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

편지를 뜯는 순간, 모든 시간이 멈췄다!

내눈을 사로잡아 이책에 대한 궁금증이 솟아나게 만든 글귀다.

결혼을 하고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점에 남편의 비밀이란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그저 뻔한 불륜에 관한 그런 이야기일지 아니면..

정말로 남편이 죽은 후에 열어야만 하는 아주 색다른 내용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처음 책을 펼치고 한동안 혼란스럽게 책을 읽었다.

평소에도 책의 주인공 이름을 잘 외우지 못했던 나인데..

내가 보기에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고.. 이사람이 그살마 같고 그사람이 이사람같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세실리아.. 세아이의 엄마이면서 완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있다.

남편 또한 다정하고.. 잦은 출장이 있긴 했지만..

세실리아의 삶은 그야말로 평온했고 앞으로도 평온 할거라 생각 되었다.

그 편지가 발견되기 전까지... 아니 그 편지를 열어보기 전까지..

딸 아이에게 베를린장벽의 돌조각을 찾아주기 위해 올라간 다락..

평소 잘 올라가지 않던 곳이지만.. 딸아이가 기뻐할걸 생각하며 다락에 올라가 돌조각을 찾는다.

그리고 정말 우연하게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 볼 것"

마치 유언장을 발견한듯 쪽지를 가지고 내려오지만.. 쪽지에 써진 문구때문에 바로 열어보진 못한다.

두번째로 등장한 테스..

쌍둥이처럼 자란 살을 뺀! 펠리시티와 남편이 정신적 사랑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자마자..

아들 리암을 데리고 다리를 다쳐 고생중인 어머니에게로 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전의 연인 코니를 만나게 된다..

정신적인 사랑을 했던 남편과는 달리 우리가 말하는 불륜이란걸 저지르게 되는 테스..

세번째로 등장한 레이첼..

과거 자식이 죽은 이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채로 손자 덕분에 하루하루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자식 부부가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이 세사람이 한공간에 만나... 세실리아가 편지를 읽게되는 순간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게 된다.

세실리아의 신랑 존폴... 테스.. 코니 그리고 레이첼...

세가지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채로 책을 읽다.. 한사건에서 만나게 된 순간...

앞부분의 살짝 지루했던 이야기는 잊혀지고.. 책을 놓지 못한채로 약 오백여쪽이나 되는 분량을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아마 내가 읽어본 책들중(평전을 제외하곤) 가장 두꺼운 책이면서.. 내가 즐겨읽지 않는 소설책이었다.

하지만 지루함도 잠시 책속에 빨려들어가 이사건의 진행이 너무도 궁금해졌다.

남편의 반응이 평소와 다름을 느낀 세실리아는 편지를 뜯어보게되고.. 사건이 시작된다.

과거의 남편의 실수(?)로 인해 괴로워 하며 쓴 편지.. 그걸 알게된 세실리아...

왜 이런 편지를 썼냐며 원망도 하고.. 자신에게 사과를 부탁하는 남편의 말도 못마땅하지만..

결론적으로 세실리아는 사과를 하게된다.

모든 일들이 핑크빛 예쁜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가 되진 않지만..

여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거의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고... 일상으로 되돌아 오게 되지만...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이런 상황에 내가 있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궁금했고.

나에게 이런 판도라상자가 주어진다면.. 열어봤을까?... 라는 의문도 가져본다.

난 아마도 열어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난.. 겁이 많으니까 ^^

맨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서 살짝~ 허무하긴 했지만..

이건 책으로 읽으면서 그 당시 상황들을 눈으로 그려볼 수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한편으론 가족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중년의 시기에 접어드는 신랑과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요즘 부쩍이나 무기력함을 느끼며 삶이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남편...

그래서인지 문득 테스의 신랑이 떠올랐고 ㅎㅎ 혼자 수많은 상상을 했다.

수많은 중년 부부들이 겪을수 있는 이야기들에 공감도 했고 힘들어 하는 남편도 다시보였다.

많은 생각을 하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한 남편의 비밀~ ^^... 신랑이 읽어본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면서... 기억에 남는 책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책콩, 허즈번드시크릿, 마시멜로, 리안모리아티, 판도라상자

우리가 소를 도시 한복판에서 보기란 참 힘들다.

