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음반을 듣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일거 같네요.
1. 재즈한 곡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팝음악같은 분위기
2.팝음악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재즈의 느낌이 강한 음반

hamel의 음악은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구석이 있습니다.
sir henry와 같은 곡은 영락없는 옛스런 느낌의 재즈음악같으면서도
첫번째 음악인 one more time merry go round는 그냥 팝음악 같아요.
하지만 난잡하게 뒤섞여 이것저것 해보겠다는 것이 아닌 어느 곡이나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다는 것이 굉장한 점이죠.
게다가 그렇게 다른 곡들이 섞여 있는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이
곡과 곡이 잘 넘어갑니다. 무언가 들려주고 싶은게 확실한 상태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앨범,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무척 생경한 악기도 자주 사용하는 데요.
설명지에 보면 여러나라의 악기를 사용했더군요. 
네덜란드 사람이 영어로 여러나의 악기를 사용해서
복고풍의 노래를 팝적인 느낌이 장기인 프로듀서와
21세기에 부른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언가 무국적이고
기묘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hamel만의 묘한 매력은
그런 점에게 기인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쉽게 듣기에도 좋고, 여러번 듣다보면 재미있는 장치들도
발겨될겁니다. 재즈에 관심 없는 분도, 관심이 있었던 분도
모두 만족할 만한 앨범입니다.

hamel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언제나 배경에도 이것저것 숨겨두어서 유심히 여러번 보게 만듭니다.
이 책에도 마찬가지라서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숲 속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게 될거에요. 그런 장치들을 통해 처음 볼때와 반복해서 다시 볼 때 매번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되죠. 동화책이 가진 장점과 동화책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알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장치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일본의 드라마 [마왕]에서 보셨던 분도 계실겁니다. 한국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용서와 화해라는 드라마의 테마와 잘 어울려서 주제를 좀 더
극명하게 전달해 주었죠. 그렇습니다. 이 책은 그저 남매끼지 잘지네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화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지 다루는 책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체험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보편적인 주제를 무게감있게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죠. 어른들도 보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입니다.

그림의 정교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어린이나 어른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느낄 책입니다.  동화책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앤서니 브라운. 그런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멋진 작품입니다. 별점을 주자면 별5개밖에 없을 거 같군요.
나이에 관계없이 선물용으로도 최고의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