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단순하면서도 귀염성 있는 표현과는 달리..

예쁜 사랑 이야기나 소박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 뭐 이런 종류의 책이 아니다..

사고로 인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자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슬프거나 무섭거나 안스럽기보다느.. 잔잔한 느낌이 들 뿐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게 누구든 목숨이 끊어질듯 슬프게 울었을것이다.

 

나도 그랬다. 친정아빠가 아무런 말없이 내곁은 떠나셨다.

아니.. 말이 없었다기보다는 내가 듣지 않았다는게 맞는듯 하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몇일전 친정에 갔다.

평소처럼 아이들과 놀아주시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집에오려고 서두르는데...(왜 서둘렀던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빠가 부르셨다... 발톱좀 깍아달라고..

다른날 같으면 깍아드리고 왔을텐데... 그날은 그냥 다음에 해드리겠다며 집으로 서둘러 왔다.

그리고 몇일 후...외출을 하셨던 아빠가 저혈당으로 쓰러지셨고...

그날이 지나가기 전.... 그렇게 하늘 나라로 가셨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후.. 세상에 남겨진 사람에겐

미안함. 후회. 추억. 외로움이 남겨지는 듯 하다.

한동안 손톱깍기만 보면 아빠를 생각했다.

깍아드릴껄... 몇분 걸리지도 않는데... 깍아드리고올껄...

 

책속 주인공은 연인은 함께 차를타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다.

사후체험을 하면서도 자신은 괜찮으니 자신의 연인을 살게 해달라던 사요코.

죽음의 순간 이런 예쁜 생각을 해서일까... 사요코만 살고 그의 연인은 떠난다.

 

이후 사요코의 삶이 괴롭고 힘들고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힘들었을꺼란 생각을 했는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을 유지했다.

책속 모든 내용은 그야말로 물 흐르듯 평화로움마저 느껴졌다.

 

사요코에게 보이기 시작하는 또다른 세상의 사람들.. 아니.. 유령들?...

죽은이의 혼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무서움보다는 그냥 잔잔했다.

 

죽음을 소재로 이렇게 평화로운 책이 나올 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누군가는 이책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휴식이 필요할때 아무런 부담없이 책을 읽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한우리, 스위트히어애프터, 요시모토바나나, 민음사

상상친구.. 실제 존재하진 않지만.. 간절한 생각과 믿음이 만들어낸.. 나만의 친구.

이야기를 그저 단순하게 풀어가자면 한없이 단순한 책일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만다와 아만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친구 루거의 이야기.

단순히 이렇게 한줄로 소개를 할 수도 있었다.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가...

헉!!!!!!!!!!!!!!!!!!!!!!!!!

너무 놀란 그림을 보고 덮어버린 책....

난 겁이 무척이나 많다.

놀이기구를 타는것은 겁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어둡거나 사방이 꽉 막혀있거나 바닷속(깊은바다) 모습들을 보면 숨이 막힐 정도이다.

그렇다고 폐쇄 공포증은 아니다.

고등학교시절 담력테스트를 하는 20분동안 온산을 나의 비명소리로 물들인 전과도 가지고 있을 정도?

나와 함께 테스트를 하던 친구들은.. 귀신분장을 한 선생님들을 보고 놀라기보단..

나의 고함소리에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다는 점 ㅡ_ㅡ...

이런 내가 이책을 보다가 순간 책을 닫았고..

이책을 다시 펼치는데 약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아주 밝은 낮에 보기 위해...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책을 펼쳤다...ㅎ_ㅎ...;;

아마 다른사람들이 보면 그저 그런 그림이었을 지 모르지만..

방심하고 있던 겁많던 나에겐 헉! 소리가 나는 한장면 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당~)

아만다 셔플업의 상상친구 루거!

이 둘을 쫓는 상상친구를 잡아먹는 번팅과 그의 상상친구?....

어릴때에도 상상친구를 만들어 보지 않았던 나에겐 다소 낯선 책이었지만..

이 순수한 동화책을 읽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내용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다.

마치 꿈을 잃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다시 꿈을 꾸라 말하는 듯도 하고..

아이들의 꿈을 이해하는 어른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을 비교하며 꾸짓는 듯도 했다.

아만다의 엄마도 어릴적 상상친구가 있었다.

나이가 들어 잊어버렸을 뿐...

그래서인지 아만다가 상상친구와 노는걸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다정한 엄마인 반면..

아만다가 잠시 루거를 잊고있던 사이 아만다의 친구의 상상친구가 되버린 루거...

줄리아의 상상친구가 되었을땐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의 모습에...베로니카라 불렸다.

줄리아의 엄마는 상상친구를 만들어낸 줄리아를 보며..

몹시 걱정하다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한다.

아이들의 책이지만 아이들의 눈이 나의눈이 보는 시선은 이런것들이었다.

재미난 이야기를 보며 꿈꾸며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보기보다는...

그 엄마들의 반응이 더욱 눈에 들어왔고..

내 아이들도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다면 과연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난 후자의 엄마인듯 ㅎ_ㅎ.

또한가지 눈에띤건 번팅씨를 따라다니는 여자아이..이다.

아마도 번팅씨의 아주 오래된 상상친구인듯하다.

왜 번팅씨가 친구들을 먹고 다니는건지 알순 없었지만..

아마도 자신의 곁에 있는 자신의 상상친구를 잊지 않기위해 그랬던 듯 하다.