아니 전혀 볼수 없다고 하는게 맞다.

그런데 어떤 짐 거실 한복판에 멀뚱멀뚱 소 한마리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널려있는 찢어진 옷이며 등에 붙어있는 널찍한 파스를 본 후에야..

아빡 소가 되었다는걸 인지하는 가족들... 3초간의 정적...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우리 딸은 기겁을 하며 울고 불고 난리가 났을 테고...

우리 아들은 신기한듯 앞으고 만져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 관찰을 할테고..

난... 나도 책속 주인공의 가족처럼 멍~ 3초 정적...

 

상상해볼 수 없는 장면을 책에서 만났다.

TV를 보며 웃으며 식사를 하시던 아빠.

가족이면서도 왠지 혼자 기름처럼 둥둥 떠다니듯 대우를 받는 아빠.

서운할텐데도 서운한 표현 한번 안하시고 즐거운척 늘 웃으시는 아빠.

곁에 있어도 존재감 제로였던 아빠가 소가되어 존재감 지존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보기엔 정말 황당하면서도 웃긴 소재였겠지만..

저의 눈에는 왜그렇게 씁쓸하고 안타까워보였을까요.

 

이때부터 시작된 가족들의 고민들...

어떻게 보면 아빠가 사라지고 집안에 정말 어마어마 한 일이 일어난 상태인데..

가족들의 생활은 이전과 다를게 없다.

구지 다른점을 찾자면... 소의 뒤치닥 거리를 집 안 한복판에서 한다는것!

주변 지인들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노력..

하지만 서로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다툼이 일어난다.

이렇게 고생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시골에서 할머니가 올라오신다..

 

한눈에 알아보시는 할머니...

 

이장면에선 왜그렇게 감동이 밀려오는걸까요.

아들 딸은 신기하다면서 우와~우와~ -_-.... 그런데 전 정말 감동받았어요.

나도 과연...?............. 못알아 본다에 한표 투척~

 

아빠가 소가 되었다는 설정하에 진행되는 가족들의 일상의 변화..

결국 아빠는 할머니를 따라 시골로 내려가 생활을 하게 되고..

슬픔도 잠시... 가족들은 원래 셋이었던 것처럼 살아가요..

 

아빠는 왜 소가된걸까요.. 정말 힘이들어서? 사람이 싫어서?

이 짧은 동화책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우리집과 비슷한 분위기의 집이라 공감대 형성이 더 잘되었던것 같아요.

혼자 얘기하는 아빠 아직 책속 누나처럼은 아니지만.. 짜증을 내는 딸..

아빠의 말에 건성건성 대답하는 아들... 자주 대화를 할수 없는 저...

이러다 우리집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나는건 아닌가... 하는 상상까지...^^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우리, 한림출판사, 아빠소, 가족, 핼리혜성

"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위생 이야기 "

책을 펼치고... 목차를 보면서 '이게 목찬가?'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앞으로 뒤로~ 한참이나 뜰썩였어요.

마치 도면에 1번 2번 표시를 해두고 설명을 써둔듯한 모습이라 정말 독특했어요.

욕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뭐 얼마나 있겠냐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한 책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독특하고 재미난 책이었네요.

변기와 관련된 역사속 이야기부터

아이들이 씻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

한창 메르스 때문에 더욱 강조되었던 제대로 손씻는 방법들과

10월 15일 - 손씻기의 날이란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책을 보기 전까진 이런 날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책을 보면서 마치 백과사전을 보고 있는 느낌도 들고...

책을 꾸며놓은 방법들이 참 독특했어요.

욕실에 관련된 물을 아끼는 방법들과

대중 목욕탕에서 지켜야할 규칙도 잘 나와있네요.

책의 맨 뒷장엔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서

책을 보며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들이 참 많더라고요.

아이들이 잘 모르는 요강이 혼수품 1호였다고 하니 한참을 웃더라고요.

손싯기의 날이 있다는 것도 화장실의 날이 있다는 것도 물의 날 환경의 날 등...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다양한 날들이 있다는걸 이 책을 보고 알았네요.

위생에 관한 이야기들만 생각했었는데..

과거의 화장실부터 지금 현재의 화장실의 모습까지..

참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이 보기에 좋은 책 이었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과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재미난 책이었네요.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우아페, 욕실, 논장, 건강, 위생, 물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