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보석이란 무엇일까? 부의 상징? 인간의 미를 꾸미는 도구? 

 이러한 인식들에 저자는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항변하는 듯하다. 
저자는 부자들만 소유하는 부의 상징으로서의 보석을 거부하고, 유명 브랜드의 보석을 그역사에서 특징을 풍부한 자료를 더해 흥미를 유발한다. 각 브랜드간의 연관관계나 철학, 그리고 디자인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예물등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러한 자료는 자신의 취향과 성격에 맞는 보석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좋은 보석을 감별하는 법도 실려있어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보다 전문적인 자료나 역사를 원했다면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어나는 입문서로서는 그 어떤 책보다도 적절한 책이다. 특히 칼라도 된 보석사진들은 거이 모든페이지에 실려있는데 글은 무시하고 사진만 보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것이다. 흔히 드라마나 만화에서 생각없는 부자집 아가씨가 보석을 치장하고 나오는 모습을 자주보게 되는데, 이처럼 우리에게 보석이란 그저 부와 허영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보석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해야 보석이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곳에 역활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 
 

 기발함을 앞세운 영어책은 많다. 미드에 나오는 대사를 따라하면 금세 익숙해진다든지 한국인에 맞춘 문법이라든지, 매년 보기만 하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영어책은 쌓이고 쌓인다. 그런 와중에 오랜기간 쭉 배스트셀러였다는 영어책이 나왔다.  갈수록 새로운 영어책들이 ’개발’’되어 나가는데 몇십년이나 지난 옛책이 과연 지금의 세대에 적합할까? 적합하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책을 마스터한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있을까? 글쎄..하지만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은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 수많은 영어책들이 화려한 외양과 온갖 마법같은 효과들을 말하지만 이책은 묵묵하게 문법이든 무엇이든 기초적인 개념이 가장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책을 펼쳐보면 우선 당황할지도 모른다. 영어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글도 없다. 있는것은 뼈다귀같은 그림뿐이다. 화려한 칼라로 무장한 영어책앞에서 일견 초라해보인다. 그런데 보다보면 왼걸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너무나 기초적인 이야기라 보기 민망하다고? 보다보면 기초적인 문법이라도 어설프게 알았던 것들이 서서히 개념이 잡힌다. 기둥부터 튼튼해지는 느낌이다. 영어를 포기했던 사람에게 이 책만큼 효과적인 책은 찾아보기 힘들것이다.  낡은 책에 불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달리 스테디셀러겠는가?

밤에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