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디자이너의 삶을 그린 "동안미녀"라는 드라마가 유행했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는 주인공들끼리 서로 디자인을 겨루기도 하고,

밤새 천을 일일이 고르고 재단해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등산복을 출시하기 위해 직접 입어 보고 장,단점을 살피기도 하는 장면들이

티비로 방영되면서 우리가 걸치는 옷들이 디자이너들의 정성이 한 땀 한 땀 들어간 결과물이었음을

새삼 깨닫기도 하였다.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옷에 대한 평가를 했었는데,

옷이란 디자인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계절감이라던지, 실용성이라던지 생각할 게 참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한창 옷에 관심과 욕심이 많은 우리 반 아이들이 떠올랐다.

막상 화려해 보여서 나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디자이너라는 삶에도 빛나는 순간의 이면에는

힘들고 고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디자이너들의 어떤 정신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직업에 임하는 지 그 태도도 함께 배우길 바란다.

6학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차 없는 날, 지구의 날, 오존층 보호의 날 등

환경관련 기념일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 나누었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의식화하고 있는 아이들은 드물었다.

그리고 교실에서도 분리수거를 제대로하지 않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급식 시 잔반을 습관적으로 버리는 학생들이 많다.

올해 만나는 아이들과는 열두달 환경달력을 토대로 매달 환경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실행해 보아야겠다.

한 해가 끝날 무렵에는 나도 아이들도 지구를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학교 발령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절에,

같은 학교 선생님께서 연극지도 하시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수줍음없이 얼마나 표현을 잘 하던지 정말 깜작 놀랐다.

그런데 그러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했던 것은,

1년에 걸친 학급운영의 결실이었다.

"교육연극"을 모든 교과에 적용해서 수업을 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소극적인 아이들도 활발해지고,

아이들 내면에 있던 숨은 끼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하셨다.

학예회에서도 멋진 연극 작품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늘 하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고 보니,

연극의 기초부터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먼 훗날 나도 아이들과 즐겁게 연극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놀이처럼 연극을 즐길 수 있고,

그것을 수업에도 활용해 200프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