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참 차분하게도 만들고..

물병위에 앉아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에 위태로움도 느끼게 만드네요.

 

수없이 많은 질문이 가득한 책이에요.

머릿말의 시작부터 "우리에게 철학이 왜 필요한가요? 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이 되요.

 

이책의 작가는 철학을 통해 소훙함도 알고  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해요.

어리고 약하지만 물음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도 위대한 힘을 가질수 있다는걸...

아이들이 책을 통해 경험하기를 바란다네요..^^

 

저의 마음도 이 책과 같아요. 점점 모든 일들을 귀찮아 하는 아들녀석..

하루가 다르게 점점 변해가는 아들녀석이 생각하는 것 조차도 멈춰버릴 듯 해 보일때가 있어요.

바로..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는 아들의 얼굴이... 그런말을 해요.

 

멍....................................

 

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녀석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물어보거나..

궁금한 것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물어보면.. 듣질 못해요 ;;;;

한번더 얘기하고 또한번 얘기하고..

결국엔 폭.발!.. 아주 큰 목소리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 후에야 아들의 대답이 들려와요..

 

"그냥 그래!"................... 나쁜시키 ㅠ_ㅠ...

 

아들의 순수함이 점점 사라지고..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보면서 멍때리는 그런 모습들을 이젠 보고싶지 않아요.

 

이런 아들녀석에게 질문을 했어요.

"너 니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라고 물어보면 본인도 그렇다네요 -_-...

그런데 왜 자꾸 게임 생각만 나고 다른것들이 손에 안잡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짧은 얘기를 하다가 아들녀석이 한가지 제안을 하더라고요.

매주 수요일은 미디어 금지의 날로 정하자고!

참 기특해 보였어요.

엄마의 선물 이라며 이 책을 살포시 내밀고는...

아들과 비슷한 아이가 책에 나오니까 한번 보라고만 얘기해줬어요.

 

책의 내용은 10가지의 파트로 나뉘어요.

part 1 : 나는 누구인가요? (존재에 대한 이해)

part2 : 그들은 나와 같은가요, 다른가요? (타자에 대한 이해)

part3 :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세계에 대한 이해)

part4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아나요? (사물에 대한 이해)

part5 : 무엇이 사실인가요? (사실과 이해의 문제)

part6 : 꼭 이것이어야 하나요? (인식의 전환)

part7 : 나의 생각은 넓고 깊은가요? (생각의 성장)

part8 : 생각이 삶을 변화시키나요? (생각과 삶의 관계)

part9 :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삶과 죽음의 문제)

part10 : 새로운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요? (변화하는 미래사회)

 

각 장마다 세부적인 질문들이 수도없이 나와요.

처음에는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어딘가에 적어 놨겠지..

간단한 설명을 해 뒀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해요..ㅎㅎ..

잠시 당황 스러울 수도 있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만한 질문들 이더라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 해 본적이 없겠지만..

아이들도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아이들이 이해하기쉽게 자연스러운 질문들이 연속되요.

 

이 책에 게임에 빠진 한 아이의 이야기가 나와요.

엄마와 게임을 두시간만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된다고..

그래서 더 많은 시간 게임을 하고 엄마한테 혼나고..

어떤날은 엄마몰래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다음날 학교에서 꾸벅꾸벅 존다면서...

게임속 세상이 현실이 아닌데도 왜 자꾸 그러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들녀석도 깊~이 공감을 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

읽어보니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씨익 웃고 마네요..ㅎㅎㅎ

 

제가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왜 생각과 반대로 말하는지에 대한 부분 이었어요.

엄마가 방이 깨끗하지 않다고 하니 아들녀석이 화를내고 나가요.

그 아들녀석은 자신의 행동들이 잘못된걸 알아요.

엄마가 자신들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것도 알고..

본인이 조금만 노력해서 공부를 잘 하면,

엄마가 무척이나 좋아하는것도 아는데..

알고있는데도 생각과 반대의 행동들이 나온다며 왜그런지 모르겠데요.

 

그런데 엄마는 무슨일을 해도 자신들을 사랑해주신데요.

엄마의 그런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 해요.

