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구조성공!

 

뉴스속보를 보면서 친구들과 참 다행이라며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정보도가 나왔고..

믿을수 없는 속보들이 줄줄이 햄처럼 연달아 방송되기 시작했어요.

 

당장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니었기에 그런가보다 몇날 몇일이 지나가고..

끊임없이 방송이 나오기 시작 하면서 저의 관심도 집중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두 아이들과 아주 가끔 Tv 앞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으면..

왜 저러고 있지? 지금은 물살이 쌔서 못구하나?

근데 어떻게 저렇게 큰 배가 뒤집어 지지?

헐...살다보니..이런일도...

별의별 생각들을 하면서 그냥 보던 뉴스....

어느순간부터인가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뉴스를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라고요.

 

그당시 큰 아이가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어서 그랬는지..

수학여행 보내면 안되겠구나..

추억보다는 목숨이 중요하다며 다짐에 다짐을 했었는데..

 

어느방송을 틀어도 세월호 이야기만 나왔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사건들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 이후부터는 뉴스를 볼 수가 없었어요.

그 장면만 보면 저도모르게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고..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너무너무 힘이 들었어요.

나에게 닥친일은 아니었지만..

그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상황에 과연 무슨생각들을 했을까..

밖에 나가야 안전하다는건 누구나 아는건데 왜 아이들이 나가지 않고..

물이 들어오는 선실에서 앉아 있었던 걸까..

수없이 많은 궁금증들이 생겼지만..

Tv는 보지 않았어요.. 무서워서.... 보는것만도 무서웠어요.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세월호는 여전히 그 바다 깊은속에 잠들어 있네요.

 

뉴스를 외면한 저에게 이책은 충격 그 자체네요.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내용들을 책으로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철렁 하더라고요.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적인 이야기들과..

해운업과 관련된 상식적인 내용들..

내가 궁금해 했던 내용들에 대한 상식들이 담겨 있었어요.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울컥울컥...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단 한명이라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더라면..

 

아니.. 팬티바람으로 제일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아이들을 구하다 죽어도 추모 해줄까 말까인 그 선장!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해버린 무서운 사람....

지금까지도 묵숨줄 연명하고 재판을 받고 있는.. 그 사람이..

각자의 객실에서 나오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당장 뛰어 나왔을 어린 아이들..

아마 그랬다면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을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읽고 또 읽고 다시 읽고..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책임함 속에 희생량이 되어버린 어린 아이들..

이제막 꽃피기 시작한 그 어리고 이쁜 아이들이..

바닷속 깊은곳에서 무서움에 덜덜 떨며 구조되기만을 기다렸을텐데...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의 먹먹함은 가시질 않았고..

몰랐던 내용들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만 들었어요.

 

책의 마지막 세월호 72시간의 기록...

책을 보면서 울어보는것도 참 오랜만이었네요.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책과콩나무, 조선뉴스프레스, 세월호

"아마존 올해의 어린이 책 TOP 20!"

검색창에 칼 세이건을 치면 코스모스 책에 관련된 내용들이 가득 떠요.

그 책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들려준 천문학자 칼 세이건

아이들과 저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기대감 가득 안고 책을 봤어요.

책의 표지부터 책의 대부분의 바탕들이 검은색이라..

마치 우주속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드는 책 이었어요.

칼 세이건의 명언으로 시작되는 책이에요.

"상상력은 우리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자주 데려가지만,

상상력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다"

글보다는 그림 위주의 동화책이라..

특히 저학년인 작은 아이가 편하게 보더라고요.

호기심 많은 칼에 관한 이야기들 속에

칼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별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와요.

그림만 봐도 호기심이 가득한 한 소년이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아들녀석의 머릿속에도

이처럼 호기심들이 가득 했으면 했어요.

이 책 속에는 칼 세이건의 천문학자가 된 이야기만 담겨 있지만..

아들녀석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일들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사회운동,교육자,천체물리학자,철학자,낙관론자 등등 시인이자 소설가...

엄청나게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긴 시간동안 우주 탐사를 이끌기도 했던 사람이더라고요.

아들녀석이 과학 과목이 시작 되면서(3학년)

우주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저에게 이야기 해줄 때가 많았는데..

관심이 있어서인지..

책을 읽고 또 읽고 하더라고요.

책속에 전문적인 지식들이나 풍부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진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짧은 내용 안에 칼세이건에 대해 찾아 볼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네요.

그런데 이책은 내용들 보다는..

책의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훨~씬 더 좋은듯 해요..

푸근해지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감성 충만해지는 책이네요.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두레아이들, 칼세이건, 천문학자, 코스모스

정말 독특한 책 이었어요.

6학년 딸 아이는 물론 3학년 아들녀석이 읽기에도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일반 동화나 소설 책들처럼 글밥이 길~~게 이어진..그런 책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처음에 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짧게 짧게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써진 동화책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ㅎㅎ.. 읽다보니 시네요.ㅎㅎ..

아이들이 한편으론 힘들어 하는 시 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편하게 평소의 일들을 이야기 하듯 써 내려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주인공 샘과 비밀친구 데이비..

둘이 있을때만 친구인걸 인정하는 샘..

서로 잘 통하고 부모님끼리 사이도 좋고..

더없이 친한 절친이 될 수도 있었지만..

샘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데이비 와 친구인 사실을 숨기고 있는거에요.

지금 아이들 학교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왕따..가 책속의 데이비 인거죠.

몰래몰래 친구라 인정하는 둘 사이에

있어서는 안될 큰 사건이 터지고~

결국 데이비는 학교를 떠나게 되요.

그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로 표현 해논 책 이에요.

심각하게 접근 할 수도 있었던 내용들을..

시로 표현해두니 아이들이 읽기에 좋더라고요.

5학년 초 두 아이가 지금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후..

두 아이 모두 적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한 학급에 아이들이 30여 명이나 있다는 것 자체에도 큰 부담감을 느끼는걸보고..

괜히 전학 시켰다는 후회를 했었어요.

그래도 서서히 적응해 가는 찰나..

큰 아이가 왕따 비스무리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을때..

(한 아이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더라고요ㅠ_ㅠ)

정말 내가 왜 그랬을까 심각하게 후회를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잘 해결이 되었고~ 지금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그 당시의 미안함과 씁쓸함은 여전히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이..

저에게는 조금은 무겁고.. 씁쓸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 되어 버렸네요.

요즘 아이들이 예전의 순수함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이책..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싶네요.

시에대한 부담감을 없애줄만한 책이면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이네요.

모든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데이비, 우정, 시, 우아페, 북뱅크, 맬로리블랙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