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무모한가. 얼마나 근사한가.
지금도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당신은.
이제야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한다. 가 슴 이 뛰 었 다."

"누구나 한 번은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을 서성입니다.
나는, 막다른 골목길, 그 집 앞에서 12년 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 인 미 만 가 족 이 상,
그 절묘한 거리를 둔 채 한 남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순애소설이다. 많은 작가들이 쓰고자 했지만, 좀처럼 쓰지 못한 그 테마를 이토야마 아키코가 써냈다.

대도시 한 가운데서 자란 사람 특유의 지나칠 정도의 절도와 고립, 망설임, 과묵한 간절함이 아련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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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순애보라.. 18년간 지속된 순애보적인 사랑..

난 이런 사랑은 싫다

이렇게 서로 뜨뜨므지르한것은 정말 싫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사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라

그냥 저냥 읽었는데...

무미건조한 문체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내용도..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랑은 맞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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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겼던 리뷰를 보니 지금 다시 읽어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상실의 시대』의 완결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발표 당시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한국의 하루키 메신저 임홍빈 씨의 번역으로 만난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댄스,댄스,댄스』를 발표한 지 4년만인 지난 1992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장편이라는 것과,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이후로 일관되게 고집해 온 1970년대를 떠나, '현재'를 이야기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루키의 초기 청춘소설 5부작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과거라는 이름의 덫'에서 '구원의 길'을 확연히 드러낸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모두 점점 사라져간다고 나는 생각했다. 어떤 것은 끊어져 버린 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떤것은 시간을 두고 희미하게 사라져간다. 그리고 남는 것은 사막뿐이다.
- 어떤 종류의 일들은 되돌릴 수 없어. 한 번 앞으로 나가고 나면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지. 만약 그때 뭔가 조금이라도 뒤틀렸다면 그건 뒤틀린 채로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마는 거야
- 타인을 위해서 울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나 자신밖에 모르는 인간이었고, 나 자신을 위해 울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 있었다.
- 모두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지. 죽는 방법도 제각기 다르고, 하지만 그리 중요한게 아니야. 남는 건 사막뿐이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양을 쫒는 모험> 이후 새로운 문학 세계를 개척하는 마음으로 쓴 작품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한마디로 그 동안 하루키가 문학의 지표로 삼아온 "삶의 존재 증명"을 시도한 대작이라고 할 만하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속에서 삶을 누리는 인간의 삶을 현실과 비현실 즉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깊숙이 파고들어 가, 두 세계를 번갈아 가며 평행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된다. 특이한 구상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이 소설은, 소설로서의 규모나 깊이는 물론 SF 소설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참으로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루키 작품의 특색인 문학성이 넘치면서도 소설적인 흥미의 극대화를 이 작품에서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하루키의 문학 세계가 가장 뚜렷하고 적절하게 표현되었고, 그의 다른 작품은 직접적이든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모두 이 소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게 여러 평론가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그처럼 하루키의 대표적인 야심작인 만큼 이 작품을 대하는 시작 역시 다양하여, 일본에서 이 소설을 해석한 단행본만 7~8권이 넘을 정도로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전후 세대론 처음, 30대 작가로는 노벨문학상을 탄 오에 겐자부에 이어 두번째라는 기록을 세운 기념비적 작품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는 위에서 설명했다 싶이 두가지 이야기가 나란히 진행되는 형식을 띄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두가지 이야기를 상상해가며 읽어내려가느랴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다. 쥐이야기에서 벗어난 첫번째 시도라서 그런지 다소 낯선감이 없지는 않다. 책을 읽는 내내 숨가빠했던 기억이다. 다소 낯선 상황을 상상하는 것 알지 못하는 직업을 이해하는 것은 상상력이 매말라버린 나에게는 어쩌면 힘든일일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키 그의 소설이기에 흔쾌히 읽어내려갔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한번 읽고는 도저히 이해가 안돼 다시 한번 읽어내려갔었던 그의 이야기. 

과연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
나는 과연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