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이 책을 읽을때가 이 책의 배경인 여름이여서 인가 지금도 매미가 "맴맴맴" 하고  울고 있습니다. 여름에 매미의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지 아이에게 "매매는 뭐가 도대체 할말이 많아서 저렇게도 울까?" 라고 이야기 한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빨간 매미는 들어보질 못했는데.. 책 제목이 빨간 매미여서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어쩌면.. 빨간색과 거짓말은 서로 어울리는 색깔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이 책의 제목이 빨간 매미인가에 공감을 하면서 읽었던 책이랍니다.

왜냐구요?
혹시 어린시절 빨간 매미의 주인공인 이치의 이야기 처럼 혹시 문방구에 갔는데 문방구 아줌마가 혼자 있고, 아줌마가 잠시 딴것을 볼때 나도 모르게 빨간색 지우개를 훔친 경험? 아니면,, "아! 저 빨간색 지우개 훔치고 싶다"라고 생각한 경험은 아마 어린시절을 보낸 누구라면 다들 있으실꺼 같아요. 저 또한 그랬구요.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해본 아이들이 분명 있을꺼에요.

그런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치처럼 용기있게 엄마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후쿠다 이와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전작을 읽어보았다면 이 분의 이야기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게 풀히해서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께요.
그러면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이야기, 혹은 내 친구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일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엄마에게 용기있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제가 반한 책이랍니다..^^

우선은 그림의 화풍이 넘 이뻐요. 뭐랄까? 푹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산 속의 절의 그 고즈넉함까지도 묻어있고,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우리네 선조들의 색감 감각이 너무나 멋진 책이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자꾸 읽게되고, 그래서 인지 딸아이도 자꾸 찾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옛날 옛날..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마치 옛날 전래 이야기 처럼 아이들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는 옛날 사람들의 전통도 느끼고, 생활상도 느끼게 되겠지요. 이런 점은 엄마가 아이에게 격어보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니 만큼, 간접교육의 중요함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옛날 옛적 산골에 작은 절이 있었는데..그 절은 스님 한분이 홀로 지키는 절이였어요. 스님은 새벽마다 깨끗한 물을 길러 절을 올렸답니다.

어느날,, 새가 가시덤불에 걸려 파닥 거리는 것을 보고 스님은 그 새가 가여워서 구해 주었는데 풀려난 새가 스님을 보면서 꾸벅 절을 하면서 날아 갔어요. 날아가는 새를 보고는 스님은  "그 새 깃털 한번 곱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인연이였을까요?

온종일 비가 내린 어느날, 아리따운 아가씨가 찾아와서 "하룻밤 묶기"를 청해요. 스님은 차마 그 아가씨를 사나운 비속으로 내몰 수 없었지요. 다음 날 비가 그치고 아가씨는 스님께 자신이 단청을 올려도 되는지 묻습니다..그리고는, 절대 자신이 일을 할 때 들여다보지 말것을 다짐받아요.

 하지만 스님이 그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가씨가 걱정되었기 때문에 문을 연것이지요. 사실 그  아리따운 아가씨가 몇일전 스님이 구해주었던 새였다는 것을 알게되요. 스님이 아가씨가 걱정되어서 문을 열어본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결국 단청의 마지막은 그림을 완성하지 못합니다.. 사실은 그 아리따운 새는극락정토에 사는 가를빈가였는데,, 본래 모습을 보았으니 극락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한번은 들어봤던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였을까요? 한국적인 전설이 담긴 책이여서 인지 딸아이도 너무 좋아합니다.

너무나 화려하고, 뭐랄까? 너무나 웅장함까지 느껴지는 단청을 아이랑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이것이 우리나라의 멋이겠지요.

우리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의 멋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알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