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아이들의 교과지도보다는 인성지도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특히 5,6학년은 인성지도의 고달픔으로 인해 학년 배정 시 어려움이 상당하다.

도덕시간 혹은 재량시간 그리고 아침활동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훈화하고 마음의 감동을 일으켜 아이들의 인성이 좀 더 반듯하게 다듬어지도록 노력하지만,

인성교육은 참으로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이 아이들의 인성을 하루아침에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은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 때로는 참을 줄 아는 자세,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않는 태도 등

바른 모습들을 생각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반복적인 인식을 통해 그것이 습관으로 내면화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학기 초에 아이들을 새롭게 만나 장래희망을 조사해보면 선생님을 목표로 하는 여자아이들이 꽤 많다.

한국 사회에서 교사라는 사회적 인식이나 지위에 대한 영향에서인지,

여자 아이들의 대다수가 입을 모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아이들은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선생님의 주된 일이기는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으로 유용하고 의미가 크다.

그리고 책에서 제시되었듯이 선생님 내에서도 유치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 특수교사 등

세부적인 길이 나뉘어져 있다.

내가 교사라는 직업에 맞는 능력과 적성이 있는지,

표면적인 이해가 아니라 교사의 실제 직업 현상에서의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

책을 통해 내가 왜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그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장래희망을 더욱 멋지게 가꿔나가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이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꿈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되고 만다는 뜻이 담겨있는 문구이다.

용이라고 하면 그저 위엄있고, 사납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용의 이미지는 정 반대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 자신의 덩치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것을 위해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거듭 노력을 한다.

색감이 참 예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용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게 그려졌다.

그림책이지만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참으로 크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그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