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라 하면 은행에 적금통장 개설 할 때만 집중적으로 알아보고마는
적금 넣을 때 높으면 좋고 낮으면 적금 들기 싫어지는 정도였다.
뉴스나 신문 경제관련 기사에서 CD금리, 콜금리 여러가지 금리 이야기가
나와도 나와는 별반 상관없다고만 생각했었다.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경제기사를 읽다가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야기에 덮어버리기를 여러번.
알고는 싶지만 분명 알면 이득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내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라는 고정관념에 휩싸여 쉽사리 경제서를 읽기도 어려웠다.
그러던 내가 결국 책을 들었다.
알아야만 산다. 아는 만큼 보인다.
세계금융이 혼란한 지금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지도 모른다.
기본부터 충실히 알아보자. 라는 모토아래 책을 꺼내 들었으니 바로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였다.
머리가 아팠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을 읽고 싶어졌다.
책 읽는 속도가 달팽이 기어가는 것 마냥 더디었다.
그래도 참고 읽었다. 알아야 했다. 갑갑했고 알고 싶었으므로.
그렇게 천천히 읽어 나갔다.
이거 적어가며 공부해 가며 읽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게 낯선 언어는 힘들었다. 그만큼 내가 경제상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콜금리에 대해서도 CD금리에 대해서도 MMF가
무엇인지, ELS,ELD,ELF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LTV,DTI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다.
그저 전에는 몰랐던 용어들을 눈으로나마 접했고 그 덕분에 전혀 낯설지만은
않고 어느정도 이해를 했을 뿐이다. 한번 읽어서 모두 이해하기엔
내 머리는 너무 말랑한 이야기에만 길들여져 있고, 경제에 관해 오랜시간을
외면 했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분명 니즈를 했고 낯설고 피하고만 싶던 경제용어들이
아주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니 한번 해보려한다.
누가 또 아는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려운 경제상황 속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런지. 앞으로 열번정도는 읽어야 이해가 어느정도 되겠지만
한번 해보련다.
- 금리의 방향과 자산가격(물가)의 방향은 반대로 움직인다.
- 부동산가격의 향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금리와 수급상황, 그리고 정책 동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 중에서 금리의 경우, 다시 한번 부언하지만 단순히 저금리인가
고금리인가가 아니라 시장의 부동산 기대수익률과 비교하여 낮은지 높은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 자산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때를 조심해야 한다. 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등의 용어가 나돌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자산 매입은 잠시 중단해야 한다.
- 현명한 투자란 해당 주식의 실질가치보다 가격이 싸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게
아니라, 비록 실질가치보다 비싸더라도 이 처럼 '보다 심한 바보'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고르는 게 정답일 수 있다.
- 악마는 마지막 사람을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