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짤막한 단편이 여러편 소개된 책이라 한 권으로 여러 작가의 느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마다 캐릭터가 살아있어 읽는 재미도있지요.
겹치는 캐릭터가 없이 다 독창적입니다.

풍자
풍자소설집이라는 제목처럼
아주 정치, 사회, 경제 에 대해많은 풍자가 있고, 깨닫게 하는 바도 큽니다.

단점
그러나 이미 말고 있던 분야에 대한 조금은 뻔한 풍자는 큰 임펙트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를 만드는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나라" 이야기에서
자꾸만 기계를 위한 기계를 만들고
명분을 위한 기계 확장 이야기가 이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저는 거의 결말을 예측 했기에
끝에 아주 놀라거나 호쾌하거나 통쾌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주제를 좀더 색다른, 남들이 다뤄보지 않은 걸로 잡아서 했다면
훨 더 신선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묘사
묘사가 너무 피상적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좀 디테일하게 환경, 배경, 인물을 묘사해줬으면 더 잼났을 것 같습니다.

터키작가라는 만나기 힘든 작가의 책과 생각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낯선 책 읽는 것은 나름 신선한 재미를 주네요. 잘 보았습니다!

<책 소개>
원래 도서관 사서가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입니다^^
왠지 로맨스도 일어날 거 같고, 사건과 사고가 계속되고 말이죠.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어떤 부분으로는 환상을 팍! 깨주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었습니다.
어떤 부분으로는 여전히 환상을 추가해 주기도 하고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풋내기 사서인 저자는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것과 사서의 일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직업에 끊임없이 회의한다. 그러면서도 도서관에서 만난 노인, 아이, 노숙자들을 통해
삶에 대해 배우고 도서관의 의미와 사서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경쾌한 문체>
문체가 좋습니다!
이 작가 책은 첨보는데, 박진감있고^^느리지 않고 금방금방 진행되서 좋아요.
까칠한 듯하지만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저자의 글솜씨! 좋아요.

<웃기는 에피소드>
아이디어가 좋아요. 작가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이야기가 잼납니다.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하거나 말도 안되는 걸 가져온게 아니고
그럴 법하지만 동시에 재미도 있는! 그런 에피소드의 힘이 있어요.
 
사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지적인 책벌레들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온갖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성장소설>
주인공 사서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도 큰 축입니다.

사서는 책만 정리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저자는,
차츰 사서가 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 사회복지사와 비슷한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안하무인 같지만 알고 보면 사회적 약자로서 보살핌을 갈구하는 노숙자들,
도서관에서 이벤트를 위해 나눠 주는 팝콘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는 결식 아동들,
연륜과 지혜로 가득하지만 사서에게 일부러 시비라도 걸지 않으면 말동무가 아무도 없는 외로운 노인들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지요!

 
<진지함도>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뼈 있는 질문과 날카로운 통찰도 있어요.
 
공공 기관인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제기합니다.
저도 딱! 답을 낼 수 없는 것이었지요.
도서관에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빚어진 나이 든 사서들의 혼란,
카드를 넣어야만 문서가 출력되는 프린터기 앞에서 망연자실해하는 노인들,
사서들이 읽어 주는 동화를 들으며 두 눈을 반짝이는 발달 장애 아동들 등,
등등의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도서관을 넘어서서, 직장, 직업에 대한 개념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구요^^

이 책 추천합니다~~

책 소개
아주 오래전 잉카 제국의 일부였으며 오랫동안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던
볼리비아 여행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여행은 바로 '사람을 향한 여행'입니다.
연인을 상실한 사람,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 삶이 권태로운 사람, 공부하기 싫은 학생, 일상이 덧없는 주부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대리만족
마치 이 책은,
나한테 여행 다녀온 친구가 "이러이러 하더라~"라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현실 멀리
서울, 한국의 일상과 전혀! 다른
완전 다른 세계에 잠시 다녀온 듯이 "낯선감"을 줍니다.
태양이 내리쬐던 나라, 아직까지 인디언의 가치와 신앙이 숨 쉬고 있는 나라인 이곳은
토착민의 문화와 압도적인 안데스 산맥의 풍경, 그리고 신비스러운 고대 잉카 문명의 잔재들 때문에
자유를 동경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만족스러울 곳입니다.

본래 여행이란 이정도 낯설기 정도는 해줘야 제 맛이죠.

신기한 볼거리
하늘과 닿아 있는 티티카카 호수, 잉카의 태양과 남미의 바람이 정제해 놓은 우유니의 소금 사막,
차빠레의 싱싱한 대정글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신비롭고, 재미있네요.
지루하지 않아요^^

분위기 있게 사진찍고
맛집 몇군데 돌아다닌 사진 올려놓고
감정의 허세가 깃든 메시지를 적은 여행기가 아니라

정말 발로뛴, 땀냄새나는 친구 이야기 같아서 좋아요.
여행지에 대해 알아볼 요량이었다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가이드 북을 사서 보면 될텐데
굳이 여행 에세이를 읽는다면
그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여행했는 지, 그 생각과 방식이 궁금해서일 겁니다.
이런점을 잘 만족시켜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