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성공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노골적으로 제목에서
대한민국 1%를 거론하는 책들도 있고, 심지어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 중에도 그런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 책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군요. 똥.덩.어.리!!

 물론 많은 돈을 얻는 걸로 인해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걸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길은 여러가지 이니까요. 하지만 대한민국1% 부에 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 여기는 것은 99%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뿐이죠. 부의 시크릿이나
종교서적을 가장한 가증스러운 도서들 보다는 이책을 권하고 싶군요. 이 책은 과학적으로
보아도 단순히 부만을 추구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행복을 추구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 해줍니다. 물론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뻔한 이야기가 실려있고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은
보면 지금 필요한 것은 행복은 부의 추구만이 아니라는 뻔한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어느정도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부는 필요하겠죠.하지만
요즘 성공을 강조하는 책들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이런 책들이 좀 더 나와
조금은 균형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네요.  

*원래는 별5개인데 별5개에 하나를 뺀 것은 우리나라 실정에 안맞는 이야기나 자료가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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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책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한 이야기들로 묶여있습니다. 사람을 접는 다던가 무대연습이 난잡한 성교가 된다든가 하는 식이죠. 그러한 작품의 특징 때문인지 작가는 사진촬영시에 기자들에게 죽은 쥐옆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요구를 받는 등, 주로 그 기괴한 분위기에 주목했었죠. 하지만 기괴한 분위기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문제는 기괴한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려는 세심한 심리묘사죠. 

 아마 작가는 그것이 사랑이 되었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 다른 어떤 감정이든 마음 속에
생기는 집착, 두려움, 외로움에 대한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체는 전체적으로 무덤덤하고, 마치 감정이 없는 듯한 차가운 느낌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클라이맥스에 가서는 그런 두려움과 집착, 외로움의 감정이 밀려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기괴한 서커스 한편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기괴한 서커스단원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그리고 나 자신의 욕망,나약함과 닮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순간 마음속 깊게 큰 여운을 남기게 되는 거죠.  

 이언 매큐언의 작품을 읽을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기괴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어필하려는 작가가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야기고  어찌할 수없는 감정, 나약함등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소설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