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료로 풀어낸 조선 역사의 진짜 주인공들
학창시절 사회와 국사를 가장 못했다. 암기과목이어서? 어려워서? 아니다.
그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은(아빠,엄마,언니) 역사에 관한 드라마를 보며 토론의 장(?) 을 펼쳤고..
그냥 평범한 대화를 하는 듯 하면서도 그안에 역사의 모든 이야기들을 정말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곤했다.
특히 언니와 아빠는 이런 쪽으로는 관심이 많으셔서인지 자주 얘기 했다.
하지만... 난.. 이런 대화들을 알아 듣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왕의 순서?... 태종태세문단세...어쩌고..저쩌고... 이런것들 조차 알지 못했다.
학창시절에는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물론 내 생각이지만 ㅋㅋ)
그저 시험점수가 나쁘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됐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역사에 관한 지식 수준이 밑바닥 조차 못되는.. 지하수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구지 알려고 하지 않아도.. 신랑과 아이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느낄 수 있었다.
신랑이 자연스럽게 세계사에 관한 이야기들이며..여러 나라의 위인들의 이야기..
내가 알지 못하는 위인들의 뒷 이야기등을 아이들에게 해주곤 했다.
우리나라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자주 해주었다.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본인들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보충해주었고..
가만히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답답하기도 하면서... 참 재미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언제부터인가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고..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30살이 넘은 지금 이 시점에 새록새록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작정 읽었다.
조선왕조실록도 읽어보고.. 어린이용 한국사 책들도 읽어보고...
백지상태라고 해도 무방했던 내 머릿속에 하나둘 이야기들이 짜 맞춰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재미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지식들을 갖고있긴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앞으로 채워나가면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읽었다.
다양한 한국사 책들을 보면서..
같은 내용의 역사들이 작가의 생각들이 따라붙기 시작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이 되는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24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평소 내가 읽어봤던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평소 읽었던 책들은 사건에 따라 인물들이 등장했고..
정보 위주의 내용들만 가득 했던 반면..
이책은 사람냄새가 나는듯한 책이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들도 결국 사람이었고..
그 사람들의 감정 변화들에 의해 책의 내용들이 진행되었다.
다른 책들보다는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며..
역사책이라는 느낌 보다는 역사소설을 한편 보고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무척이나 재미나게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사람냄새가 나는 한국사책!
역사 교과서의 네모 반듯한 내용들만 바왔던 나로서는
새로운 장르의 책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편하게 읽었던 듯 하다.
평소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내용들이 궁금하면서도..
살짝 어려운 책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던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해보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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