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여기 저기 흩어진 계좌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나름의 고민과 시도를 해봤는데, 우연히 읽게 된 <4개의 통장>은 그동안의 고민과 시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읽을 때만 ’아~ 이러면 좋겠구나’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보기로 했다.


*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면, 
매월 얼마의 돈을 벌어서,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를 저축하느냐를 점검하기 위해
급여를 받으면, 고정지출을 먼저 자동이체하고, 변동지출의 예정비용을 이체한 후 남은 돈 모두를 투자통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때, 소비통장에서 남는 돈은 예비통장으로, 소비 후 부족자금은 예비통장에서 인출한다.
 

1/ 가장 먼저 한 일은 예비자금 확보! 

예비자금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재산세, 자동차보험료, 휴가비, 명절비 등 계절성 지출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둬야 하는데, 일명 ’저수지 통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전 다른 곳에서 읽었을 때는 연봉의 10%정도 적당하다고 하고, 이 책에선 월평균 지출액(고정지출+변동지출)의 3배 이상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한다.
 
예비자금을 마련해두지 못하면, 예상 밖의 지출이 있을 때 눈물을 머금고 적금이나 펀드를 손해보고 해약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일단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

실천방안1
자동차보험과 휴가비는 1년짜리 적금으로 한 달에 조금씩 떼어 모으기
이번 자동차보험을 1년 적금 만기로 불입했는데, 아주 소액이긴 하지만 이자도 생기고 가계부에 큰 부담도 안되서 만족스러웠다.


2/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이 얼마인지 체크하기!

한 달 대략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이를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구분해서 생각해보진 못했었다. 이 때 중요한 건 매월 일정금액 내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식비, 교통비, 여가비의 변동지출을 관리하는 것도 좋다. 충동적인 지출은 절대자제하기!!

실천방안2
식비 줄이기!
외식 횟수와 금액을 정해서 그 안에서만 하기
가능하면 집에서 해먹는 걸 원칙으로 하기!
냉장고가 다 비워질 때까지 장보기 미루기!

통신비 줄이기!
신용카드 통신비 납부용으로 사용하기 
지금까진 은행 자동이체로 결제했는데, 신용카드를 잘 쓰면 소액이지만 할인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작년말 2장의 카드를 발급받았다. TnT카드의 경우, 2개까지 5%할인이 가능하고, 메가패스 L카드는 매월 5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연회비로 각 7천원, 5천원이 나간다) 


3/ 효과적으로 투자하기

교육비는 소득의 10% 
노후자금은 소득의 20%
나머지 투자자금은 채권형:주식형=50:50

<돈 모으기>
1년 만기 정기 적금 : 주식형 펀드
저자는 CMA에 일정액 입금 : ETF/주식

<돈 굴리기>
1년 만기 정기예금 : 주식형펀드
저자는 상호저축은행 : ETF에 주로 투자

실천방안3

아이 교육비 목적으로 ETF 매수 다시 시작!

올해부터 세금우대 한도는 1000만원으로 축소되었지만, 새마을금고/단위농협/신협 등은 3천만원까지 저과세 이용가능하니, 돈이 모이면 근처 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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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을 잘 활용한 후,
1년간 총 얼마를 저축했고, 지난해에 비해 순자산이 얼마나 늘었나 점검하기!
 

8년간의 사랑은 어떤 느낌일까? 익숙함. 믿음. 내 몸과 같은 느낌.
<낙하하는 저녁>는 8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애인 다케오와의 이별로 시작한다.
이별을 말하는 그의 표정은 이별이 사실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리카는 8년동안 내몸같이 사랑하던 다케오의 이별이야기에 "알았어"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사랑하는 남자를 15개월에 걸쳐 떠나보내는 리카의 일상을 이야기한 <낙하하는 저녁>은
사랑의 아픔, 이별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은 사랑을 하며 행복하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한없이 아프기도 하다.
그러한 사랑 끝에는 이별이 기다린다. 많이 사랑했기에 이별 또한 쉽지만은 않다.
이별에 힘들어 죽을 듯 힘들어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억이 지워질 수는 없다.
이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듯이 말이다.
갑작스런 기억이 떠올라 사랑의 기억을 끄집어 내고 그저 일상이었던 일들이
더이상 일상이 아닌것이 되어 버리는 이별.

그래도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한다. 그리고 또 다시 이별을 하게된다.

사랑의 시작을 따뜻한 봄과 환한 아침에 비유한다면, 
사랑이 끝나가는 시간은 저녁이 아닐까?
찬란했던 태양빛이 하늘 저 너머로 낙하하는 시간, 
바로 저녁에 사랑도 함께 시간 저편으로 흘러가는 간다.
저 하늘로 태양빛이 사라지면 어둠이 찾아오고 그 어둠에 익숙해질 무렵 또다시
태양은 떠오른다.

익숙한 사랑과의 이별 한없이 흐르는 시간. 그 속에서 이별을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들이 만사에 대처하는 방식은 늘 이세상에서 처음 있는 것이고 한 번뿐인 것이라서 
놀랍도록 진지하고 극적입니다. 가령 슬픔을 통과할 때, 
그 슬픔이 아무리 갑작스러운 것이라도 그 사람은 이미 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잃기 위해서는 소유가 필요하고, 적어도 거기에 분명하게 있었다는 의심없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기억을 안고 다양한 
얼굴로 다양한 몸짓으로, 하지만 여전히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색깔이나 맛은 달라도, 성분은 같고 크기도 모양도 비슷비슷한 사탕 
한 주머니 같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 부르고 싶습니다. - 에쿠니 가오리

어느 울고 싶던 날 무작정 서점에 걸어 들어갔다. 한없이 우울함이 찾아오고 조그만 어떤
이유라도 생기면 그걸 핑계 삼아 주저 앉아 펑펑 울고 싶던 날.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내 마음과 같아 보이던 책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서점문을 나섰다. 한 손에 책을 꼭 쥔채. 
책장을 펼쳐 들어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울 준비를 한채. 울고 싶은 마음을 가득
안은채.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 난 이미 건조해졌다.
아까의 눈물 가득 머그믄 습함이 아닌 객관적으로 날 볼 수 있는 건조함.
그렇다. 그녀의 이야기는 내겐 치유같은 것이다. 감정적으로 날 뛰는 나를 이성적으로
잡아준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그녀 스스로 얘기했듯이 비슷비슷한 사랑이야기다.
비슷비슷하지만 색이나 맛은 틀리다.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이별이 남기는 아쉬움과 슬픔, 
관계의 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사람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과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간결하게 덤덤히 이야기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