인간의 이기심.. 남의것을 밟고 일어 나려는... 이기심의 최고봉이 낳은 번팅씨와 그의 상상친구.

처음이야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친구를 지켜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던 일이겠지만..

너무 긴~~~세월이 지나 습관이 되버린듯 다른 친구들의 상상친구를 먹고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아이의 모습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퀭~해지고 지쳐간듯 보였다.

책을 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아들에게 물어봤다... ㅡ_ ㅡ 그런걸 귀찮게 왜 만드냐고..............;;;

딸에게 물어봤다... 그건 그저 영혼일 뿐이라고... 무섭다고 ;;;;;;;;;;;;;;;

이런... 상상력 제로인 내강아지들...

아마도 나의 강압에 자신의 상상친구들을 버린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메말라 버린 아이들의 감정...

한살 한살 커갈수록 메말라 가는 아이들... (내 부족함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아이들책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다.

또한 나에게도 어릴때 상상친구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재미난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들과 함께보며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한~

어른용 동화책이라 봐도 무방할듯~

가벼운 내용속 담긴 깊은 교훈들...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듯~~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책콩, 상상친구, 가람어린이, 해럴드

"그 비밀을 밝혀줄 유전자 p53이 발견되었다. 이제 암을 정복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나에겐 간암이라는 가족력이 있다.

외삼촌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이모님들은 두분은 간암으로 투병중 이시고 한분은 다른 암으로 투병중이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엄마는 건강하게 살고 계시다는것과..

이모님들은 투병중이시긴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통원치료를 하시며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시다는 것 뿐.

그래서 암에대한 관심이 없을수가 없었다.

외삼촌의 마지막 가시기 몇일 전 인사를 하러 갔었다.

비쩍말라버린 뼈만남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시며...

스스로의 힘으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으셨고..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것 자체로도 그 고통이 전해져 오는 듯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기억에서 지워질쯤...

가장 가까이 지내던 이모부께서 입원을 하셨다는 말을 듣게되었다.

서울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내려오셨다는 말을 전해들은지 약 두달이 지나고..

침대 한켠에 누워 계신 이모부를 보니 외삼촌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모부 또한 대장암 말기..

불과 얼마전까지도 멀쩡하게 생활을 하시다가..

아주 빠르게 병이 진행이 됐고 급속도로 기력이 약해지시더니.. 결국 병상에 누워계셨다.

웃는얼굴로 인사를 하고.. 떨어지지 않는 입을 벌려가며 횡설수설 하다가 집에 오는길..

딸아이가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고... 난 놀란 나의 마음보다..

딸 아이를 달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몇일 후 이모부도 하늘 나라에 가셨다.

장례식장에 앉아계신 이모도 암수술을(갑상선) 받고 이제겨우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관리만 잘 하면 된다고 좋아하셨었는데.. 그날은 왠지 살짝 기력이 없어보이셨다.

내 주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고생하거나 생을 마감했다.

이젠 없었으면.. 하는 내 바램은 시아빠의 간암선고로 인해 스르르 무너져 버렸다.

그야말로 가장 큰 충격이면서... 하루종일 고민을 했다.

매일운동하시고.. 70대가 넘어서도 일을 하며 지내셨던 아빤데...

남들보다 자신의 건강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 천천히 할아버지가 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수술실에 들어가셔서 긴~수술을 끝내고 나오신 아빠를 다음날 봤다.

간의 40%만 남긴채로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힘없는 아빠를 보고...

가슴에서 뭔가 울컥~ 수술도 잘 되셨고 현재는 회복중 이시지만..

아직 퇴원은 조심스러운 시기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그 암이라는 무서운 놈이 어떤 놈인지 왜 자꾸 내주변에서 서성이는지..

정말 이렇게 쉽게 사람들에게 나타나는건지 왜 나타나는지....

암의 비밀을 풀어냈다면.. 이제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과...

앞으로는 이런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어지겠구나 라는 희망을 안고 책을 봤다.

작가분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말들은 되도록 쓰지 않으시겠다 하셨지만...

책이 어려운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다른 전문 서적들에 비해 독자를 위해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들이 느껴졌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전문적인 내용을 보면서도..책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갔다.

새벽 1시 2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다가... 다음날 출근하면서 연신 하품을 해댄 날도 있었다.

여전히 책의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순 없었지만..책의 내용들이 희망적이게 느껴졌다.

p53이 제대로 기능만 하고 있다면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과학자들이 p53을 발견하고도 이것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대형T항원을 얻는 과정중에 생긴 단순한 얼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p53에 대한 연구를 하던 과학자들도 주변인들의 질타에 연구를 포기하기도 했다고한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p53에 대한 연구를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연구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결국은 발견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시기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많이 늦어질뿐...

p53을 연구하는 많은 과학자들은 암예방과 치료에서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나는 매우 낙관합니다." 제라드 에반은 말했다.

"나는 10년,15년,20년이 지나면 인간 암을 치료하고 억제하는 능력에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도발적으로 덧붙였다.

"내 딸은 스물두살이고 아들은 스물한 살입니다.

나는 그들이 암에 걸릴까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335쪽)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결론은 나에겐 희망적인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나도 언젠가 이런 병에 걸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 자식들의 시대에까지 암에대한 고통이 전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

책을 통해 궁금했던 것들도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고,

그저 무섭기만 했던 암 덩어리에 대한 두려움들을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다.

여전히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기는 하지만... (당연한걸~ ㅎㅎ)

지금도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을 그분들에게.... "감사합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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