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나이인 30대 중반.
남들이 보기에 조금 이르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늙어가기엔 마음이 불안한건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을 넘어서는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고.. 집에오면 쓰러져서 자고..
아이들과 신랑은 찬밥신세가 된지 오래고.. -_-;;; 간혹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내 가족을 위한 나의 희생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매일매일을 버티고 있는 중에 이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표지 속 "진정한 행복과 풍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나와 내 가족의 진정한 행복... 풍요란... 무엇일까..
내가 한달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 학원비며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하게 해준다고해서..
내 아이들이 과연 행복해 하고 고마워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엔 회사를 다니기 전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같이 놀이터에 나가 놀았던 그때가 더 좋았던 듯 하다.
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며 뿌듯하게 잠에 빠져들기보다는..
매일매일 잠든 아이들을 보며 미안함에 머리한번 더 만져주고..얼굴한번 쓰다듬어주고..
매일 골골대는 나를 위해 아이들은 투정을 부리지도 화를내지도 않는 듯 하다..
아이들이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행복하기위해 택한 나의 직장생활이..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는 철이들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신랑과의 잦은 다툼까지 가져오게 된 듯 했다.
물질적인 풍요는 있을지 몰라도.. 가족간의 단란함이 깨진듯한 아쉬움..
늘 머릿속에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애써 외면했던 일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책속 섬의 주인!
평생 열심히 일한 후 찾은 작가의 낙원!
그 낙원을 개발하고 돈을 벌려 하기보다는..
그 낙원속의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진정한 행복과 풍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가 몹시 부러웠다.
한때 나이가 들어 노후를 맞이할즈음..
같이 제주도에 가서 살자며 예쁜 꿈들을 꿨던 그 시절...
이젠 머릿속에 잊혀진채로.. 지금 하루를 살기위한... 기계가 되어버린듯한 내모습...
책을 다 읽고난후.. 내 삶에대한 회의가 느껴졌다.
열심히 사는것도 돈을 많이 모으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기에는 세상에 더욱 가치있는 것들이 많은듯 하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자고...
내가 그동안 관심있어 했던 일들을 시작하자고...
행복하게 일한 후 행복하게 노년을 맞이하자고..
조금 부족한 노년이라도 행복하게 맞이하자고...
결심을 하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듯 하다.
올해안으로 나의 직장생활을 접고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겠다.
책한권이 나의 인생에 전환점이 될 듯 하다...
진정한 행복을 갈구하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길...바래봅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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