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이 깊어가며 6월의 세번 째 주말 밤이 깊어가고 있다. 몇년 전에 영화로 상영되었던 <감기>라는 영화가 마치 현실이 된 것처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한민국 도시에 확산이 되고 있어 불안감과 두려움이 감돌았지만 다행스럽게 시나브로 나아지고 있기에 하루빨리 메르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와 함께 온 국민이 슬기롭게 지금의 위기를 잘 넘겨서 빠른 시일 내에 메르스를 대한민국에서 퇴치하길 기원해 본다.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요즘 반가운 단비가 내려 더위가 주춤하고 가뭄을 조금이나마 해소되리라 생각된다. 장마가 곧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기에 비가 듬뿍 내려 가뭄이 해소되고 메르스도 말끔하게 씻어갔으면 좋겠다.

지구 온난화 속에 어느 해 보다도 더위가 일찍 찾아와 여름날이 성큼 다가온 만큼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생각하며 산과 바다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얻으며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삶이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가까운 곳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몇 년간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채 집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어디든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여름 휴가 만큼은 가까운 곳이든 여행을 떠나 좋은 추억을 남기리라 결심 해 본다.

결혼 전에는 여행을 좋아해서 여건이 되는 대로 여행을 자주 다니곤 했다. 그러나 결혼을 한 후 부터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아내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함께 떠날 수가 없었다. 비록 직접적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지만 언젠가 좋은 여행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며 마음을 위안을 삼아 본다. 국내의 여행지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첫 번째로 꼽는다면 제주도를 가보고 싶다. 지금까지 제주도를 2번 간 경험이 있다. 첫번째는 대학 졸업 여행때 이고 두번 째는 17년 전 신혼 여행 때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주도를 가지 못하고 있기에 제주도에 대한 추억만 간직 한 채 제주도를 가고 싶은 소망만 간절하다. 여름날을 맞아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비추 관광지를 소개한 <제주도 절대가이드> 책을 마음에 안고 제주도로 마음 만이라도 여행을 즐겼다. 천의 얼굴을 가진 섬, 제주도를 이해하는 10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하는데 소개를 하면 제주도 그리고 섬, 바다, 오름, 올레길,음식, 바람, 돌, 말, 제주 방언, 한라산이다. 10가지 중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한라산이다. 대학 졸업여행 때 한라산을 가본 경험이 있기에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보면 한라산 백록담의 멋진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라산에 올라 한라산의 정기를 마음껏 마음에 담고 싶다.

<제주도 절대 가이드> 이 책에서는 10개의 테마가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 해 주었다. 제주도의 여행은 자연 관광지, 문화 관광지,박물관 투어 등으로 나누며 제주도 여행에서는 반드시 다양한 테마가 필요하다고 한다. 제주도 여행은 보통 2박 3일이나 3박 4일을 선택하는데 적어도 3일 정도는 시간을 가지고 일정을 짜서 여행 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10개의 테마가 있는 여행 코스 중에서 나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보면 포토제닉 코스를 가보고 싶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생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제주도를 크게 북부,동부,남부,서부의 4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관광지는 인공적인 관광지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모두 다뤘다고 한다. 제주도의 모든 곳이 관광지기에 어디든지 가도 좋겠지만 짧은 시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알찬 정보와 함께 좋은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일 것이다. 아내와 딸과 함께 제주도를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절대 가이드> 이 책을 가지고 멋진 계획을 세우는데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감성에만 호소하는 제주도 여행이 아닌 실속적으로 알차게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아름답고 멋진 제주도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푸른 오월도 이제 저물어 간다.  올해 오월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여름날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들만큼 덥고 뜨거웠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어제 아침에 내린 후 실록은 더욱더 푸르고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드는 날씨이기에 기분또한 좋아지는 하루였다. 오월의 마지막 날 휴일을 맞아 오늘도 자연과 도시는 함께 조화를 이루며 나의 삶은 이어진다.

도시에 살면서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이 담긴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만났다. 책의 저자 유현준 님은 하버드 대학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미이어 사무실에서 실무를 했다. 건축대학 교수및 건축사사무소 대표를 하고 대한민국 건축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한 각종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매일 경제에 'I ♥ 건축'이라는 칼럼을 매주 개재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 저자를 알고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지금까지 매일 경제에 올렸던 'I ♥ 건축' 칼럼을 보니 매우 흥미롭고 좋았다. 여건 되는 대로 앞으로 자주 읽으며 도시와 건축에 대한 상식과 정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목차는 총 1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은가, 현대 도시들은 왜 아름답지 않는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우리는 왜 공원이 부족하다고 말할까.뜨는 거리의 법칙. 건축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 등 등 건축물과 도시에 대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맛깔 스럽게 전해 주기에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현대 도시들은 왜 아름답지 않는가..라는 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하늘이 보이는 골목길은 없다. 태양광 대신 형광들이 달린 천장이 있는 복도와 엘리베이터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과거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해 보면 작은 동네의 골목길에서 아이들과 야구,축구 등 등 많은 놀이를 하며 즐겁게 뛰어 놀곤 했는데 지금의 아파트 단지에는 골목길 대신 차도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작은 인도와 화단이 있기에 마음껏 예전만큼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다. 작은 놀이터가 존재하긴 하지만 어린 아이 몇 명 정도만 겨우 놀 수 있는 형식상의 작은 공간에 불과하기에 옛날 시골의 골목길과는 비교 할 수 없으리라 본다.

책의 맺은 말에서 저자는 건축은 예술이기도 하고, 과학이기도 하고, 경제학,정치학,사회학이 종합된 그냥 '건축'이다. 우리모두가 다 건축가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는 일종의 건축주이다...라고 했다. 도시에 살면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처럼 사회안의 테두리에서 각 지역의 다양성과 특색에 맞게 도시가 변화하고 사람들 또한 도시의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기에 얼마만큼 도시 속에서 적응하고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오늘도 도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과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마음의 휴식을 찾는다.

책의 서두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의 글에서 말하길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인류가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첨단과학의 발달과 문명의 발전으로 도시를 이루며 과거에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문화생활을 누리고 살고 있다. 사람이 도시를 만들었지만 도시의 다양성과 특성으로 도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도시형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 건축에 대한 책을 오랜만에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롭고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