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이 책의 제목이 생소하다. 무슨 뜻인지 처음 봐서는 알 수가 없었다. 한자로 된 책 제목을 보고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진정한 읽기는 쓰기로 이어져야 하며, 쓰기는 그냥 책 감옥 속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한다는 뜻으로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정한 듯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4개의 서재는 '독서(讀書)-초서(抄書)-저서(著書)-무자서(無字書)'라고 한다. '읽기-필사-표현-인생'이 이 속에 담겨 있다고 한다. 

Reading

독서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카프카)

수불석권을 실천한 여몽이 괄목상대의 주인공이다(삼국지 '여몽전'에서)
쉬운 책부터 시작하세요. 쇼이치의 《지적생활의 발견》, 구본준의 《한국의 글쟁이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두보), 독서만권 행로만리[讀書萬卷 行路萬里](동기창)

저자는 읽기 쉬운 책을 읽고,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라고 한다.
일부러 읽는 책보다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각성시키는 책을 찾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이 도끼같은 역할을 해서 읽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고 한다.
"책은 인생이라는 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요, 망원경이요, 지도다."(아놀드 베네트)
저자의 좌우명 같은 정약용의 삼근(노력하고 노력하고 노력하라)과 병심확(확고한 마음)
저자는 1주일에 최대 10권에서 최소 1권의 책을 꾸준히 샀다고 한다. 다 읽지 않더라도 서재에 꽂힌 책의 제목만 보아도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추천한 도서 20선 중에 내가 읽은 책은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유일하다. 그의 독서 수준이 놀랍기만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가 눈에 띈다.

초서 "무릇 한 권의 책을 얻더라도 내 학문에 보탬이 될 만한 것은 채록하여 모으고, 그렇지 않은 것은 눈길도 주지 말아야 한다."(정약용)

저자가 말하는 '초서'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닌, 책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을 고르는 작업이다. 그에게 있어 '초서'는 '독서'나 '저서'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단, 그의 초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저자는 정말 훌륭한 책이 아니라면 완독할 필요는 없으며,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
전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에 초서를 해야만 효과적인 독서가 된다. 왜냐하면 초서만 봐서는 그 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서의 방법은 다산 정약용이 많이 활용했던 방법이다. 학자들뿐만 아니라 화가들에게도 다른 작품을 베끼는 것은 자신만의 화법을 개발하는 기초 작업이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있어 초서는 글쓰기 재료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글쓰는 능력을 키워주는 의미가 있단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크든 작든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고 젊은 한 사람이 죽는 것은 깃대종이 하나 사라지는 것과 같다."《명상록》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버리지만, 현명한 인간은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인생을 읽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상 파울)

저서 "펜을 들고 공격해라. 과거에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하는지 써내려가라."(나탈리 골드버그)

에버크롬비의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저자는 "무엇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그만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무엇은 글쓰기다. 정치와 사교, TV보기 등 즐겨하는 것들을 자제하고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탁월성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습관이다."(아리스토텔레스)
이 말은 글쓰기 역시 습관을 들이게 되면 우리의 인생을 탁월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글은 재능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면서 정약용의 '둔필승총(둔한 기록이 총명한 머리보다 낫다.)'을 인용한다. '우보천리' 역시 글쓰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창조성은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능력이다."(피터 드러커)
"창조는 편집이다. 'editology'"(김정운)
"위대한 글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위대한 고쳐쓰기만 존재할 뿐이다."(E.B, 화이트)
"처음에는 대담하게, 끝은 소심하게, 쓰기는 자유롭게, 퇴고는 꼼꼼히"(사방득의 《문장궤범》)
"쓰면 작가, 안 쓰면 백수"(이외수)
글쓰기를 잘 하려면 갈망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확신은 행동을 낳지만, 간절함은 행동을 잉태한다."(마르틴 루터)

무자서  "공부의 뜻이 참으로 돈독하다면 어찌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며, 사람의 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것인가?"(이황)

무자서란 글자가 없는 책, 즉 단 한 번밖에 읽을 수 없는 인생에 대한 공부를 의미한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게 된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해 보기나 했어?"(정주영)
"최고 중의 최고는 그냥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말콤 글래드웰)
'절차탁마 대기만성(切磋琢磨 大器晩成)' '불광불급(不狂不及)'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곳에 행복이 있다."(탈벤사르)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영국 속담)
"가장 큰 사막이 가장 큰 여행자를 키우는 법이다."(이현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찰리 채플린)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에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중략)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도서 3장 1절~8절>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감사함의 깊이에 달려 있다."(존 밀러)
저자는 탁월성은 천재성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습관의 결과라 말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이를 증명해 준다고 하겠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윌리엄 제임스)

After
라디오를 듣다가 문득 '지식의 저주'라는 용어를 듣게 되었다. 앎이 주는 비극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한다. 이게 바로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식이 깊은 학자가 일반 독자나 청중을 대상으로 설명을 어렵게 또는 엉터리같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법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교수다. 그는 직업상 책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독서가 곧 그의 삶이자 생계이자 미래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읽고-쓰고-생각하는' 독서법을 '사서재'라는 그만의 용어로 방법으로 풀어냈다. 흔히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으로 '다독, 다작, 다상량'을 말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일종의 초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비록 새로운 것,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지라도 나만의 노력으로 책을 읽고, 요약하고, 정리함으로써 조금은 더 전진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Before

