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 사진 고수들에게서 발견한 좋은 사진의 비밀이 담긴 <내가 찍고 사진>이라는 책을 만났다. 학창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언제나 여행을 갈 때면 카메라를 챙겨서 사진을 마음껏 찍곤 했다.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는 아날로그 카메라였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면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에 마음껏 사진을 찍고 사진이 제대로 나왔는지 바로 확인 할 수 있기에 너무나 좋은 것 같다. 아날로그 카메라 찍은 사진은 모두 뽑아서 앨범에 간직하며 두고 두고 보는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뽑을 필요도 없이 저장해 두고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을 사진에 담아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이 책을 처음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구절이 있었다. 성찰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한 나태주 시인이 풀꽃에서 이렇게 노래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짧은 글이지만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사진 찍기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스스로 의미를 담아서 사진을 마음껏 찍는 다면 얼마든지 멋지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믿어진다.

 

사진 찍기는 무조건 즐겨야 한다. 즐겁지 않은 일에는 빠져들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마주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순간, 사진 찍기기 즐거워진다...찍은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라. 색깔의 냄새가 풍겨 올 것이다. 더 잘 찍기 위해 다시 카메라를 들이 댄다면 작가로서의 자질은 충분하다. -내가 찍고 사진 서두 글 중에서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이 책에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오늘의 포토> 선정작 137컷을 수록하며 9가지 유형과 해설을 수록하여 소개 해 주었다. 국내 사진 인구가 500만 시대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사진을 찍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9개의 장으로 일상 찍기, 풍경 찍기, 인물 찍기, 하늘 찍기,거리 찍기, 그림보다 더 멋진 사진 찍기, 여행지 찍기, 환상 사진 찍기, 순간 포착 사진 찍기로 나누어서 소개 했다. 매 장마다 네이버 오늘의 포토로 선정된 사진과 함께 전문가가 전해주는 해설이기에 충분히 공감히 가며 많은 것을 배울 수가 무척 좋았다. 특히 매장마다 사진 잘 찍는 Tip이 실려 있어서 제대로 활용한다면 일반인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휴대폰 카메라로 틈이 나는 대로 일상을 보내며 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찍은 사진만 해도 만 장이상이 될 것 같고 현재 휴대폰 카메라에 앨범에 저장된 사진도 3000장 이상이 될 듯하다. 책에서 소개한 사진 찍기 방법 중 가장 마음에 와 닿고 관심이 가는 분야는 일상 찍기와 풍경 찍기이다. 평범한 날도 예술로 만들 수 있는 일상 찍기는 첫째도 둘째도 관심이다고 했다.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느냐에 따라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상을 보내며 내가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이 꽃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풍경의 모습을 담는 편이다. 저자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또한 낙천적인 미소가 작품을 만들고 인물과 배경이 하나가 되게 하라고 했다. 그만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사진을 찍기 보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결혼 17년 차를 생활하면서 그동안 사진을 꾸준하게 찍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앞으로도 평생을 살아가면서 사진 찍기를 즐거움과 행복으로 여기며 나의 삶을 끊임없이 사진에 담아 보리라.

뜨거운 여름날이 시작된 가운데 7월의 첫 주말을 보내며 산과 들로 여름 휴가를 떠나고 싶다. 2~3년 간 여름휴가 때 여행도 떠나지 못한채 집에서 보내거나 아르바이트를 했기에 이번 여름 만큼은 여름 휴가를 맞아 여행을 떠나리라 마음을 먹어 본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름 휴가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보면 6~7년 전쯤에 가족과 함께 했던 진도 여행이다. 진도로 이사간 고향 친구의 초대로 2박 3일간의 진도 여행은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차후에도 진도 여행 만큼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진도 여행 보다도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으리라 기대와 희망을 가져 본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생각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셀프 여행법이 담긴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이라는 책을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을 보내며 마음에 안았다. 이 책의 저자 안혜연 님은 늘 사심으로 책을 만들며 취재하듯 여행하지 않고 여행하듯 취재를 하기에 신간을 선보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사람들이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기에 국내 여행을 버스타고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결혼 17년 차 생활 하면서 나 또한도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을 이용하였기에 이제는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이라는 이 책에서는 버스를 타고 국내 여행을 두루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코스, 버스 정보, 식당 정보, 숙소 정보까지 꼼꼼하게 전해주었기에 멋진 여행을 계획하여 즐겁게 여행을 떠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버스 여행에 대한 모든 것, 욕심 많은 여행자를 위한 테마 여행 코스, 우리나라, 갈 곳이 참 많다, 1박 2일 버스 여행 컨설팅까지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버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을 묶어서 소개 했는데 내가 몰랐던 사실은 시외버스 승차권을 버스타고 사이트에서 예매를 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고속버스는 코버스 사이트에서 예매를 했지만 시외버스 승차권은 직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직접 발매를 했던 것이다. 버스타고 소도시를 여행할 때는 시내버스 시간표 또한 철저하게 확인해야 쓸데 없이 시간을 길위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음을 이번 기회게 느껴 본다. 욕심 많은 여행자를 위한 테마 여행 코스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EBL 패스로 책 속 여행지 본전 뽑기 코스이다. 여수에서 부산, 경주, 대구까지 EPL 패스 4일권(주중)을 이용하여 많게는 10만 원 정도를 절약하며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에 좋을 것 같다.

 

여행은 사람을 만나고 오는 일이다. 한 시대에 살지 않은 그들과 엇갈린 시간의 퍼즐을 맞춰보는 것. 그래서 여행은 언제나 새롭고 뜻 깊다.    - 본문 중에서

 

여행을 좋아하여 결혼 하기전 이 십대에는 여행을 자주 떠났지만 결혼하여 살면서는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와 변명으로 여행을 제대로 떠나지 못하고 있기에 안타깝다. 마음만 있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텐테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기에 여건 되는대로 버스타고 주말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에도 갈 곳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버스타고 가까운 곳이라도 일상을 벗어나 짧지만 아쉽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떠나 보리라 마음을 먹어 본다. 차 없이도 버스표 한 장 들고 낭만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자 버스 타고 주말 여행을 떠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