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느끼는 것 중에 한가지는 어떻게 살아야 현명하게 앞으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10대때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에는 서른이 되면, 사실 20대 중반이 되면 안정이 되어있을 거라 상상했었고,

막상 20대가 되어보니 10대때 하던 고민의 연장을 하고 있는 것에 삶을 걱정하곤 했었는데,

30대가 끝나갈 때까지도 결국 아직도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는 나자신에 대해서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도 요즘은 드라마나 다양한 SNS채널에서 이 고민이 나만하는게 아니고 많은 젊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걸 알려주다보니

아주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가고만 있는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걱정을 안할 수는 없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던 중 대한민국 중년 멘토라는 이호선 교수의 품격있는 중년을 만드는 4050 셀프 멘토링의 기술이라는 오십의 기술이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는데, 책에는 현명한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이정표들이 있는 거 같아서 읽으면서 위로도 되고, 한번 더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을 줬던 책이였다.

기본적으로 각 장마다의 시작은 '나이가 들수록' 이다.

나이가 들수록 힘든 일이 더 많이 생길거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가족과 돈독해지기 시작했다. 관계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멋있어지기 시작했다.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라는 주제들을 담고 있는만큼 긍정적이 내용들이 많은 책이였어서 책을 읽는 동안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꼭 50살을 바라보고 있어서 읽어야만 하는 책이기보다는 현재 삶의 방향이 혼란스럽고 우울하다면 한번쯤 읽었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였다.

더불어 사이 좋은 부부가 절대 하지 않은 행동이 쓰여있는 책 부분은 부모님이 하시는 행동들이 많이 담겨있었어서 엄마는 정말 현명하신거 같다고 하면서 엄마에게 보여드리기도 했었던 내용도 있었다.

물론 책은 보편적으로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그런 삶에 대한 걸 많이 이야기 하고 있기때문에 현재 싱글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싱글세대로 살 거 같은 나에게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 부분에서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대입하면서 읽어보다보니 누군가에게도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 되지 않았었나 생각된다.

책을 읽어보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되 되었고, 사람들과의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해가야할지, 나가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대로 지금도 어딘가 낯선 곳에 나가는걸 두려워하는 내가 오십이 되면 더 못나갈테니 어떻게 앞으로를 준비해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하는 생각이 많아지게 해주는 책이였던 이호선 저자의 오십의 기술이였다.

 

책 제목을 보면 아마 누구나 다 한명쯤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내뱉게 하는 사람일수도 있고.

이 책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왜 거슬리는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해명해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그럴 때 쓰는 단어로 평소에 무언가에 신체가 반응하는 알레르기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인간알레르기라는 단어로 설명을 하고 있다.

보통은 나는 누구를 싫어해, 어떤 타입이랑 안맞는 거 같아. 정도로 설명할텐데

인간알레르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 요소가 되는 알레르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매우 새로운 느낌이였다.

내가 그냥 저 사람과 안맞고 싫기만한게 아니라 내 알레르겐의 요소가 되었기때문에 저 사람을 피해야하는 게 맞구나 하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재밋는건 오카다 다카시 저자의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읽으면서 인간알레르기 증상들이 설명된 걸 현재 나에게 정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사람과 대입해봤을 때 어느정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더불어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중퇴하고 의과대학으로 다시 들어가서 정신과 의사가 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느니만큼 단순하게 이렇습니다보다는 앞뒤 설명을 했을 때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어서 흥미로우면서도 도움이 되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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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아쉬움은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를 읽었다고 해서 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책은 아니고,

나 자신을 한번 생각해보면서 내가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를 체크해볼 수 있고,

더불어 그런 알레르겐인 사람과의 접점을 줄임으로 나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내용이라는 점이였는데

아마 처음에 내가 기대했던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면 싫어하는 인간과 잘 지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어서였던 거 같다.

그런데! 책 안에 나와있는 잘 지내려기보다는 피해야한다는 게 읽다보면 맞는 내용인거 같고,

좋았던 점은 쉽게 쓰여져있고, 상담했던 내용들이 사례로 있다보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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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하는 고민을 스스로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에게 알레르겐을 일으키는 사람이 문제인 부분이란 것도 받아들여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부딪혀서 이겨내기보다는 한걸음 피하는 것도 상책이라는 걸 알게 해준 책이였다.

문학 웹진 LIM에서 발간한 젊은 작가 단편집 1권인 이 책은 서윤빈, 서혜듬, 설재인, 육선민, 이혜오, 천선란, 최의택 저자의 각 마음의 날개 따윈 없어서, 영의 존재, 이십 프로, 돌아오지 않는다, 하나빼기, 쿠쉬룩, 멀리서 인어의 반향은까지 7명의 작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모두 첫 작품을 발표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한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거기에 각 소설마다의 작가의 특색이 묻어나는 느낌이 있고, 약간의 우울감이 있었지만 매력이 있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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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도 있고, 현재, 그리고 과거부터 동화처럼 이어져오는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사실 첫 시작이였던 마음에 날개 따윈 없어서에서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졌었지만 그 뒤부터는 좀 편하게 읽었던 거 같다.

미래의 이야기인데 정말 가능할 법도 싶기도 하면서도 씁쓸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던 거 같은데 덕분에 감정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었나 생각된다.

그리고 특히나 어릴 때 생각했던 미래의 이야기가 훨씬 더 구체화되어서 현재에서 보는 미래의 담겨있는 듯한 이야기였다보니 가능성이 있었보였다랄까.

주인공의 말투가 사람이 아닌 감정없는 AI같이 쓰였던 게 요즘처럼 점점 감정이 사라지는거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때 더 공감가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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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소설을 보거나하면 그 안에 대입되는 편이다보니 하나하나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내가 는꼈던 그시절정도는 어땠을까를 생각을 많이하게 했었던, 영의 존재와 하나빼기였던 거 같다.

특히 하나빼기 같은 경우는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했던 소설의 내용으로 비밀도 많고, 내 무리에서만 공유하고싶었던 게 많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했던 거같다.

작가님도 성인이 된 후 쓴 소설일텐데 딱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담았나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그 시절의 나의 감정들을 되살아나게 해주는 내용에 무언가라도 끼적이게 하고싶어졌던 단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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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단편집 림 LIM 시리즈는 웹진에 연재한 작품 중 일부를 엮어 일 년에 두 권 출간한다고하니 다음 단편집도 기대가 되어서 꼭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