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월은 도대체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가늠조차 안된다.
벌써 8월이 반이나 지나갔는데 시간 관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국가공휴일인 어제도 온국민 쉬라고 있는 오늘도 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몇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해 머리는 무겁고 몰골은 딱 노숙자다.
현장에서 있었던 사고로 인해 작업실-현장-병원을 넘나들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지만,
결국 내 업무지시로 인해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있었고 그 죄책감으로 인해 병원을 
다녀오면 마음도 몸도 무겁다. 어제도 늦은 저녁까지 일을 하다 병원에 가서 밤을 새고 
다시 작업실로 나와 못다한 일을 하고 있다.

얼른 끝내놓고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한다.

몸도 마음도 전부 지쳐버렸다. 하지만, 해야 한다. 어차피 내 선택이였고 적어도 
내 선택에 후회따윈 하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사고의 규모에 비해 크게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한달은 병원에 있어야 
하니 그 자리까지 내가 채워야 한다. 후-아. 그래도 이 정도라서 다행이라 여기며 
내 마음을  달래본다. 

아- 요즘 같아서는 정말 사는거 힘들고 지친다.
 

에르네스토 게바라 보다는 체 게바라 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그의 사상 보다는 그의 얼굴이 익숙하다.

96페이지의 보급판 문고본으로 만난 체 게바라.
보급판이 아니였다면 선뜻 선택해서 읽었을 만한 책은 아니다. 사회주의 이념이라든가
인물에 관한 내용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므로.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읽게된 <체 게바라>
는 내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빠져들만 하면 끝나버리고 빠져들만 하면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 보급판 문고본의 한계랄까? 얇은 만큼 읽기는 편하지만 내용을 심도(?)있게
다루기엔 문제점이 있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어찌 96페이지에 담아 낼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말을 시작하거나 강조할 때 사용하는 감탄사의 일종인 체(Che)
처음 그의 말버릇으로 인해 붙은 이름이지만 쿠바 혁명 동지들의 신뢰와 애정의 의미가 
담긴 그 스스로 " 내게 ’체’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표식"의 의미를 지닌 
이름이 된다.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쿠바 혁명에 나선 게바라. 볼리비아의 실패한 혁명가이지만 
진정한 혁명가로 기억되는 체게르바. 체게르바가 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분명히 말한다.

"젊은 사회주의자의 의무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이 지구상 어디선가 무고한 목숨이 꺼져갈 때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지니고 
자유라는 깃발 아래 분연히 일어설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의사이자 여행가이며 게릴라 사령관이자 산업부 장관이기도 했던 체 게바라.

해외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들고 오는 티셔츠나 컵에 새겨진 사진으로, 영화의 실존인물로, 할리우드 스타들의 액세사리에 새겨진 그림 등 상업화된 이미지로만 기억하기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체 게바라이다.

퍼*로그라는 포토북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에서 100일동안 장미를 키우면 공짜로 포토북을 만들수가 있다.
그래서. 참 열심히 장미를 키웠더란다.
오늘이 99일째 되는 날.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헛!!!!!!!!

어제, 그러니까 98일째 되는 날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이였다 ㅠ_ㅠ
아침에 출근해서 으레히 장미를 키우러 들어왔는데;;;;;
어제;;;;;;;;;; 장미를 키우러 오지 않았던 것이다.
분명 했다고 생각했는데;; 얼이 빠져 있었나..아-오!!!!!!

98일에서 좌절을 맛보다니 이럴수는 없는거야!!! 

그나마 다행인것이 치료사를 2000원주고 사면 치료가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결재가 불가능 하므로 집에가서 사야 되는데,,,,,,
이건 우울함이 쓰나미다. ㅠ_ㅠ
꼭 성공할라 그랬는데 이힝-

월요일 아침부터 짜증이 물밀려오듯 밀려온다. 어쩜 어쩜- 이렇게 짜증이 날 수가;;;;;;;;;
나 좀 위로해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