잔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고통이었다는걸 이책을 보고나서 알게 되었어요.

불면증 환자 들을 위한 수면 클리닉이 있다는것도

몰랐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책의 내용은 불면증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다 들어 있는듯 했어요.

신랑이 지나온 길을 똑같이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있고..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치료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고..

 

약물요법이나 한방요법.. 이런것들 보다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라는걸 하는게 좋다고 강조하고 있더라구요.

처음 들어보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고...

 

이 책을 보면서 신랑의 증세를 조금이나마 파악 할 수 있었어요.

신랑의 불면증도 있고..주기성사지운동증과 수면 무호흡증도 있다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평소 잠못자는 신랑을 이해 할 수 없었던 저는.

. 이책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을 느꼈어요.

 

모든 만병의 근원이 비반이라고들 하는데...

이책을 보고 만병의 근원이 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동안 신랑이 환한 대낮에 자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쏴~뤼~여봉~...

 

불면증과 당뇨병에 관한 내용이 나올때는...정말 무서웠습니다.

(186페이지 참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생기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스트레스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혈당이 변한데요..

인슐린 분비에도 이상이 생겨서 깊은 숙면을 방해하거나 줄인데요....

수면질환이 있을경우 비만이 되고 당뇨로 발전할 위험도도 높다고 하네요....

정확한 수치들을 차근차근 보고있자니... 손발이 떨리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무서운 병들을 무시하고 지냈구나...

신랑이 왜 못자는지 뭐가 문제인지 한번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았구나...

나참.......못됐구나....ㅠ_ㅠ...

 

 

책의 중간 자가진단 페이지가 나왔을떼 자가진단을 해봤는데..21점...헐~

22점이 넘으면 심각한 불면증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ㄷㄷㄷ....

책 덕분에 신랑을 조금더 이해 할 수 있었어요.

 

책의 마지막엔 실제 클리닉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불면증을 치료한 경험담이 담겨 있더라구요.

그분은 십여년간 불면증을 고질병이라 여기고 수면제를 달고 살았다고 하는데...

그런 분들도 치료를 했고 현제는 아주~ 호전되어 잘 자고 잘 살고 계시다고 하네요.

 

책의 한페이지 한페이지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도 술술 읽히기도 했고..

주변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어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혹여나 주변에 불면증에 시달리신다거나 잠자는것 자체를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실생활에 반영 해봐도 좋을 듯 하구요..

국내에 많지는 않지만... 수면클리닉을 이용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신랑하고 손 꼭 붙잡고 수면클리닉 찾아가보려구요..

잠 푹 자고 늘~ 재미진 신랑얼굴만 보고싶거든요 ㅎㅎㅎ...

수면검사도 해보고 치료도 해보고 해야죠...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야기의 바탕이 참 재미있는 책 이네요.

 

 "세상 모든 것이 말하고 꿈꾸던 시절,

바위와 사람이 함께 같은 소망을 품었던 단하루, 보름밤 이야기"

 

세상의 모든 돌들이 움직 일 수 있던 시절..

부처가 되겠다며 미륵사로 모여들고..

사람들의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본인들이 삶의 터전을 버린 채..

천개의 탑을 새우고 부처상을 새우면

농민들도 사람대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수있는 그런 세상이 온다고..

믿음을 가지고 미륵사로 모여들어요.

천개의 탑이 완성되고

마지막 불상을 세우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도와가며 노력하지만..

워낙 크고 무거운 돌이라 사람들이 세우기엔 벅차요...

 

이런 내용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줄을 잡아 당기는 척만 하는 사람들...

투덜거리는 사람들..

투덜거림이 점점 커져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고...

하지만 스님의 마지막 한번 힘을 내보자는 말에 다시한번 힘을 내요..

 

아이들은 이책을 보면서..

자신의 반에도 다같이 열심히 해야는데 꼭 잔머리 쓰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그런 아이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더 힘든데 그 아이들은 꼭 자기만 편하려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고 흥분을 하더라구요;;....

 

마치... 내가 생활하는 회사 속 모습?...같더라구요..ㅎㅎ

 

처음 제목을 봤을때 아들  녀석은 " 욕심이 엄청 많은 사람 얘긴가봐~" 라고 예상을 했고..

큰딸녀석은 "천명의 사람들이 바라는 소원에 관한 이야기 인가봐"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저야 책을 받기 전 책에 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감을 잡고 받았기에..

별다른 상상은 할 수가 없었어요 ㅎㅎ...

 

세상의 모든 인간과 세상의 모든 돌(?) 들의 꿈인 세상의 변화..

"행복!" 한 세상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예쁜 책 이더라구요.

 

책의 표지나 내면의 그림들은

제가 어릴적 옛날 이야기 책들을 폈을 때 봤을법한 그림들이라 너무 친숙했는데..

아이들은 만화책에 뚜렷한 그림에 익숙해서인지..

그림들이 흐릿하다며 얘기 하더라구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 맘이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과연 진짜 따뜻함을 느끼고 하는 말인지 ㅋㅋ..

저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말인지..

 

글자며 간격이 큰 편이라 이제 초3에 올라가는 작은 녀석도

수월하게 읽은 책 이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들과 책의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해봤어요..

세상 모든 것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아들녀석은 볼이 빨개질 만큼 흥분해서는...

그럼 볼펜도 얘기하고~ 전화기도 얘기하고 물병도 얘기하고... ㅎㅎ

(볼펜도 없고 전화기도 없던 시절인데 ㅋㅋㅋ)

"엄마 길을 걸어가다가 내가 밟고 다니는 길 바닥들이

나한테 아프다고 말을 하면 어떻게 걸어가지?"

라며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덕분에 아이들과 배꼽잡고 웃으면서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구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면서도 정말 재미있던 하루였네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같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