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디의 이번EP는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만든 앨범입니다. 게다가 여섯곡이 내용상
이어기지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앨범에 들어있는 여섯곡이 한곡이 되고 한곡이
여섯곡이 되는 그런 앨범입니다. 노래자체에도 기승전결이 있지만
전체 앨범으로 보자면 각곡이 하나의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죠.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해야 제대로된 감상이 될 수 있는 그런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그런 사실을 말해주기라도 하듯 실제 콘서트에서는 여섯곡을 아무런 코멘트 없이 이어서 불렀습니다.
오필리어는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행복과 고통, 사랑과 미움, 슬픔등이 다 드러나는 이야기이죠. 그렇기에 곡도 각각 하나의 감정을 대표합니다. love letter는 두근거리는 행복을 secret walts는 연인의 사랑을 the day after는 미련을 탄야와 오필리어는 슬픔을
노래하죠. 그리고 컨튼콜은 그 모든 것들에 안녕을 말합니다. 이런 구성자체가
굉장히 참신합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이런 시도자체가 그리 드문경우는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시도이고, 게다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국내앨범에서는 듣기 힘든 체험이라는 점. 그리고 이바디의 색깔로 오필리어를
효과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좋은 앨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이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