 

저 자신도 어렸을때 부모님께 반항도 해보고..

부모님이 싫어라 하는 일들만 골라서도 해보는..청개구리 시절 도 있었는데..

두 아이의 부모가 된 후 아이들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기에..

아이들 보다는 조금은 더 느긋한 생각을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책의 내용 중간중간 덧붙여진 설명들이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고..

마지막까지 '생각꾸러미 열어보기'라며 몇가지 질문으로 하나의 질문을 마무리 해요.

 

끝도없는 질문들에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하며 읽게되는 그런 책 이었어요.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읽기에도 편했구요.

저학년 아들녀석이 읽기에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고학년 딸아이는 편하게 잘 읽더라고요.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좋은책 이었어요.

한우리, 종이책, 내마음, 철학

요즘들어 철학책을 읽을 기회가 참 많아진 듯 하네요.

처음 철학책을 접할때는 막막 하기만 했던 철학에 관한 것들이 이제는 그저 막막하게만 느껴지진 않네요.

이책의 작가인 가시와다 데쓰오는 호주를 떠돌던 중 시드니의 한 잡지에

직접 찍은 여행 사진이 연재된 것을 계기로 포토그래퍼의 길로 들어 섰다고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진작가.. 생각만 해도 참 낭만적이에요.

마치 여행책자 인듯도 하고..

일반인들의 명언집인듯도 하고..

사진집 같은 느낌도 갖고 있는...

참 여러가지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호주를 여행하며 만나는 여행자들과의 대화..

그 사람들의 생각들을 한권의 책속에 알뜰하게 담아둔 정말 속이 알찬 책이에요.

여러 여행자들의 생각들을 나에게 묻는듯 해서 책을 읽으면서도

그 물음들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차분하게 정리해 볼 수도 있었어요.

STAGE 1. 나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었나?

STAGE 2. 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

STAGE 3.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은 무엇일까?

STAGE 4.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STAGE 5.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STAGE 6. 나는 어디로 걸어가고 싶은 것일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자는..

162P -#9 "인생은 될 수 있으면 가벼운 것이 좋아." -프렘-

알몸의 프렘.. 야한 느낌의 프렘이 아닌...

칠레인 배낭여행자에요.

게스트하우스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바라나시에서 짐을 전부 도둑 맞았다고 해요.

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짐을 전부 도둑맞은것이 아니라..

일부러 버린 것이었어요.

여권, 돈, 카드까지 모두!

그가 남긴 것은 바지와 셔츠. 그리고 노트와 사진!

왜! 일부러! 짐을 버린건지 궁금했어요.

그의 대답은 참 간단 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냥 한번 자기를 버려보고 싶었다고.

진짜 자기 자신을 찾기로 결심을 했고..

그래서 불필요 한 것들은 버린거라며...

활짝 웃고있는 사진이 책에 담겨 있어요.

그런데 그 웃고있는 사진이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이 책에 담긴 모든 여행자들의 사진들..

모두 해맑게 웃고 있었어요.

그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되더라고요.

행복해 보이는...사진들...

나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필요 없는것은 무엇인지..

나름 깊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어요.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이 책...

너무너무 좋았어요.

책도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그날 그날 느낌 가는대로 아무장이나 펼쳐 봐도..

전혀 거부감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요..

기분에 따라 Contents 순서를 보고 골라 볼 수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온 모든 사람들 정말 부러웠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평생?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잘 나가는 직장에 다니다가도..

어느날 문득 직장을 그만두고 본인이 하고 싶을 일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이런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부러웠어요.

나는 언제쯤 이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까요....?

 

한우리, 철학, 인도, 한언, 가시와다

아이들이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그냥 내가 재미있으면 당연히 아이들도 좋아할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 딱 눈에 보이기 시작 하더라구요..

참.. 무심한 엄마때문에 ㅋㅋ..

그닥 좋아하지 않는 책들 읽느라 욕봤죠..ㅎㅎ..

역시 아이들을 이해하려면 전 아직 먼듯 해요..^^

 

아들녀석이 5차원소년 콜린 책을 보면서 "엄마전 이런 책들이 좋아요"

라고 말을 했을땐..

