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누가 가장 먼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미국이 국가적 자존심을 세울 만큼 논쟁이 분분하다. 뤼미에르 형제라고 하는 견해와 에디슨 이라고 하는 견해가 있다. 누가 먼저 만들었던 간에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현재 영화는 단순히 오락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람들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을 투영해 보기도 하고,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영화는 하나의 예술 장르가 되었던 것이다. 초창기 영화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는 단순히 상품으로서의 의미를 가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다른 어떤 예술 장르보다 영화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질적 성장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일반인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오락으로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영화비평은 한때 평론가의 전문 분야로만 여겨졌었는데, 일반인들이 각종 인터넷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에 올린 영화평이 전문가 못지 않은 내공을 가진 경우를 보게 된다. 글쓰기도 이제는 대중화 되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고 난 뒤 느낌을 글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다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글이 되거나 다소 맥빠진 글이 되고 마는 경향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영화 리뷰를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읽게 된 책이었다.

 

지은이는 6개의 장에 걸쳐 영화 리뷰를 잘 쓰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먼저, 영화 리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 영화 리뷰를 쓰기 위해 어떠한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영화 리뷰어가 되기 위해 더 읽어봐야 할 책들’이 실려 있는데, 한 번쯤 열독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일단 영화 리뷰를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자주 써봐야 하는데, 지은이는 영화 리뷰를 쓰기 전에 영화감상 노트를 만들고, 좋은 영화나 인상적인 장면은 반복해서 보며, 블로그 등에 영화 감상문을 써볼 것을 권한다.

 

이런 전제 조건이 충족되면 실제로 영화 리뷰를 쓸 때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내러티브, 캐릭터, 영화사적 관점, 작가주의적 분석, 형식의 분석 등 일반적으로 영화 리뷰를 쓸 때 흔히 보게 되는 분석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영화 리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서두를 인상적으로 쓰거나, 문장은 되도록 간결하게 쓰며, 줄거리를 임펙트 있게 정리하거나, 인상적인 대사나 장면, 다른 평론가의 글을 인용하는 등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인상적인 글쓰기가 될 것인지에 대한 소소한 부분까지 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영화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내용들을 압축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아주 실용적인 내용이다. 영화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고 더 읽어야 할 책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에서 영화 리뷰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자신만의 영화 리뷰를 쓰기 위한 실전 테크닉을 담은 부분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써놓고 보면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역시 좋은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 솔직하게 쓰는 거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만큼 상대방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도 없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 본문 가장 끝에 쓰여진 이 문구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좋은 리뷰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솔직하게 써라. 내가 아는 것만큼(책 146쪽 참조)”

해외여행이 트랜드가 되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이 변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 이외의 나라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고,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해년마다 해외여행객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저축을 하는 모습도 생기고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패키지 여행이라고 해서 여행사가 모집하는 여행코스를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패키지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사가 짜놓은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다보니 여유도 없고 명소 위주로 눈도장만 찍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여행을 갔다 왔다고 하지만 갔다 온 사람들의 여행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쉬고 싶을 때 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 가는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여행사들도 아예 자유여행을 위한 코스를 마련하는 상품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의 모습이 변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책들도 이제는 서점의 한 켠을 차지할 만큼 많이 출간되고 있다. 미각, 체험, 관광, 쇼핑 등 여행의 테마도 다양해서 자신들만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 “Just go"시리즈는 바로 그와 같은 해외여행 트랜드에 맞추어서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 각국의 교통편, 먹거리, 즐길거리, 역사, 지도 등까지 수록해서 처음 그 나라를 찾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도 있다. 개인적으로 홍콩으로 자유여행을 갈 때 여러 여행 관련 책을 비교해 보다가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 “Just go"시리즈 중 ”홍콩편“이었다.

 

홍콩은 우리나라에서 가깝고 치안도 잘 되어 있으며 교통도 편해서 자유여행 하기에는 제격인 나라다. 거기다가 마카오까지 같이 가볼 수 있어서 동양과 서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홍콩하면 쇼핑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오랜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은 곳이어서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콩의 교통, 먹거리, 볼거리, 쇼핑, 놀이시설 등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다. 솔직히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기도 했다. 전부 다 보고 오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참고를 할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부록으로 실려 있는 ‘홍콩 섬 중심부, 카오룽 중심부 휴대지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도를 들여다보며 찾는 재미가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었다.

 

홍콩 여행과 관련한 책들이 아마 수십 종은 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 개인 블로그나 여행사 홈페이지 등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굳이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정보는 넘쳐난다. 중요한 것은 여행의 목적 내지 주제가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쇼핑, 먹거리, 볼거리 등 여러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많은 정보 중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자기에게 맞는 정보만 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 실린 홍콩에 관한 많은 정보도 그와 같이 활용한다면 한층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요즘은 너도 나도 창의력을 이야기한다. 예전처럼 달달 외운 지식으로는 더 이상 21세기를 준비할 수 없다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각 기업체에서도 인재 선발의 첫 요소로 창의성을 꼽는다. 벼랑 끝에 내몰린 애플 사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워낸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을 이야기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남들과 같은 인물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와 생각을 발휘하는 것이 이 시대의 큰 화두가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를 강조하고 있다. ‘미래과학창조부’를 신설하면서 향후 21세기를 이끌고 갈 융합 IT를 국가성장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한다. 그런데 창의성이 관주도로 한다고 이루어질지는 다소 의문이다. 창의성은 다양성과 기존의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바탕이 될 때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NHN 등 잘 나가는 IT업체들이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그와 같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와 같은 창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바탕이 되는 교육이 절실하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현장은 소위 ‘줄세우기식 교육’으로 점철이 되어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과연 창조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주입식 교육,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사교육 등으로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비슷하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느라 바쁜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스펙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마치 로봇을 보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흔히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어릴 때는 똑똑했는데’다. 사실 우리는 태어날 때 모두 ‘창의적인 뇌’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 비슷한 생각들을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 유독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창의적인 뇌를 얼마나 잘 활용하였느냐에 달려 있다.

 

지은이 셸리 카슨 교수는 창의성 전문가로 하버드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명강사로 손꼽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뇌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뇌를 깨우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뇌가 되도록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지은이는 창의적인 뇌를 깨우는 특정 상태 곧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뇌가 세팅되는 상태를 ‘브레인세트(Brainset)'라고 부르며,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7가지의 브레인세트, 즉 연결 브레인세트(Connect brainset), 이성 브레인세트(Reason brainset), 상상 브레인세트(Envision brainset), 흡수 브레인세트(Absorb brainset), 변형 브레인세트(Transform brainset), 평가 브레인세트(Evaluate brainset), 흐름 브레인세트(Stream brainset)를 소개하면서, 이런 상태에서 우리의 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브레인세트 평가 채점하기, 토큰 경제 시스템, 하루 일과표를 실어서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의성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여건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오랜 시간을 두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훈련을 통해서만 어느 정도 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실험을 통해서 얻어진 자료인 만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해 보면 언젠가는 지금과 달라진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