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교수 팬이었다면
저는 장영희 교수님 책을 다1!읽은 사람이어요.
그간 내신 수필집은 다 보았지요.
특히 내 생애 단한번의 감동이 잊을 수 없었는데
『내 생애 단 한번』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순수 에세이집입니다.

2001년 처음 암에 걸렸고, 방사선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04년 척추로 전이, 2년간 어렵사리 항암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후 다시 1년 만에 간으로 암이 전이되었고 투병 중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이러한 책 소개만 보아도 얼마나 파란만장할 지 짐작 되시지요?

개인의 경험이 아닌
이 책에는 저자 개인의 경험을 넘어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사람의 단순한 수기가 아니라
왠지 내 이야기, 내가 봤던 상황, 내가 느꼈던 순간이 잘 반영되어 있어요.

작가의긍정적 정신
아마 이런건 작가의 긍정 마인드가 베이스로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정겨운 사람 내음과 온기가 보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어떤 서글픈 주제라도
일단 긍정 마인드가 베이스가 된 작가라 이를 바라볼 시각을 배우게 되지요.
더구나 긍정일 경우 범하기 쉬운 실수인 "오버"가 없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작가의 손길
이 책은 그림 작가 선정에서부터 제목, 책의 디자인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장영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네요.

남녀노소 불문, 선물하기도 너무 좋습니다.
저는 벌써 아빠에게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며 꼼꼼히 읽고 계셔요.

작가의 글들은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습니다.
자칫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적절한 유머와 위트,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문학적 재능과 여유는
정말 너무나 부럽고, 아무나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