그저 그냥 글밥도 적고 금방 읽으니까? 라고..

혼자 판단 했었는데...

진짜영웅되는법을 읽으면서 "엄마 이거 완전 재미있어요. 이책 내꺼할래요" ㅎㅎ..

아... 아들 창작동화?...이런거 좋아하는구나?...^^

아들녀석 좋아라 하는 책들 내용을 보면

엄마가 보기엔 정말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나보다 했었는데..

아들녀석이 좋아한다기에 다시한번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같은 책을 참 많이도 봤는데..

울 아들녀석 아직 호기심이 살아있는 듯 해요.ㅎㅎ.

아들녀석의 호기심에 날개를 좀 더 달아주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사이 보물섬의 비밀 책이 도착을 했고..

조심스럽게 아들녀석이게 쓱~ 들이밀어 줬네요.

 

이 책을 보곤 아들녀석 처음 하는 말이..

"엄마 이거 내가 얼마전에 읽었던 보물섬 그 책에 관한 이야기야?"

-_- 이건 뭔 엉뚱 깽뚱한 소린지 ㅋㅋㅋ..

한달전쯤인가 아들에게 선물해준 보물섬 그 책을 생각했었나봐요.

그래서 아니라고.. 이거 진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며 아들의 호기심을 살짝 자극한후..

그냥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놨어요.

실제로 이 책은 신안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라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슬금슬금 다가가는 아늘녀석...ㅎㅎ..이쁜녀석...

차분하게 읽기 시작 하네요.

모든 부모님들이 그러듯... 전 아들녀석이 책을 읽을때가 제일 이뻐요 ㅋㅋㅋ

 

책의 내용을 살짝 보면...

꽃섬이라 불리는 섬에서 보물이 발견 됐다는 소문이 돌고..

그 소문이 퍼지자 육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요.

불과 몇가구 살지 않는 꽃섬이 시끌벅쩍 보물이야기로 들뜨게 되요.

그 꽃섬에 살고있는 두 소년! 산호와 현민이는...

그 보물을 찾겠다며 온 섬을 돌아다녀요.

우연히 보물 사냥꾼을 보게 된 산호!... 두근두근~

보물 사냥꾼의 정체를 알게 된 산호!

하지만 그 사실을 친구인 현민이에게만 살짝 귀뜸해줘요.

어느날.. 꽃섬 모든 사람들이 육지로 여행을 가요.

어린 두 소년은 몰래 꽃섬에 남아 보물을 찾아 다녀요.

보물 사냥꾼들이 두 소년이 섬에 남아있다는걸 알게 되고..

결국 보물 사냥꾼들의 손에 잡힌 두 소년...

 

아들녀석이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보고 있는지..

눈을 보면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눈이 아니라... 책을 넘기는 속도에서 느껴지더라고요.

두 소년이 보물 사냥꾼들에게 잡히는 부분에선..

정말 이녀석이 다 읽고 넘기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손놀림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책 이었구요...

실제 신안 보물선 사건에 대해서도 아들녀석과 네이버 검색을 했어요.

1975년 8월 20일..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세상의 빛을 보게된 6점의도자기!

이 다음해부터 집중적으로 발굴작업을 하게 되고..

고려청자를 비롯한 도자기만 2만661점...

그 외의 수많은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발견된 동전의 무게만 약 28t 에 달했다고 해요.

한.중.일 을 오가던 중국의 무역선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들녀석이 한마디 하네요...

"이아저씨 부자된거야?"...^^.. 솔직히 저도 궁금했어요.

책의 내용처럼 보물을 찾게되면 나라에서 가져가는건지 ㅎㅎ

찾아낸 사람이 부자가 되는건지..

저도 잘 모르고 있던 부분 이더라고요.

알아보니 발견된 유물의 가치에 몇%정도의 보상금을 받는다고 하긴 하던데..ㅎㅎ.

그래도 어마어마 했을꺼라는 상상만 해봤습니다.ㅎㅎ..

아주 소소한 정보들까지 취득하게 재미난 책이었어요.^^

 

아들녀석과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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