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타임지 선정 100대 영어소설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무엇보다 고 장영희 교수님이
꼭 번역을 해보고싶어하셨다는 점이 크게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꼭 한 번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장영희 교수님의 안목과 명성을 신뢰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영어 원서로 직접 읽어보고프다는 생각도 했어요.
저자의 100% 원래의 필력과 비유, 묘사, 이야기 수행을 느껴보고싶거든요.

상당히 산문이 많고 만연체라서 가독성좋게 술술술 잘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급한 마음 가지지 않고 읽으면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묘사나 복선, 구성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배경도 참 멋진데요
1714년 7월 20일  ‘왕의 거리’에 있는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불가사의하게 무너지고,
그 순간 우연히 다리를 건너던 다섯 사람이 떨어져 죽게 된다는데서 시작합니다.

낯선 배경 낯선 인물 낯선 시간(매우 오래전) 이런게 더 낯선 소설의 매력을 증폭시킨거 같아요.

등장인물의 삶이 첫눈에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인간의 모습, 인류의 전체 모습등을 시사하고 있는거 같아
매력적인거 같아요.
뭔가 좀 섬뜩한 생각도 들고요.

소설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고등학생~ 젊은 남녀가 많이 좋아할거 같아요.

 

요시모토 바나나 책은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잘 아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성층에 어필을 많이 하는 “잔잔하고 이쁜 소설” 많이 쓰는 작가 정도로 알고 있었지요. 이번이 이 작가 책은 두 번째인데 술술 잘 읽혔습니다. 일단 가독성이 상당히 좋아서 빨리 빨리 책장이 넘겨지는게 신기했습니다. 엄마가 저보다 먼저 읽으셨는데 상당히 맘에 드신다며 서평을 잘 쓰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말해 저는 약간 “뜬금없다”라는 인상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뒤통수를 친다고 해야할까요 마지막에 확 “깨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약간 엉뚱하고 임팩트를 주는 구성이 바나나의 글 스타일일까요. 좀 허무하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아련하고 허무한 느낌이 들어 일본소설 특유의 그 알싸한 맛이 났지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고민을 자꾸 하게 만드는 책이지요. 스트레스 받거나 할 때 맘을 비우려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보실거라면 비추천합니다.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해야할 때, 고민스러울때 읽으면 오히려 더 머리속을 꺠끗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좀더 내용과 스토리가 치밀하고 어려운 스토리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개인 취향이겠지요. 


마녀, 백마술, 강령회 같은 테마는 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좀 개인 취향면에서는 점수가 낮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가족의 힘”의 중요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뿌리, 힘이 되어줄 이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감성을 느끼게 해준 점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주제를 풀기 위한 소재와 구성은 좀 깊이있지 못했지요. 다음에는 좀 밝고 명랑한 주제의 책으로 저자의 책을 한 번 더 보고싶네요. 불우한 과거라든지 갈등 이런 것은 소재로써 나올 수 밖에 없긴하겠지만 왠지 피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때떄로 살아내기 위해 망각을 선택한다는 이런 문장들은 와닿기는 하지만 새롭지는 않아서 확! 꺠달음이 있다거나 기분이 상큼하게 새로와진다거나 하는 감상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남녀노소중 나이든 분들은 크게 공감 못하실 것 같아요. 역시 남녀 젊은 층이 더 공감할 책 같습니다.

안드르센 동화집은 제가 워낙 동화책, 명작동화를 좋아하기에 즐겁게 본 책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그림이 너무 작아요!!!
큼직한 그림에 칼라 그림을 예상했으나
귀퉁이에 조그맣게 검은 선으로만! 되어있는 그림이 좀 아쉬웠어요.
너무 옛스러웠습니다.
게다가 갱지!! 와우..너무 오랜만에 보는 이런 재질감
향수를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과연..현대에 맞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집의 난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사심이 들어가서 좋아하는 작품이 많았기에 저는 꽤 만족하며 봤습니다.
옌날 추억을 떠올리며 봐도 좋고
새로운 소설이나 동화를 구상하는 분들이라면
고전이므로 두고두고 봐도 계속 봐도 좋을 내용입니다.

안데르센의 아름답고 슬픈...어른이 봐도 좋을 내용의 이쁜 동화집 추천합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12권 이상 나온다는데
다 찾아보고싶네요.
예전에 본 전집 15권세트도 생각이 나면서
더더욱 읽어보고싶어지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