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소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인기캐릭터인 미사카 미코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소설을 읽지 않으면 상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읽는데 있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큰 사건의 줄기는 소설을 보지 않고 만화만 보아도 따라갈 수 있고, 저스티스나 레밸의 개념 등을 여러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거든요. 
 
 그림도 꽤 능숙한 편으로 원작일러스트와 그림을 그린 사람은 다르지만 괴리감은 크지 않습니 다.  게다가 전투장면을 잘그리네요. 육탄전을 하는 캐릭터가 별로 없어서 자칫하면 액션이 밋밋해지기 쉬운데 주인공의 기술인 전격의 특성을 잘 살려 꽤 화려하면서도 보기 난잡하지 않게 전투신을 잘 그렸습니다.  표정묘사나 동작 등도 아주 능숙합니다.  여자캐릭터들을 다 똑같이 그리는 작가들도 있는데 이 작가는 캐릭터마다 미묘하게 표정을 다르게 그리네요. 그런 세심함이 플러스 요소입니다. 배경도 잘 그리고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NT 소설을 베이스로 한 만화 중에서는 완성도가 가장 뛰어나 보입니다. 원작에서 워낙 캐릭터를 잘 잡아둔 것도 있지만, 그린이 자체가 상당한 내공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NT 소설팬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만족스럽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만화입니다.

  이전 작품이었던 타나토노트 때도 그렇고 지금 소개하는 신도 그렇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대개 점차 조금씩 어느곳을 향해(그게 장소이든 진실이든)
 진행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타나토노트에서는 색깔별로 공포와 유혹과 지식등으로
 나누어 점차 진행되는 구조를 취하였었고, 신에서는 진화에 단계에서 
인간역사를 이루는 중요한 요서들이 점차 이루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죠.
 그래서 마치 소설을 읽고 있는데도 심시티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은 어찌보면 상당히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래밸업해가는 게임처럼 래밸업을 통해 점차 갈 수 없는 곳으로 가는게 가능해지는
주인공과 일행이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이게 확실한 재미와 중독을 준다는 겁니다.  특히 신에서는 경쟁자가 하나 둘씩 재거되고, 동료들이 사라지면서 마치 서바이벌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신3에서는 전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워할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전작을 읽지않아도 무리없이 읽히도록 되어있는게 사실입니다만...  전작을 읽고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느낌이 전혀 다르거든요.  마치 예전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한 반가움같은게 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신화와 역사에 대한 유익한 사실도 알 수 있고,
어쩌면 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끌어낼 수도 있을 겁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신

 쿠레나이는 원래 일러스트를 담당하시던 분이 그대로 코믹스로 넘어간 드문 케이스입니다.
상다수의 NT노벨 원작 만화가 원래 일러스트와 만화쪽 담당이 달라지면서 큰 괴리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죠. 그점에서는 소설쪽 일러스터와 만화를 그리는 분이 같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만, 역시 만화는 만화고 일러스트는 일러스트네요. 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연출이 심하게 단조롭다는 점입니다. 이게 콘티도 따로 사람을 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좀 심하게 박력이라던가 긴장감이 떨어지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내용상 중요부분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너무 빡빡하게 컷이 차있고, 캐릭터는 너무 정면을 바라봅니다. 그런 연출의 단점을 상쇄하는 것이 역시 그림하나는 정말정말 잘 그린다는 것. 그림이 빼어나지 않았다면 연출의 단점은 더욱 도드라져 보였을 거에요. 

 
 물론 기존의 소설팬분들은 만족할만한 만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작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요. 하지만 첫 시작이 만화인 분들은 내용도 약간 불친절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차차  설명이 들어간다고 해도, 많은 캐릭터가 별다른 설명없이 나오거든요. 이게 흥미유발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잘못하면 팬들만을 위한 만화가 되기 싶죠.

 주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거 같은데...사실 아쉬움에 하는 소리임니다. 이정도 빼어난 작화의 만화도 보기 힘들죠.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만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쿠레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