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숨은 여행지에서 만드는 인생 사진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유월도 이제 일주일을 남긴채 마지막 휴일 밤이 저물어 간다. 본격적인 여름날이 이어지면서 장맛철을 앞두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시원한 산과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오십의 나이에 접어 들면서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을 항상 간절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냥 상상만으로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지를 그려보며 추억의 나래를 펼쳐 보는 자체로 만족하고 희망을 꿈꾸어 본다.

학창시절에는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뽑는 다면 가장 제주도를 손꼽았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대학 2년 때 봄날에 졸업여행을 제주도를 가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때 제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역시 한라산의 백록담이다. 눈에 쌓여 있는 백록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제주의 좋은 추억과 함께 두번째로 제주도를 간것은 20년 전 신혼여행 때이다. 아내와 함께한 제주에서의 시간은 설레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주를 두 번 가본 후 세번 째 갈날아 손꼽아 기다리며 제주의 여행을 위하여 여건이 되는 대로 제주 여행을 소개한 책을 틈틈히 접하는 가운데 이번에 사계절 제주의 숨겨진 장소를 휴대혼 하나로 떠나는 감성 사진 여행이라는 <제주 사진관>이라는 책을 만났다.

책의 저자 신은미 작가는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갑작스럽게 그만두고 남미로 첫 배냥여행를 시작하여 꿈을 이뤘다고 한다. 1년 간의 배냥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한국의 분위기와 상황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도망치듯이 간곳이 제주였다. 저자는 제주에서 원주민처럼 여러곳을 방문하면서 제주는 다양한 얼굴로 감동을 주며 발길을 이곳저곳으로 이끌렸기에 제주의 매력의 흠뻑 빠진 것 같다. 저자가 여행의 흔적을 남기는 방법으로 사진만 한 것이 없다고 한 것처럼 나또한도 여행에서의 흔적은 사진이 당연히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기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 많은 사진을 찍고 보관하며 인생의 추억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해서 보관을 했지만 시대가 변하여 디지털화가 되다보니 이제는 영상으로 보관하고 있기에 언제든지 자유스럽게 볼 수가  있어 좋은 것 같다.

<제주 사진관>이 책은 제주의 숨겨진 장소를 휴대폰 카메라로 자유스럽게 촬영하며 삶을 몸으로 배우는 값진 체험의 흔적이며 인생의 보물을 전해준 감성 사진 여행 책이라 확신이 든다. 책의 표지를 펼쳐 보면 제주의 당일코스로 동쪽방향,서쪽방향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해주고 제주의 테마여행지로 혼자만의 조용한 여행지와 친구들과 아기자기한 우정여행지를 소개 해 주었는데 지금까지 제주도를 두번 갔어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여행지이기에 다음에 제주에 가게 된다면 꼭 이곳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제주의 숨겨진 명소를 전해주며 친절하게 사진찍기의 요령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전해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하며 배울 수가 있어 초보자도 사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사진 여행 책이라 할 수 있다.

인생 사진에 꼭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다. 자신을 대표할 소품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연출할 있다.(P97)

해변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바위들이 제대로 된 제주의 풍경. 햇빛을 마주하고 찍으면 맑고 선명한 바다와 하늘을 담을 수 있다.(p179)

초등 동창들이 가끔씩 제주 여행을 떠나서 색다른 여행지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전해 주곤 했는데 사진에 담겨진 제주의 풍경은 역시 멋지고 아름다웠다. 2년 전 친구와 함께 보라카이에서 보았던 에메랄드 바닷가처럼 제주의 바닷가도 아름답고 멋지리라 생각하며 제주에 가게 된다면 저자가 성심껏 전해준 제주 사진관의 사진 찍기 처럼 나 또한도 실행에 옮겨서 나만의 인생 사진을 멋지게 남겨 보리라 다짐해 본다.

 

삶에는 긴장을 풀고 고민을 내려놓고 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삶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가던 길을 재촉해서 시간과 전쟁해야 한다. 헛되이 시간만 보내는 삶과 필사적인 태도로 사는 삶은 판이하게 다른 인생의 경지다.

만약 하루하루를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한다면 설사 종말이 온다고 해도 이미 지나간 시간을 두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머리를 써야할 때 감정을 쓰지 마라/차어웨어 지음 중에서

10월의 첫날이 저물어 간다. 10월의 첫 휴일이면서 길고긴 연휴의 둘째날인 오늘..종일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당직 근무를 하면서 종일 사무실에서 몸이 피곤하고 별 계획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후회스러운 하루를 보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독서에 열중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작심삼일에 불과한만큼 제대로 하지 못했다. 9월을 보내면서 마음에 안은 <머리를 써야 할 때 감정을 쓰지 마라>라는 중국 여 작가가 지은 책을 다시 한 번 펼쳐 보며 독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본다. 낙엽이 지상으로 뒹글며 여행을 떠나 듯이...

인생 쿨하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 책에서는 감정 소모 없이 쿨하고 이성적으로 사는 법을 비롯하여 쿨하게 사랑하는 법, 행복과 불행의 선택, 한 편의 시처럼 살아가는 삶, 내 인생의 인연을 만나는 법 등 등을 자신이 접해왔던 사연과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명쾌하게 풀어주기에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장마다 쿨한 인생을 위한 감정 조절법을 제시해 주었기에 스스로 감정 조절법을 통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사람은 평범함과 밋밋함을 받아들여야만 어떻게 살아갸야 할지 터득 할 수 있다'고 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삶을 보내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잘 지낼 수 있을까...매일 수 많은 번뇌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나 자신 조차도 평범한 삶이 아닌 좀더 값지고 알찬 삶을 꿈을 꾸고 희망을 안고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보내고 있지만 현실의 문턱에서 더 나아가지도 못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정말 평범함과 밋밋함을 받아 들이며 사소한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시작하고 도전하면서 삶의 이치를 터득하여 더 나은 나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음을 다져 본다. 

이 책의 저자 차이웨이는 현재 식품 회사에서 COO로 재직하고 있다.  책읽기를 좋아하며 이성적인 사고와 감성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그녀는 무수히 많은 사건들을 격으며 슬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만이 이성적이고 성숙해진다고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서 세상을 따뜻하게 맑게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차이웨이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됨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