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조갑제씨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책에 대한 비판임과
동시에 박정희 전대통령를 추종하는 자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서입니다.
진중권씨의 주특기인 ’상대방이 하는 논리 그대로 사용해서 상대방에게 그대로 돌려주기’
촌철살인의 비유 등등 100분토론에서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모습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까지 나라를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과감한 결단으로 미화하려한다면, 이 책에서는 그러한 미화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또 논리적으로 볼때도 얼마나 말이 안되는 소리인지 ’상식선’에서 반박합니다.
진중권씨의 주특기라는 것도 결국 그런거 거든요. 사람들은 쉽게 과오를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치장하려합니다. 그 때 잘못은 그저 잘못일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진중권입니다.
 
 아마도 조갑제씨의 글보다는 훨씬 읽기 편할것입니다. 결국 조갑제씨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대한 반박서였던 이책이 조갑제씨의 책보다 더 호응을 얻었던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사례와 부정할 수 없는 펙트의 나열 속에 평소 박정희옹호론에 불편해 하셨던 분들은 무언가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분들은 불편한 느낌을 받겠지만요. 좀 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려면 어느정도 이 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글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룡에 대한 또다른 시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중권, 박정희

 ’세계의 손주’ ? 대체 제목이 이게 뭐람? 만화책을 읽다 보면 금세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제목 그대로 세계(제일)의 손주인 이 만화의 주인공 아마미를 가르키는 것이다.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실거 같아서 부연설명을 하자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손주이다. 손주의
오동통통한 볼, 깜찍한 재롱, 아장거리는 걸음에 금세 용돈을 주고, 먹을 것을
챙겨주는 것이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인 것이다. 그렇다 이 만화는
그런 궁극의 손주도(道)를 걷는 주인공을 다루는 만화인 것이다. 

 벌써 머리가 아프고, 대체 무슨 만화인지 모를지 모르겠다. 이만화는 그야말로
’정신줄 놓고 봐야하는 만화’이다. 2권은 더 가관인데 오징어이야기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놓았다. 설마설마 오징어이야기만으로 책 한권을 채워넣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사람은 뒤에 보너스 만화도 오징어이야기로 채워넣는 작가의 근성에
질릴지도 모르겠다.

 정상적인 인물은 눈 뜨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수 없고,
그나마 정상이었던 인물도 어느세 비정상으로 변해가는 만화. 
 종잡을 수 없는 개그, 더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 이성적으로 따질려고 들면
머리만 아플 뿐이다. 괴짜가족은 그래도 어느정도 내용의 방향이라도 있지, 이 만화는
그런거 없다. 그냥 본능대로 내용이 막나갈뿐. 아마 개그만화의 컬트가 되지 않을까?
평범한 개그만화만을 보아왔던 분이라면 한번쯤은 ’정신줄 놓고’ 이렇게 막나가는 개그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어떨런지..  재미있게 읽었지만 차마 강추는 못하겠다.

세계의손주

 예전에 사촌형이 건프라를 만들었던 것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건프라라는 것은
만만치 않은 그야말로 ’오타쿠’를 위한 물건라는 인식이 우선 듭니다. 이상한 공기를 내뿜는
기계에...각종 도료 냄세에...하지만 어느세인가 그런 도색작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색분활이 잘 된 건프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MG라도 2.0버전의 경우
초보자라도 설명서에 따라서 조물조물(?)하면 금세 멋진 건담이 나옵니다.
 겁먹을 필요없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바짝 자를 수 있는 커터와 사포정도만 준비하면
얼마든지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생초보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니 얼마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이책에서는 난이도 최상 모드라 할 수 있는 클리어버전(전혀 도색이 되어있지 않은 프라) 까지도 도전하는데  솔직히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고,  기초작업하는 부분만 잘 배워두면 깔끔하게 나옵니다. 물론 욕심이 나면 차츰차츰 도색에도 도전해 보아도 좋고요.  인터넷 같은 곳에서 프라모델 강좌를 보면 기초를 이야기하면서 기본도구는 자세히 다루어 주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이책은 공구선택부터 시작하는 등 정말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독보이는 책입니다. 건프라 입문서로는 이 책이외에는 다른 책을 상상하기가 힘들정도입니다. 노모켄에 비해서 훨씬 대중적이고 초보자를 배려한 책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이 책을
마스터한 뒤에 노모켄을 보면서 여러가지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