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
처음 광고를 할 때는 또 이상한 로맨스물이 하나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었다. 월요일과 화요일을 손꼽아 기다린 생각이 난다. 거의 ‘커피프린스 1호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나 할까.

드라마가 좋으니 당연히 원작이 궁금하고. 극중 ‘바다여행’이라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사운드트랙까지 한꺼번에 전부 구입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소설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소설에 등장인물인 공유와 윤은혜가 오버랩되고 거기다가 음악까지 흐르니 책장이 저절로 넘어간다. 물론 드라마와 조금 다른 면이 있기 하지만 재미있다. 예전 학창시절 수업때 몰래 보던 하이틴 로맨스물을 생각나게 한다.

지은이는 학창시절 열심히 보았던 하이틴 로맨스물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공감이 가고 재미난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연출자도 여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감정선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공유도 제대했는데 시즌 2 안나오나^^

드라마, 하이틴로맨스

책 서문에 보면 이 책의 초판이 나온 게 1986년임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일본에서의 식생활의 폐해가 상당하였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별반 나아진게 없다. 아직고 우리는 가공식품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잘못된 게 있으면 그 근원부터 발본색원하면 될터이지만 모든 것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보니 쉽지 않은게 인간사인 모양이다. 가공식품의 위해를 잘알고 있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건 무엇보다도 편하고 빠르다는 현대인들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생활태도때문이 아닐까

이 책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20년 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증적인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도표와 수치 그리고 인용서적들은 이 책이 그저 단순히 가공식품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경고성의 글들로 그칠 수 있는 것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킴과 동시에 글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인 안병수 연구소장의 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이 가지는 강점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닌가 한다.

아이를 난폭하게 만드는 가공식품의 재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이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글은 아니라 할 것이다. 나날이 새롭게 넘쳐나는 제품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거대 기업들의 상업적 이윤 앞에 우리들의 건강은 조금씩 좀 먹기 시작하는 거다. 가장 무서운 것이 이렇게 서서히 몸안에 축적이 되거나 아니면 식습관이 되는 생활태도라 하겠다.

지은이는 글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제안'이라는 글을 실어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많은 정보를 통하여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들을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활태도가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책의 본문을 대부분 실증적인 자료들을 통하여 사실에 바탕을 둔 글들로 우리들에게 가공식품이 가지는 엄청난 재앙을 경고한 것은 이 책 말미의 바람직한 식생활이라는 제안이라는 글이 더더욱 눈에 들어오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잠시 잊고 지내온 잘못된 식생활에 대한 태도를 재삼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가지는 책이며,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가끔씩 우리들의 식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음식, 육아, 건강, 과자

‘발명(發明, Invention)'은 사전적 의미로 ’과학적 창의와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새로운 방법·기술·물질·기구 등에 대한 창조‘를 말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견해의 차이는 있겠지만, 발명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발전의 역사는 발명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할 줄 알면서 자연을 극복하게 되었고 찬란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발명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발명이 때로는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핵폭탄과 같은 무기들이다. 이는 발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인간의 의지에 달린 문제로,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은 언제나 부딪히게 되는 것으로 인간의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처럼 발명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고, 이런 발명 하나 하나가 모여 인류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라는 말이 그저 생긴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 낸 수 많은 발명품 중 세상을 바꾸었다고 평가할 만한 발명품 1001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명품을 통해 인류의 부단한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노력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키고 진보시켜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은 ‘고대 세계, 로마 시대에서 산업혁명까지, 산업시대, 제국 시대, 현대 사회의 탄생, 전쟁과 평화, 세계화 시대, 인터넷 시대‘ 라는 제목으로 시대를 구분하여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최초의 발명품이자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석기‘를 시작으로 하여, 획기적인 기술진보가 일어나는 산업혁명기를 거쳐,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지나, 21세기 디지털 시대까지 숨가쁜 인류의 발명사를 짚어보면서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발명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까지 소개되어 있다.

 

1001가지나 되는 많은 발명품이 소개되고 과학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어서 다소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풍부한 사진과 그림, 그리고 간결한 듯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발명품들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한 최첨단 기기 등이 몇 년도 되지 않아 우리들 생활 주변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릴적 공상과학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이런게 실제로 만들어질까, 라고 의심을 가진 적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와 같은 것들이 현실화 되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들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듯 과학의 발달은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속도는 예전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학의 발달에 비해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이공계가 천대(?)를 받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실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이는 이공계 출신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 수단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심지어는 유학을 가는 경우 그 나라에 정착을 하고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발명품들은 단순한 눈요기거리가 아니다. 인류가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과학자들의 땀방울이 모여서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인류의 문명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무한한 잠재적인 능력을 인식함과 아울러 발명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이 책을 덮으면서도 우리 과학의 현실이 자꾸만 오버랩되어서 안타깝다.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에 한국 과학의 발전이 하나 더 보태어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인류, 역사, 발명품, 진보,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