그동안 읽은 경매 책만 해도 상당하다. 그런데도 '경매'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아직까지 '실행'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공부를 많이 한다 해도, 경험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분명해진다. 아직은 월급쟁이 신분이라서 '경매'를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모의 경매의 형태로라도 열심히 간접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경매'와 달리 '공매'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매' 쪽으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역시 주변에 멘토가 없기에 '권리분석'에 관해서는 두렵다. 특히 인도명령이 없기에 잘못된 낙찰은 몹시도 난감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런 것도 시도를 하고 나서 생각할 일이기는 하다.

Reading

경매의 물건 중에서 상가 경매에 관한 내용이 첫 번째로 나온다. 상가 입지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은 접근성이다. 또한 가시성도 중요한데, 구매 결정 시간을 5~6초 내외로 보면 약 7~8m 내외의 거리가 좋다. 그러나 가시성은 좋지만 지하철역 출입구 4거리 코너에 있는 상가들처럼 푸시현상으로 인해 떠밀려 가는 상가는 입지로서는 한 등급 아래인 B급지로 봐야 한다.
경매 물건 중에서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50%대를 보이는 것이 근린상가란다. 저렴한 낙찰가에 현혹되기 보다는 입지와 상권분석을 꼼꼼히 해야 실패가 없을 것이다. 상가를 선정할 때는 자신이 잘 아는 곳을 선택해서 꾸준히 검색해 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입지와 더불어 유동인구의 동선을 살펴야 한다. 경매를 통해 투자성이 뛰어난 상가를 낙찰받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상가 선정의 원칙과 함께 철저한 물건분석이 따라야 한다.
신도시 상가는 분양 이후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무리하게 분양 받은 상가가 경매 시장으로 나오기도 한다. 운영 수익과 시세 차익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상가는 취득세(4.6%)와 중개수수료(0.9%)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분양 상가의 수익률은 분양업체의 설명과 다를 수가 있다. 특히 '선임대 후분양'인 경우에는 시행사 통장의 임차인 입금 내역을 확인해야 하고, 가능하면 임차인을 직접 만나 내용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주변 상가 시세 등 상권분석과 함께 가짜 임차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경매의 장점
1. 돈을 벌 수 있다.  2. 절차의 안전성  3. 높은 수익성과 환금성  4. 부동산 규제를 회피할 수 있다.
초보자 3계명  : 정확한 권리분석, 경매의 목적이 낙찰이 아닌 수익, 꾸준한 입찰

◆ 부동산 투자 성공의  3법칙 
1. 입지가 뛰어난 곳을 선택하라  2. 매입 시 매도전략을 세워라 3. 타이밍에 맞게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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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노후 대책 - 경매와 댄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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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순위임차인의 두 가지 선택 - 배당 요구로 해결하거나 낙찰자에게 인수 요구

● 부동산 경매의 성공을 위한 10가지 조언
1. 이론에 치중하지 말고 발로 뛰어라   2. 미래가치가 있는 부동산을 택하라  
3. 낙찰에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워라   4. 지리를 훤히 꿰뚫어라  
5.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들어라   6. 부동산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라   7. 자신의 입찰가를 유지하라   8. 형편에 맞게 투자하라   9. 세계 경제와 부동산 정책을 고려하라   10. 좋은 스승을 곁에 두라

★ 부자되는 5원칙
1.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가 단기적으로도 좋다   2. 가장 큰 위험은 아무 투자도 하지 않는 것이다
3.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칭찬하라   4.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라
5. 자신에게 부자가 되는 주문을 걸어라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변한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닌 포기다."
"20년 뒤 당신은 지금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 때문에 더 후회하게 될 것이다."(마크 트웨인)
"인간은 운명의 포로가 아니라 단지 자기 마음의 포로일 뿐이다."(루스벨트)

After
이 책의 저자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우리 동네의 구의원과 구의장을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경매  물건들의 주소지가 친근하기까지 하다. 저자가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매'를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전편에 걸쳐 흐르고 있다. 저자가 참여했던 다양한 경매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충분한 간접 경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와 지분 그리고 모텔 경매까지. 저자는 꼼꼼하게 경매의 원칙과 부동산 투자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 초보투자자들은 경매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유익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한 예외 없이 등장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위험한 경험들이다. 강사나 전문가들의 사기와 공동투자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단다. 그리고 경매 컨설팅 업체를 선택할 때의 주의점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경매는 은퇴 후의 여가 활용 수단으로도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다. 뜬금없이 댄스 스포츠를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저자의 연륜과 더불어 은퇴 세대의 절실함이 느껴진다.
초보 투자자들이 경매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과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선택일 것이다. 단, 경매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하려고 했던 독자라면 다소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