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와 만났던 그 순간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뱃속에서 열달동안 무럭무럭 자라 세상에 태어난 그 날..
뱃속의 허전함과 눈물나게 감동적인 아이의 울음소리..
그땐 몰랐다 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평~생 나를 공부하게 할 것이란걸..
아이와의 만남 감동... 그것도 잠시...
무너질듯한 내 몸도 추스려야 했고 두시간마다 우는 아이도 달래야 했고..
그나마 조리원의 생활은 천국이었다는걸...
아이들 데리고 감동적이게 집 문을 열었던 그날 알게 되었다.
날을 꼬박 세웠다.
아이들이 두시간에 한번 밥을 달라 한다는걸 알지 못했다.
책에 써진대로 아이가 커가지 않는다는것도 알지 못했다.
내 아이에게만 맞는 나만의 방법들... 그런것도 없었다.
모든것에 서툴렀고 모든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욱 힘들었고.. 제대로 된 육아서 조차 찾을 수 없어..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을 겪으며 놀랍게도 그모든 일들을 해결해 나갔다.
그렇게 난 두아이를 키웠고 지금은 초등학생 3학년과 초등학생 6학년이 되었다.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나의 육아가 끝난건 아니다.
남들은 내가 아이들로부터 자유롭게 생활을 하는거 아니냐며 부러워 하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리면 어린대로~ 아이들이 크면 큰대로..
매일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그 일들을 해결하며 살아가는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니.. 오히려 아이들이 어렸을때가 덜 힘들었던 듯 하다.
잠못자는걸 제외하면... ㅎㅎㅎ...
그래서 난 아직도 매일매일 아이들에 대한 고민들을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늘~ 생각하며 잔머리를 쓰기도 한다.
'기적의 부모수업' 진심으로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
육아의 신? 이 되는 기적같은 일이~ ㅎㅎㅎ
이책의 작가는 유치원 원장선생님이다.
매일아침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해먹이며 화가이자 워킹맘들의 멘토 1위를 차지한 정말 멋진분이다.
1.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라.
모든 육아서에 공통된 내용중 하나이다.
내가 겪었던 일이니까 너는 실수하지 말라며 부모의 눈으로 아이들이 가야할 길들을 제시해주면서..
넌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다 너를 위해서라는 변명을 한다. 나또한 그랬었다.
내가했던 실수들은 내 아이들이 하지 않기를 바라며 했던 내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썩 좋은일만은 아니었다는걸 알게된건...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조금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한다고 모든걸 할수 있는건 아닌듯하다.
오히려 혼자 해내려고 끙끙거리는 것보다는...아이들에게 물어보는게 훨~~씬 더 좋았던거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던 아이들도 본인들만의 생각이 다 있었다. 나에게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표현을 하지 않았다기보다는 표현을 해도 내가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듯 하다.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자꾸 대화를 하려 할수록 아이들은 나를 반기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과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고...
아이들이 왜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2. 덜 해주고도 더 잘 키우는 리더형 부모가 되어라.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풍족하지 못한 생활로 인해 해줬던 것보다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더 많았던 듯 하다.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고 싶어도 그전에 여행경비를 먼저 고민했었다.
자주는 아니어도 아이들과 1박2일 여행도 가고.. 체험활동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내가 돈을 많~이 쓴다고 아이들이 모든걸 기억하며 좋아하기보다...
오히려 동네 바닥분수에서 한두시간 빡~시게 뛰어다니며 놀았던 일~
다같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한편 봤던일~
도서관에 가서 바닥에 엎드려서 서로 읽고싶은 책 실컷보고~
돌아오는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걸어오며 이야기나눴던 일~
이런것들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며 좋아했었다.
아이들은 멀리가고 좋은것 먹고 이랬던 것들보다...
부모와 이야기하며 산책하고.. 서로 몸으로 부대끼며 놀았던 것들을 더 좋아했다.
두번째 단락부분은 내가 겪었던 지난날의 모든것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했다.
내가 신랑과 다투기전 이 책을 봤더라면...
내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며 내꺼라 표현하기 전 이 책을 봤더라면...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냐고! 내가 너를 위해 이만큼 희생하고있다고 징징대기 전 이 책을 봤더라면...
책을 보면서 참 많은 후회를 하고...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게 됐다.
요즘들어 중요시 하는 것중 하나인 인성교육에 관한 부분에선...
문장의 시작이... "한 아이가 또 죽었습니다" 라고 시작된다. (137쪽)
한 아이가 죽었습니다 라는 문구만으로도 궁금증과 안타까움을 유발했을텐데..
그 문장속에 있는 "또" 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또 라는 표현속에 숨어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보이는 듯도 했다.
3. 멘토같은 부모가 되어라
늘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내 자식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다.
과연 아이들이 나에게 뭔가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내가 들을때만 그런 척~ 하는지...
아직은 어린 아이들 이기에 부모라는 것 만으로도 좋게만 보겠지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강해져 가면서도 그렇지.. 고민스러울때가 많았다.
내가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는걸 알기에..
내 행동 내 말투 내 습관 하나까지도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내 뜻과는 다른 내 모습을 보여줄때가 더 많았던 듯 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유독 더 열심히 본거 같다.
4.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아이에겐 행복하라 말을 하면서.. 내 표정은 늘 굳어 있었다.
매일매일이 힘들었지만 내가 부모니까 나는 힘내야 한다며..
지치고 쓰러질거 같을때면 나 자신을 채찍질 하곤 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아이들이 당연히 잘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재미나게 살라는 나의 말보다..
내가 일에 치여 퇴근하며 짜증난 얼굴로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더 많이 봤고..
그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었다.
왠지 미안했지만 아이들에게 이해해달라고만 했던거 같다.
5. 좋은 부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려는 생각은 모든 부모들이 하고있는 공통적인 생각인듯하다.
나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싶어 열심히 배우며 책을 읽으며 나의 생활에 적용도 해보곤 한다.
늘 좋은 결과가 나오는것만은 아니지만... 나 자신에 대한 변화는 살짝 느낄 수 있었다.
책에 담긴 서른일곱개의 편지들..하나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은 편지가 없었다.
매일 이런 편지를 받으며 아이를 키웠을 그 부모님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제작되어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볼수있게되어 감사할뿐이다.
친구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책콩,
기적의부모수업,
이미화,
위닝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