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작가라면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고 
책을 읽어내려 간다. 하지만 지독한 편독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읽으려 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 일본소설이란 이유로 책을 꺼내들기도 한다.
결과는 참혹하다. 그래서 다시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면 보려하지 않으려 든다.
일본 소설이기에 읽어내려간 <얼마만큼의 애정>은 또 다시 역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 시라이시는 일본 문단에서도 중량감 있는 테마를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항상 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집착하는데
그게 정당한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헤어져 있다고 해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시라이시는 독자들에게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준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역시. 글쎄다. 
운명적인 사랑을 해보지 않아 글이 공감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고 너무 눈에 보이는
스토리 전개가 불만스러웠던 나에게 마지막 옮긴이의 말조차 글쎄.였다.

 

- 두 사람이 헤어진 건 누구의 책임도 아냐. 바로 두 사람의 책임인 거지.
자네와 그녀는 헤어져야 할 운명이었어. 왜냐하면 그녀도 자기 혼자 사고하고,
판단하고, 행동했기 때문이야. 

- 결국 어떤 사람끼리라도 서로 사랑하게 되면 그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려고 하지. 한 쪽의
생각은 동시에 다른 한쪽의 의식 속에서도 같은 형태로 실현되는 게지.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별개의 장소에서 별개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어느 순간에 이 거리는 좁혀지기 마련이네.
즉 정말 사랑한다면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놓은 거리도 두 사람이 몰두하고 있는 일도 모두
극복되어 두 사람이 완전히 일치하는 감정이나 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지.

그녀의 죄는 세 가지였다.
지나치게 영민한 것, 품어서는 안 될 그리움을 품은 것, 조선 마지막 황제의 딸로 태어난 것...

고종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었지만,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감내해야 했던 37년간의 비참한 삶.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와의 강제 결혼, 15년간의 정신병동 감금,
하나뿐인 딸의 자살, 조국의 외면...
조선 최후의 황족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 누구인가.

덕혜옹주의 광고글을 접했을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들었다.
회사 동료의 책을 빌려 읽어내려가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

왕족이었기에 더 특별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나라를 잃었던 식민지 때의 왕족이라 더 안쓰러이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그 시대의 국민들은?? 식민지 때의 우리네들은 어떠했는가??
덕혜옹주는 왕족이라는 이유로 그래도 우리네들 보다는 따뜻한 생활을 했던것이 아니였는가?
이러한 생각들이 내 생각이 삐뚤어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덕혜옹주>를 읽어 내리는 내내 그 시대의 우리네를 생각하니 그저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왕족이라 누려야 했던 특혜를 못 받아서 불쌍하다는 말인가?
그래도 그 시절 하인까지 거니는 저택에서 그래도 내여자라고 받아들이려고만 했던
남편이 있지 않았는가?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 그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그 일본인이었던 원수라 불리우는 그 남자는 꾸준히 노력했다.
얼음장 처럼 차가운 그녀 덕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책 내용에 의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사가 힘들다는
이유로 밀어내기만 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과연 이것이 나라를 위한 정조인가?? 이것이 영민하다는 그녀인가??

국적에 관해 혼란스러워 하는 딸을 왜 그녀는 이해시키지도, 품지도 못한채 강요만을
했던 것일까?? 그저 대한제국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너는 대한제국의 딸이라 고집 아닌
고집만 부렸을 뿐 덕혜 그녀는 자신의 딸 마져도 이해시키지 못했다.
결국 덕혜의 딸 정혜의 죽음은 덕혜에 의한 것이 아니었는가?
강요하기 보다는 설득 시켜야 했고 고집을 부리기 보다는 세상과 타협을 해야 했던 것은
아니였을까??

정신병동으로 보내진 15년의 시간이 과연 일본의 잘못이란 말인가? 혹은 그의 일본인
남편 때문이란 말인가?

난 책을 읽는 내내 덕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시대의 왕족으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해결 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와
그 시절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아가던 우리네 국민들, 짖밞히고 유린당하던 우리네들이
떠올라 덕혜의 모습이 그저 난 이기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게 수많은 물음을 던져준 덕혜옹주. 그녀는 그녀 스스로 선택한 삶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소설의 진행을 위해 어거지로 끼워넣은 듯한 박무영과의 로맨스는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문제집도 리뷰를 써도 되는건가요??
흠. 약간 망설임 끝에 리뷰 나갑니다.

건축기사가 유명한(?)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교재가 많지 않더군요.
문제를 풀면서 학습을 하는 성향을 지닌지라 문제만 줄구장창 실려있는
교재를 찾게 되었고 아무래도 과년도 문제가 중요한지라 최신판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교재를 살때는 직접 서점에 가서 만져보고 넘겨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나서야
결정을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네요.

우선 서점에 갈 시간이 없다는 것과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마음이 언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쿨럭;;; 마음 변하기 전에 샀습니다. 
12월 초에 구매하고서는 한번을 안 들여 보다가 오늘 큰 마음 먹고 뒤적여 봤더니
느낌은 좋습니다. 

다른 교재 보다 세로로 약간 긴 느낌이고,
시험볼때 출제 되는 방식으로 문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단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마치 시험문제를 푸는 중압감을 주네요.
하핫- 농담입니다.
약간의 내용설명이 있고 바로 문제로 들어가 문제 아래마다 해설이 달려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먼저 숙지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면 되겠군요.

자아- 문제집을 준비 했으니 내년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되겠지요??
우연히라도 이 글을 읽게 되시면 시험 잘 준비하라고 살짜쿵- 응원 부탁드릴께요.

회사생활 하면서 준비하는 자격증은 언제나 부담스럽습니다.
없는 시간을 잘 쪼개야 하니깐요.
어차피 도전 하기로 한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문제집 사려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기에는 사실 저도 시작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책 재질은 좋아요. 이게 왜 중요하냐 물을지도 모르지만
전, 중요한걸요?? 책 재질이 마음에 안들면 공부 하기 싫어지니깐요.
딴걸 모르지만 재질은 굿입니다. 사실 구성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