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2편 <인더풀> 
일략 스타로 만들어준 공중그네의 후속작이자 후편이다.

후편답게 전편에 이어 좌충우돌 이라부와 그의 좋은 파트너 마유미가
등장하고 공중그네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한 작가의 각기 다른 책이기 보다는 전편 후편 느낌이 강한 <인더풀>
공중그네에서 한번 겪어 봤던 청량감 때문인지 인더풀은 그에 못 미친다는 기분이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있지만 신선하다는 느낌 보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만큼 비슷한 구성으로 움직인다.
물론, 에피소드 자체는 지금 사회모습을 풍자한 재미있는 것들이지만
공중그네와 다를 것 없는 포맷이 식상하단 생각이 든다.

천진난만 좌충우돌한 이라부의 치료법은 처음엔 불쾌하고 이해 할 수 없지만
어느새 그와 동화되어 마음의 병을 극복하게 된다. 에피소드 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걸린 병을 보다 보면 오쿠다 히데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보인다.

- 상상 속의 스토커 군단에게 시달리느라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연예인 지망생 :도우미
- 직장동료와 바람난 전 부인을 잊지 못해 지속발기증에 시달리는 
무역회사 직원 : 아, 너무 섰다!
- 변실금을 치료하려고 수영을 시작했다가 도리어 수영 중독증에 빠져버리는 
잡지 편집자 : 인 더 풀
- 단 한순간이라도 휴대폰 문자를 날리지 않으면 패닉 상태에 이르는 17세 
고등학생 :프렌즈
- 화재 망상에 시달리다 못해 집 안의 모든 전열 기구를 없애고 원시인처럼 생활하는 
논픽션 작가 : 이러지도 저러지도

<인더풀>안에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